고용노동부 산재예방행정조직에는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한 ‘공정안전관리(PSM)’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중대산업사고 예방센터(이하 ‘예방센터’)가 별도로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다. 그런데 이 예방센터와 지방관서의 업무경계가 모호하여 사업장에 대한 감독(집무규정 제9조), 점검(집무규정 제18조)이 중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의 화재·폭발·누출사고 예방에 관한 규정(제2편 제2
2017년 1월 고용부 본부에서는 안전보건관리체제 위반과 관련하여 처벌을 삼가라는 내용의 지침을 지방관서에 시달하였다. 처벌을 삼가야 하는 이유와 내용으로 다음과 같은 논리가 제시되었다.“안전보건관계자의 법정 업무 중 개별 1~2개 업무가 수행되지 않은 경우, 반드시 전반적인 업무수행실태를 확인하여 사업주가 해당 안전보건관계자에게 업무를 수행하도록 권한을 부여하거나 업무 여건을 조성하였는지 판단한 후, 사업주가 업무수행 권한을 부여하지 않았거나 전반적인 권한을 부여하였다 하더라도 안전보건관리 외 타 업무 부과가 현저히 많
모름지기 사업장의 안전보건은 사업장 각 부문의 안전보건(전기안전, 가스안전, 소방안전, 설비안전, 보건, 위생 등)을 망라하여 종합적으로 관리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업장 안전보건관리를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이 구심점을 가지고 작동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재는 각 분야의 안전·보건담당자가 구심점 없이 기술적 안전조치를 중심으로 각 개별법에 따라 분절적으로 관리되고 있는 양상이다. 그러다 보니 협력사의 보수공사와 같은 국소적인 작업에 대한 안전보건관리가 포괄되지 못하는 등 안전보건관리가 종합적이고 시스템적으로 이루어
개정 산업안전보건법 제13조(종전 산업안전보건법 제27조)에 의하면, 고용노동부장관은 기술 또는 작업환경에 관한 표준을 정하여 사업주에게 지도·권고할 수 있고, 이 표준(종전 기술상의 지침)을 정할 때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해당 분야별로 표준제정위원회(종전 기술제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할 수 있다. 그리고 표준(기준)제정위원회는 그 구성.운영이 안전보건공단에 위탁되어 있다.본 조문은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대상이 되는 사업장의 업종, 규모, 작업양태 등이 천차만별임에도 불구하고, 법령(법률, 대통령령, 부령)은 그것이 본래 가
최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산업재해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에 대한 제재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근저에 강하게 깔려 있다. 약한 제재가 우리나라의 낮은 안전수준의 주범이라는 생각이다. 과연 그럴까.우리보다 낮은 제재수준으로도 훌륭한 안전실적을 거두고 있는 독일이나 일본을 보면, 이 주장에 허점이 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제재수준이 과연 낮은 것일까. 그렇지 않다. 고용노동부가 그간 법적 근거 없이 남발해 온 사업장 전체 작업중지명령까지를 감안
산업안전보건법에서 많은 의무는 사업주에게 부과되어 있다. 산업안전보건법은 많은 조문이 사업주가 ‘하여야 할 것’ 또는 ‘하여서는 안 되는 것’에 대하여 정하고 있다. 즉, 사업주 책임으로 되어 있다. 이 경우 사업주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사업주를 ‘근로자를 사용하여 사업을 하는 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법인회사의 경우에는 법인 그 자체이고, 개인회사인 경우에는 개인경영주를 말한다.사업주 책임은 사업주에게 부과되어 있지만, 법
관리·감독자는 ‘관심을 가지고 두루 살펴 지시하거나 관리·감독하는 입장의 사람’을 말한다. 이들은 부하 작업자를 지휘·명령하고 작업의 품질, 비용, 납기, 효율, 안전보건 등에 대해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다. 야구나 축구 감독과 비슷한 입장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최근에는 부하 작업자 외에도 협력회사 작업자, 파견근로자가 증가하고 있어 그 관리에는 상당한 지식, 경험, 기능, 능력이 요구된다.관리·감독자는 관리감독자로 한 단어로 표현하는 경우가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최고경영자가 안전보건을 스스로의 문제로 인식하고 솔선하여 노력할 필요가 있고, 사업장에서의 안전보건을 확보하기 위한 관리체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이를 위하여 산안법(제15조)에서는 안전보건관리가 기업의 생산라인과 일체적으로 운영되는 것을 기대하면서, 일정 규모 이상(업종에 따라 상시근로자 50명, 100명 또는 300명 이상)의 사업장(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이 20억 원 이상인 현장)에 대하여 해당 사업의 실시를 총괄하여 관리하는 자를 안전보건관리책임자로 선임하도록 하고, 이 자로 하여금
전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회사 대표이사의 안전보건에 관한 의무와 책임을 강화할 목적으로 대표이사의 이사회 보고 및 승인 등에 관한 규정(제14조)을 신설하였다(시행일: 2021.1.1).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항에 따르면, 상법 제170조에 따른 주식회사 중 ① 상시근로자 500명 이상을 사용하는 회사, ② 건설산업기본법 제23조에 따라 평가하여 공시된 시공능력(토목·건축공사업) 순위 상위 1천위 이내 건설회사의 대표이사(대표이사가 없는 회사의 경우에는 대표집행임원)는 회사의 정관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①
행정권의 발동에는 법령의 근거가 있어야 하며, 법령의 근거가 없는 경우에는 행정개입의 필요가 있더라도 행정권이 발동될 수 없다. 즉, 행정상 필요하다는 사실만으로 행정권은 행사될 수 없고 법적 근거가 있어야 행정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 법률유보의 원칙은 국민의 인권보장 및 민주행정의 실현에 그 의의가 있다. 따라서 법령으로 규정하여야 할 것을 법령에 해당하지 않는, 더구나 행정규칙도 아닌 지침으로 운영할 경우, 법원에서 이에 대해 법적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이번 지침에는 법적 근거 없는 자의적 해석이 차
고용부의 도급 시 산재예방 운영지침(이하 지침)이 인터넷 개인블로그에 돌아다니고 있다. 지방관서에도 2월에 시달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어찌된 영문인지 고용부 홈페이지에는 어디에도 올라와 있지 않다. 도급 관련 법규에 불명확하고 모호한 부분이 너무 많아 기업에서 궁금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닐 텐데, 아직까지 기업들에게는 공식적으로 알리고 있지 않은 것이다.기업 등에서 준비를 하는 시간까지를 감안하면 개정법이 시행되기 몇 달 전에는 의무주체들에게 널리 알렸어야 하는데, 법이 개정된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지침을 내놓은 것은 늦어도
작업중지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근로자가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권리 차원에서 행사할 수 있는 것과 정부가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행정명령 차원에서 강행적으로 행사하는 것이 그것이다.전자는 법령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 사업주의 작업중지·대피 등의 의무 규정 또는 판례·학설에 의하여 당연한 권리로 인정되어 왔다. 전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하 ‘개정법’) 제52조 제1항의 근로자의 작업중지 규정은 이를 확인하는 조항에 불과하다. 즉, 개정법이 근로자의 작업중지 규정을 신설하였지만
산업안전보건관리에서 각 주체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은 안전보건관리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수되어야 할 기본적인 원칙에 해당한다.재해예방 선진국의 경우 도급인의 안전보건조치를 수급인의 안전보건조치와 구분하지 않은 채 불명확하게 안전보건조치를 법적으로 강제하고 있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도급인에 대한 불명확한 역할과 책임 설정은 외양적으로만 도급인에게 많은 의무를 부과하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불러일으킬 뿐, 수급인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도급인의 실제적인 이행은 담보하지 못하는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
“전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에서 도급인에 대한 의무가 강화된 것 같은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수범자인 우리에게 구체적인 행동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정말 무책임한 것 같습니다”, “정부기관 자신들은 도급인으로서의 의무를 전혀 하지 않으면서 우리한테만 윽박지르고 있는 것은 너무 불공정한 것 아닙니까”, “도급인의 의무를 준수하기 위한 여건은 마련해 주지 않으면서 처벌하는 데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오는 1월 16일이면 전부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본격 시행된다. 전부개정법 중 많은 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도급관계규정이다. 정부에서 전부개정법이 도급인(발주자)에 대한 의무를 대폭 강화하였다고 많은 홍보를 하여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은 그렇지 않은 사항이 많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하에서는 기업이 전부개정법만을 믿다가 도급안전관리에서 공백을 발생시키는 일이 없도록, 즉 법상의 도급안전관리의 공백을 자율규제로 충실히 메울 수 있도록 전부개정법의 도급규제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부족한지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도
전부 개정법에서는 ‘도급인’에서 ‘건설공사 발주자’를 명시적으로 제외하면서(제2조제7호), 건설공사 발주자에 대해 “건설공사를 도급하는 자로서 건설공사의 시공을 주도하여 총괄·관리하지 아니하는 자를 말한다. 다만, 도급받은 건설공사를 다시 도급하는 자는 제외한다.”로 정의하고 있다(제2조제10호). 건설공사 도급인 중에서 건설공사의 시공을 주도하여 총괄·관리하지 아니하는 자가 건설공사 발주자에 해당한다. 건설공사의 시공을 주도하여 총괄&midd
사업주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때에는 ⅰ)사업장의 개요 및 근로자의 인적사항 ⅱ)재해 발생의 일시·장소 ⅲ)재해발생의 원인·과정 ⅳ)재해 재발방지계획을 기록해야 하며(법 제10조제1항, 시행규칙 제4조의2) 이를 3년간 보존해야 한다(법 제64조제1항제1호). 이를 위반하여 산업재해 발생 사실을 은폐한 자 또는 그 발생사실을 은폐하도록 교사하거나 공모한 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법 제68조제1호). 다만, 산업재해조사표 사본을 보존하거나 요양신청서 사본에 재해 재발방지계획을 첨
산업안전보건법의 적용단위인 사업장이 어떤 업종에 해당하느냐는 해당 사업장이 산업안전보건법의 어떤 규정을 적용받게 되느냐, 즉 전면적용을 받느냐, 일부규정만을 적용받느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데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사업장의 업종 판단기준에 대해 전혀 규정하고 있지 않다.그렇다면 산업안전보건법에서의 사업장 업종은 어떤 식으로 판단하여야 할까. 개별 사업장에 대하여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할 때에는 당해 사업장의 명칭 또는 경영주체 등에 관계없이 상호 관련 하에 일체를 이루는 작업(근로)의 양태(樣態)에 의해 결정한다.따라서 일정
산업안전보건법의 기본적인 적용단위는 사업장이다. 사업장의 범위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산업안전보건법 적용규정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업장의 범위획정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안전보건관리체제의 대표적인 구성요소인 안전보건관리책임자도 사업장 단위로 선임되도록 되어 있고(산안법 제13조 제1항), 안전관리자, 보건관리자 등 다른 안전보건관리체제의 구성요소 역시 사업장 기준으로 선임 여부를 판단하고 사업장 단위로 두도록 되어 있다(산안법 제15조, 제16조 및 시행령 제12조 제2항, 제16조 제2항). 다시 말해서, 안전보건관리책임자, 안전
「산업안전보건법」이 1981년 제정되고 1990년 온전히 독립된 후에도 「근로기준법」에서는 ‘제6장 제76조 안전과 보건’에서 “근로자의 안전과 보건에 관하여는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하는 바에 따른다”라는 규정을 여전히 두고 있다. 따라서 「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기준법」의 부속법 또는 자매법이라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산업안전보건법」은 근로조건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근로자의 기본적 생활을 보장, 향상시키는 것 등을 목적(근로기준법 제1조)으로 최저기준을 정하고 있는(근로기준법 제3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