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현대제철 인천 공장에서 작업자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사고는 각종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밀폐공간에서의 질식사고는 34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질식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인명피해로 직결될 우려가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밀폐공간에서 질식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자. 첫째, 밀폐공간 내에 산소농도 측정기를 부착하여 외부에서 잘 볼 수 있도록 하자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19조의 2는 밀폐공간에서 작업하기 전 산소와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해 내부에 적정
인수인계는 인수인계 전 준비, 도착, 인수인계 회의, 인수인계 후의 네 단계로 구분될 수 있다. 하지만 종종 인수인계 전 준비가 불충분한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인수인계 개선을 위해서는 인수인계 회의뿐만 아니라 준비 단계도 포함되어야 한다. 인수인계 대화가 원활하지 못하고 체계적이지 못한 경우에는 집중도가 떨어지고, 인계 후에도 업무 진행 상황이나 여러 장비들의 상태 파악이 잘되지 않아 업무를 다시 반복해야 하거나 자칫 사고의 위험도 발생할 수 있다.이외에도 인수인계 대화가 잘되지 않았을 때는 직원 간 갈등이 유발되기도 하고, 근
최근 산업현장의 화두는 ‘안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의 확대 시행으로 중소사업장(5인 이상 50인 미만)도 법의 테두리안에 들어오게 되면서 안전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그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이런저런 뉴스를 접하면서 관련 일을 하고 계시는 전문가와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산업안전디자인의 효과’를 주제로 짧게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산업안전디자인이 중대재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까요”라며 매우 조심스럽게 의견을 피력하는 것으로 얘기를 마무리했다. 바로 얼마 전
안전분야에서 자주 사용되는 용어인 위험성 관리(Risk management)와 위험성 평가(Risk assessment)는 어떠한 관계일까. 교과목으로 개설되어 있기도 하고 스스로 이 용어를 많이 사용하면서도 이들 개념의 관계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안전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조차도 이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매우 드문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개념은 전제 또는 방향에 해당하는 것이어서 이것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부족하면 일을 그르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학문적 기초가 취약한 안전분야에서는 더욱 더 그러하다.위험성 관리는 산업
익스트림스포츠는 모험과 스릴을 즐기는 신종 모험 레포츠로, 스카이다이빙‧번지점프 등이 이에 속한다. 과거에는 일부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청소년을 비롯해 일반인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대중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인기 비결은 접근성이다. 광활한 자연을 배경으로 했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도심지에서 실내스포츠로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레저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각종 안전사고 위험에도 손쉽게 노출되고 있다.이러한 문제는 지난달 26일 경기도 안성 스타필드의 한 스포츠 체험시설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에서
지난 1월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방관 2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이들은 혹시 남아 있을 사람을 찾기 위해 화염을 뚫고 뛰어들었다가 갑자기 번진 불에 변을 당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한 해 평균 5명의 소방관이 순직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한 대책을 알아보자.◇웨어러블 로봇의 도입이 필요소방관이 화재진압 및 구조‧구급업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 강인한 체력은 필수다. 무거운 방화복, 공기호흡기 및 다양한 장비 등을 갖추고 현장에 투입되는 가운데 불안정한 환경에서 이 같은
교대 근무조 간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인수인계는 안전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 인수받는 근무자들은 이전 조에서 일하는 시간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인수인계가 정확하고 완결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효율적인 인수인계가 되기 위해서는 전 근무자가 제공한 정보에 대한 신뢰를 할 수 있어야 하며, 인계되는 정보의 정확성과 완결성에 대한 질문의 기회와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하지만 인수인계 내용이 부정확하고 부적절하거나 필요한 정보가 누락되기도 한다. 이러한 내용 문제 외에도 종종 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법을 체계적으로 이행·준수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 변호사와 함께 해석이 분분하고 알쏭달쏭한 사례를 살펴보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자.[사례] A㈜는 K도시철도의 관리·운영과 관련하여, S시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방식)을 시행하는 사업시행자이다. A㈜는 민간투자사업을 시행하면서 K도시철도의 유지관리 업무를 B㈜에 도급을 주었다.2022년 겨울, 제동장치의 결함을 확인하지 못한 채 철도차량에
지난해 12월 24일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성탄절을 앞두고 새벽 목욕을 하러 온 70대 여성 3명이 감전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10월에는 경북 구미시의 한 목욕탕에서 탕 내부를 청소하던 부자(父子)가 감전사로 사망했다. 이들은 수중펌프를 사용하여 목욕탕 내의 물을 빼내는 과정에서 수중펌프 누전으로 참변을 당했다. 같은 해 4월에는 서울 종로구 낙원동의 한 대중목욕탕에서 60대 남성이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일반적으로 목욕탕 감전사고의 원인은 수중안마기라고 하는 기포발생기, 목욕탕의 은은한 분위기를 내기 위한 수중조
올바른 질문이란 무엇일까? 올바른 질문을 정의하기는 상당히 어렵지만 ‘질문받는 사람의 올바른 답을 이끌어 내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 현황에 대한 적절한 질문은 소통을 촉진시키고, 정확한 현장 방문의 목적을 위한 올바른 답을 제때에 이끌어 낼 수 있다. 올바른 질문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이뤄지는 업무와 상황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해, 올바른 질문은 비판적인 사고와 더불어 종합적 사고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임원과 관리자들이 명확하지 않은 표현을 사용하여 질문을 하거나 대답하는 사람이 모호한 표현을 사용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OSHMS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안전컨설턴트, 안전학자라고 하는 사람들도 OSHMS의 국제규격인 ISO 45001 요구사항조차 깊이 있게 읽어본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다. ‘비전문가의 비전문가에 의한 비전문가를 위한’ OSHMS가 만연되어 있는 것이다. OSHMS가 형식적으로 구축·운영되고 있는 주된 이유이다.OSHMS가 실질적으로 구축·운영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의 성격 및 위상을 정확하게
오는 27일부터 50인(억) 미만 사업장도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의 적용을 받는다. 그간 경제단체, 정부 등이 중소‧영세사업장의 어려운 현장 여건을 들어 추가 유예의 필요성을 거세게 주장했지만, 여야간 입장 차이로 지난 25일 국회 본회의에 유예 법안이 상정조차 되지 못하면서, 중처법은 이제 또렷한 현실이 됐다.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약 99%는 중소기업이다.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더라도, 이들에 대한 법 적용은 곧 중처법의 전면 시행을 의미한다. 상시근로자 5명 이상인 모든 업종과 직종이 적용 대상이 된다는 소식에 현장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법을 체계적으로 이행·준수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 변호사와 함께 해석이 분분하고 알쏭달쏭한 사례를 살펴보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자. [사례]A은행은 B자산운용의 운용지시에 따라 부동산을 취득·처분하며 명의를 제공하는 신탁업자이다. ㈜C건설은 A은행으로부터 위 부동산에 관하여 개발, 관리, 개량 및 임대 등 업무를 수탁받아 처리하고 있다. ㈜C건설의 종사자가 위 부동산 중 하나인 D건물 천장의 누수를 확인하다가 사
우리나라에서 보일러는 중요한 가정용품 중 하나다. 사용연료에 따라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 연탄보일러, 화목보일러, 전기보일러 등으로 구분되는 데, 이중 가스보일러 사용 비중이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 기름보일러 등의 순이다.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중요한 보일러는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까. 가스보일러, 기름보일러, 전기보일러를 중심으로 살펴보자.◇가스보일러, 경보기 설치는 필수2018년 강원도 강릉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모두 기억할 것이다. 그 이후 정부에서는 가스보일러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
[사례]B㈜는 제조업을 영위하는 A㈜와의 사이에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A㈜ 안양공장에서 원재료 포장, 하역 및 완제품 발송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B㈜는 지게차 소유자인 K와 지입제 방식으로 계약을 하고 K로 하여금 A㈜안양공장 뒷마당에서 하역 작업을 하도록 하였다.2023. 3.경 K는 지게차를 이용하여 작업을 하던 중 후진을 하다가 미처 보지 못한 채 공장 구조물에 충돌해 머리와 척추를 심하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같은 날 사망하였다.A㈜의 상시근로자수는 약 80명이다. 이 때, K는 B㈜의 상시근로자에 포함이 되는
안전보건관리(경영)시스템이 요구사항(requirement) 준수보다는 인증을 중심으로 구축·운영되고 있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안전보건관리시스템에 해당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제하다 보니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인증기관에 의한 인증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문제는 인증기관과 심사원(컨설턴트)이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구축·운영에 대한 전문성과 진정성이 태부족하다는 점이다. 특히 ISO 45001 인증기관 심사원은 대부분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경험과 이론적 지식 어느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들로 구성
바디랭기지는 인류가 언어를 사용하기 전에 사용된 비언어적 의사소통 방법이다. 손짓, 발짓, 표정, 몸의 위치, 자세 등을 통해 많은 것들이 표현되며, 무의식적인 측면이 발현되기도 한다. 이러한 바디랭귀지는 언어의 내용보다 영향력이 더 크다. 예를 들어, 잘못한 상황에서 웃으면서 ‘미안해요’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미안함이 전달되지 않고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대화나 회의 시 유념해야 할 몇 가지 비언어적 의사소통, 즉 바디랭귀지의 기본 규칙을 알아보자.1. 팔짱을 끼지 마라. 물론 팔짱을 끼는 것이 여러 맥락에 따라 다
[사례]포장용기 원재료 가공업체인 ㈜산안보, 포장용기 제조업체인 ㈜산안부, ㈜산안보의 자회사인 유통업체 보부(주) 등 3개의 회사가 있다. 각 회사의 상시 근로자수는 ㈜산안보 26명, ㈜산안부 35명이며, 보부(주)는 18명이다.A는 ㈜산안보, ㈜산안부 2개 회사의 대표이사이며, ㈜산안보와 ㈜산안부의 이사는 A를 포함해 총 3명인데, 그 3명 모두가 두회사의 이사를 겸하고 있고, 양 회사의 감사도 동일하며, ㈜산안부의 사업장은 ㈜산안보의 경기도 제조공장에 별도의 임대차계약 체결 없이 위치하고 있다. 한편 보부(주)는 주소지가 대전이
지난해 9월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는 하청업체와 외부 용역업체 소속 직원들이 개점 준비를 위해 지하 1층 하역장에서 작업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앞서 2021년 8월에는 충남 천안시 소재한 주상복합 지하주차장에서도 출장 스팀 세차차량의 LPG가스통이 폭발하면서 차량 수백대가 큰 피해를 봤다. 일반적으로 지하주차장 화재 시 스프링클러설비가 작동하여 초기 진화가 이루어지는 데 이 주차장에는 스프링클러설비가 작동하지 않
지난 칼럼에 이어 관리자들이 현장이나 안전 관련 회의에서 질문을 잘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더 알아보자.세 번째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내가 할 질문이 아닌 것 같다’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 혹은 ‘누군가가 챙기겠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특히 초급이나 중간 관리자의 경우 조직 내 위계 상의 문제로 질문하기를 주저할 수 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작업 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들은 임원급이나 좀 직급이 높은 분이 질문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윗분들이 해야 할 전용 질문인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