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보는 세계는 끝도 없이 변화하는 환상일 뿐’ 그 안에 영원한 본질은 없다라는 것이다. 그 세계 안에서 인간이 해야 할 일은 우리 눈앞에 드러나지 않는 본질을 찾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를 사회적으로 말하면, 인간은 무지하여 어리석고 암울하며 게으르고 탐욕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으나 그 단계를 넘어서는 용기와 의지로 진보의 길을 걸
‘장자(壯者)’에 나오는 ‘호접몽(胡蝶夢)’의 깊은 사유를 가볍게 표현한 영화가 있습니다.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는 꽉 막힌 고속도로에서 신나게 춤추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삶은 단조로움을 견뎌내는 것이 아니라 그 모든 모퉁이에서 리듬을 타고 춤추는 것’
지금은 세계를 보는 눈이 더 이상 서구 담론의 전유물일 필요가 없는 세상이다. 근대주의 이성 담론만으로도 부족하고, 소위 갖가지 포스트 담론으로도 세계를 해석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다. 세계는 여전히 이성과 국가 그리고 자본이 지배 이데올로기를 구성하고 있지만 그것들로 해석할 수 없는 현상들이 너무나 많이 나타난다. 이성과 진보라는 낙관론으로 세계를 보는 사람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말은 1992년 미국 대선에서 클린턴이 부시를 꺾고 대통령이 된 그 선거에서는 매우 주효한 지적이었다. 이러한 분위기는 최근까지 한국의 여러 선거판에서도 매우 유효하게 작동하였다. 지난 대선 때 박근혜는 경제민주화를 들고 나왔고, 그 덕분에 상당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런데 그 후 &lsquo
가장 이상적인 승리는 ‘부전이승(不戰而勝)’으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입니다. 전쟁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인류의 역사에 그 '부전승(不戰勝)' 기록들이 있습니다. 칭기즈칸(1162~1227)은 바람처럼 빠른 5만 기병을 이끌고 대항하는 적국의 어린아이, 어른, 가축은 물론 그 나라의 풀과 나무까지 깡그리 살육했습니다. 그것은 몽골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의 대학은 더도 덜도 아닌 신자유주의라는 생산 현장의 논리가 공장을 넘어 학원 안으로까지 파급된 현장이다.생산 현장에 요구되는 품질관리(QA) 방식이나 저스트인타임(just in time) 생산 방식이 대학가의 지배 이념이다. 소위 스펙은 대학생이라는 상품의 품질관리를 위한 인증서이고, 기업이 요구하는 그 상품을 철저하게 관리해 재고 없이 바로바로 공급하겠다는 것이다.신자유주의 논리는 신조어인 ‘인적 자원(human resource)’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인간 전체를 ‘자원&rsq
침착하게 말하는 절제와 균형감각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시절이 세상의 모든 생명은 물을 토대로 생겨나 물의 유연성에 의존해서 생존하고 있고, 물의 모습은 이상적인 선(善)과 닮았습니다.(上善若水상선약수, 도덕경(道德經) 8장) 물은 만물을 이롭게 하지만 그 어느 때에도 자신의 공로(功勞)를 주장하지 않으며, 모든 그릇과 동화하여 일체가 되지만 그 모든 곳에
“국제 관계에서 아시아를 실존적으로 인정하지 않고서는 세계 평화를 확인할 수 없다”“세계 경제가 아시아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제 아시아의 시대가 돌아온다”와 같은 말들이 어렵지 않게 돌아다닌 지 꽤 됐다. ‘아시아’라는 단위는 과연 존재하는가?, 저 멀리 사우디아라비
현대 사회가 메말라간다는 말을 많이 하곤 한다. 그런 현상 가운데 하나가 축제가 사라진 것을 꼽을 수 있다. 축제는 기본적으로 전복적이다. 사회 안에서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일상적 행위의 흐름을 차단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것은 일상성의 파괴로 재현되는데, 그 안에는 불평등하고 억압적인 권력 구조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일시적으로 해소하려는 공동체적 의지가
삶(life)이라는 말은 한자로 활(活)이라고 씁니다. 활(活)은 물(水)이 콸콸 소리(舌)를 내며 흐르는 역동적인 모습을 표현한 형성(形聲) 문자입니다. 흐르는 물이 물속의 바위를 만나면 바위를 감싸고 휘돌면서 물살이 느려집니다. 물이 잘 흐르도록 개울 속 바위를 모두 들어내면 물거품을 만들며 바위를 휘도는 물의 정체(停滯)는 해소되지만 개울의 생태는 오
“인도는 모자이크다!” 인도라는 나라를 생각할 때마다 떠올리는 문구다. 그 안에 다양하고, 이질적이면서, 이율배반적이면서 잡탕스러운 힌두교의 세계관과 단순명료하고 논리정연하고 깔끔하면서 강한 이슬람의 세계관 둘이 섞여 있다. 인도를 이해하는 맛은 이 서로 다른 두 세계관이 절묘하게 조화 속에서 섞여 있음을 알아차리는데 있다. 두 종교가
불과 몇 년 전에만 해도 외제차를 타고 다니거나 양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심한 눈총을 받을만한 일이었다. ‘국산품 애용’이라는 모토가 양심의 기초로서 오랫동안 우리 마음 속에 굳건히 자리 잡아 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불과 10년이 못 되는 시간 속에서 상황은 크게 바뀌었다. 그 ‘국산품 애용’은 어느
홍해와 지중해를 관통하여 세계의 항로를 바꾼 대역사(大役事)인 수에즈 운하공사는 프랑스의 토목기사이자 외교관이었던 페르디낭 드 레셉스(Ferdinand de Lesseps)가 총괄했습니다. 불굴의 의지로 10년 동안 수로를 파서 이룩한 성공은 그에게 커다란 자부심을 주었고, 운하계의 스타로 부상한 그는 12년 후 파나마 운하 공사의 총책임자로 기용됩니다.
진짜 자유란 타인의 생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함께 어울리는 술자리를 감정낭비, 시간낭비, 돈낭비라고 생각하는 남자 주인공. 이어폰을 끼고 클래식을 들으며 킹크랩을 안주로 럭셔리한 ‘혼술(혼자 마시는 술자리의 약어)’을 즐기는 스타강사다. 반지하 자취방에서 통통한 꽃게 과자를 안주로 캔맥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푸는 신참내기 강사,
‘캠릿브지대학의 연결구과에 따르면, 한 단어 안에서 글자가 어떤 순서로 배되열어 있는가 하것는은 중요하지 않고, 첫째번와 마지막 글자가 올바른 위치에 있것는이 중하요다고 한다. 나머지 글들자은 완전히 엉진망창의 순서로 되어 있지을라도 당신은 아무 문없제이 이것을 읽을 수 있다. 왜하냐면 인간의 두뇌는 모든 글자를 하나하나 읽것는이 아니라 단어 하
역사적 화해는 정치로 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의 일로 하는 것 요즘 몇 년 동안 역사 문제가 사회적 이슈 중의 최상층에 속하지 않은 경우가 없다. 건국절 논란이 그렇고, 위안부 사과 문제가 그렇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문제는 이런 여러 이슈 중에 가장 오래되고 근본적인 문제다. 이 문제는 역사 해석과 화해에 대한 문제 풀이의 시금석이 된다. 찬찬히 곱씹어
1.안전사고(安全事故) 안전사고(대비, 예방, 주의, 근절...)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안전사고'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무심히 사용했던 저 단어 자체에 포커스를 두고 그 의미를 생각하면 혼란스러워집니다. 안전(安全)한 사고?, 안전(安全)을 생각하는 사고(思考)?, 눈앞(眼前)에서 일어나는 사고? 어떤 해석도 저 단어가 표현하고 있는 일상적 의미와는 도
지금은 세계를 보는 눈이 더 이상 서구 담론의 전유물일 필요가 없는 세상이다. 세상이 너무나 복합적이어서 근대주의 이성 담론만으로도 부족하고, 소위 갖가지 포스트 담론으로도 세계를 해석하기에도 적절치 못하다. 세계는 여전히 이성과 국가 그리고 자본이 지배 이데올로기를 구성하고 있지만 그것들로 해석할 수 없는 현상들이 너무나 많이 나타난다. 남성과 여성을 통
스위스의 영토는 알프스 산맥의 척박한 불모지에 있습니다. 지금은 1인당 국민소득이 7만 불에 이르는 선진국이지만 중세의 스위스는 생산의 기반이 전혀 없어서 살아갈 방도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위스의 젊은이들은 생존을 위해 목숨을 파는 용병 생활을 했고, 스위스 용병은 충직하고 용맹스럽기로 유명했습니다. 1792년 8월 프랑스 혁명군에게 프랑스 왕
평화란 일부가 가지고 오는 게 아니라 모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 하루가 멀다 하고 지구의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한다. 주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벌이는 반미 테러다. 처음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일어나던 테러가 이제는 그들과 직접 관련이 적은 방글라데시나 동남아 곳곳에서도 일어난다. 이 악순환이 지구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짐작은 그리 크게 틀린 것 같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