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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기운을 북돋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기존 개도국 그룹에서 미국·영국·일본 등이 속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도국 그룹으로 분류된 국가가 선진국 그룹으로 승격된 사례는 UNCTAD의 57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사실 우리나라는 이미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사설
안전저널
2021.07.1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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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의 후폭풍이 거세다. 근로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 작업을 하고 있었음이 속속 폭로되고 있다. 특히 쿠팡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국민들은 격노했고 회원 탈퇴 및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쿠팡 화재사고는 국내 대형 물류센터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 지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층층이 쌓아올린 물건 탓에 스프링클러는 제 역할을 못했고 방화시설의 부재로 인해 불길을 초기에 제압하지 못했다. 건축법 시행령(제57조)은 연면적 1000㎡ 이상인 건축물은 방화구획을 정해 방화벽 등 설치를 의무화하고
사설
안전저널
2021.07.0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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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도심에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이동하는 이른바 ‘두 바퀴 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붐비는 대중교통 대신 비교적 안전한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PM, Personal Mobility)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어서다.현재 정부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개인형 이동장치 시장의 성장으로 이용자들이 더 늘어난다면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헌데 문제는 차량 등으로 이미 혼잡한 도심 내 비좁은 도로에 이러한
사설
안전저널
2021.06.1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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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역 김 군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 아파했던 제가 5년 뒤 같은 이유로 친구를 잃고 이 자리에 있습니다. 잠깐의 슬픔과 분노로 흘려보냈던 수많은 산재사고가 제 친구까지 죽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지난 5월 24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개찰구 앞에서 김벼리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이선호씨의 친구다.매년 5월 마지막 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앞에는 국화꽃이 놓인다. 지난 2016년 5월 28일 이곳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1
사설
안전저널
2021.06.0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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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강인하게 키워보려고, 돈의 소중함을 가르치려 아르바이트를 하게 했던 것입니다. 돈을 벌어 오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아이를 사지로 밀어 넣었다는 죄책감이 저를 많이 힘들게 합니다”경기도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정리 작업 중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故) 이선호(23세)군의 아버지 이재훈 씨는 이렇게 토로했다.故이선호 군은 이 씨의 휴대폰에 ‘삶의 희망’이라고 저장돼 있을 정도로 각별한 존재였다. 아픈 큰 누나를 잘 돌볼 정도로 가족 사랑이 남달랐으며, 군복무를 마친 뒤에도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고자 아버지가 일하는
사설
안전저널
2021.05.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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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경제학 용어 중 ‘간과된 위험(Neglected Risk)’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위험이라도 눈에 보이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눈에 보이지 않으면 큰 위험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말한다.이러한 행태는 안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산업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위험요인은 작업자 대부분이 제거하거나 피하며 대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장 위험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안전을 소홀히 하게 되고, 이는 결국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그 대표적인 예가 ‘밀폐공간 질식재해’다. 질식재해는 눈에 보이지도, 소리도 없지만 단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의식
사설
안전저널
2021.04.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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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고용노동부는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를 발표했다. 이 수치가 발표되기 전부터 노·사·민·정 등 각계에서는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전부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현장에 어떠한 효과를 미쳤는지 엿볼 수 있는 성적표인 동시에 그동안 정부가 산재 사망사고 절반 감축을 위해 펼쳐온 산재예방 정책의 실효성을 확인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헌데 받아든 성적표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부터 든다. 사실 달라진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산재 사고 사망자는 전년 동기 보다 27명(3.2%) 증가한 882명으
사설
안전저널
2021.04.19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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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양형위원회가 3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과실치사상·산업안전보건범죄 수정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등 강화된 법률과 달라진 사회 분위기를 반영하여 법원의 산업안전보건법위반범죄의 양형기준 설정 범위를 확대하고, 형량 범위를 대폭 상향한 것이다.양형기준은 법정형과 달리 강제성은 없으나, 일선 재판부가 기준을 벗어나는 형을 선고할 경우 그 사유를 판결문에 기재해야 된다. 합리적 사유 없이는 양형기준을 위반할 수 없어 양형기준 준수율은 통상 90%를 유지한다.이번에 결정된 양형기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범
사설
김성민 기자
2021.04.0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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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도 절반이 지났다. 기대를 안고 시작한 2021년의 1분기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많은 이들이 올해를 시작하며 금연, 운동, 자격증 취득 등 그 분야가 어찌됐든 나름의 목표를 세우고 그에 걸맞은 계획을 수립했을 것이다. 헌데 대개 이맘때가 되면 중도 포기자가 속출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수립했던 계획을 2개월 동안 전혀 실천하지 않았거나 미흡해 이미 목표 달성에 멀어졌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백기를 들고 나오는 까닭이다. 계획을 수립하는 것보다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러한 대원칙
사설
김보현
2021.03.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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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1월 12일 파주 소재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유지보수 작업 중 질소가 누출돼 협력업체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1.2심에서는 LG디스플레이 임원 및 책임자에게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유죄를, 협력업체 A.B사의 관계자에게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내렸다. 하지만 대법원은 다르게 판단했다. 협력업체에서 직접 관리.운영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와 관계없이 산소농도 측정 등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하지 않았으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다시 심리.판단해야 한다며 원
사설
2021.01.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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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두부, 좌측 쇄골(빗장뼈), 좌·우측 늑골(갈비뼈), 우측 척골(아래팔 뼈), 좌측 견갑골, 우측 대퇴골(넓적다리 뼈) 등 전신 골절 그리고 강한 외력에 의한 췌장 절단. 덤프트럭에 치여 숨진 어느 교통사고 사망자의 얘기가 아니다. 아동학대로 세상을 떠난, 고작 16개월 된 여아, 정인이의 몸 상태다.지난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는 정인이 입양 부모의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등 혐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열렸다. 이번 사건이 앞서 한 방송사의 보도로 재조명된 이후
사설
2021.01.15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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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PB상품 상자의 82.9%에 손잡이가 설치된다. 고용노동부가 “반복적인 상자운반 작업이 마트 노동자들의 건강과 안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마트산업노조 등 노동계의 목소리에 응답한 것이다. 제조업체와 주요 택배사, 온라인 유통사도 이러한 취지에 깊이 공감해 동참의 뜻을 내비쳤다.이 ‘상자 손잡이’라는 작은 변화로 인해 마트 및 택배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은 허리에 전달되는 부하 중 약 10%를 줄이게 됐고, 체감 7kg 가량의 무게
사설
2021.01.0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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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비대면 시대. 인적이 드문 자연 속에서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 대세다. 그 중에서도 텐트 대신 자동차를 숙소 삼아 캠핑을 즐기는 ‘차박’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인기비결은 간편함이다. 일반 캠핑에 비해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 않으며 언제든지 쉽게 움직일 수 있다. 여기에 지난 2월 승합차 외에 다양한 차종을 캠핑카로 튜닝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된 점도 한몫 했다. 실제로 지난 2월부터 10월 말까지 약 8개월 간 등록된 튜닝 캠핑카는 5618대로 작년 같은
사설
2020.12.18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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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영계와 노동계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기업 최고 경영자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는 판결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 11월 미국 앨라배마주 연방법원은 안전관리를 소홀히 해 20세 여성 노동자 레지나 엘린을 사망케 한 자동차 부품업체 Ajin USA에게 유가족 보상 100만 달러, 과징금 50만 달러 등 총 150만 달러 지급 명령을 내렸다.1995년생인 레지나 엘린은 앨라배마 주 쿠세타에 소재한 자동차 부품제조 공장에서 일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평소 소외된 이웃을
사설
2020.12.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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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만6480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 동안 도로에서 발견된 낙하물의 건수다.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해당 기간 고속도로 낙하물에 의해 발생한 사고는 217건이며, 이로 인해 2명이 숨지고 23명이 부상을 입었다. 안전장치 없이 실어놓은 화물이나 과적한 화물, 과적을 위해 불법 개조한 화물차의 부품 등이 이 사고의 주된 원인이다. 지난 9월 18일에도 화물차에 실려 있던 타워크레인에서 떨어진 ‘마스트 핀’으로 인해 승용차 운전자가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많은 국민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이와
사설
2020.11.1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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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걷기에는 조금 멀고 차를 타기에는 가까운 애매한 거리를 편리하게 움직이게 해주는 ‘라스트마일 모빌리티(Last Mile Mobility)’로 킥보드가 각광받고 있다. 여기에 공유서비스라는 새로운 사업형태와 결합되며 킥보드는 이제 여가활동 수단을 넘어 출퇴근 등 일상적인 이동을 위해 찾게 되는 하나의 교통수단이 됐다. 그 인기는 킥보드로 전철역까지 5~10분이면 닿을 거리를 뜻하는 ‘킥세권’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을 정도다.문제는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법의 사각지대에서
사설
2020.10.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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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이 마지막 희생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먹는 시간을 달라. 대책 좀 어떻게 세워주시고 먹는 시간 좀 어떻게 마련해 달라”최근 택배 배송 업무 중 숨진 고(故) 김원종씨의 부친은 지난 14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개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렇게 호소했다.부친에 따르면 숨진 김 씨는 20년간 택배업에 종사해온 베테랑이었다. 헌데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인터넷과 모바일을 활용한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업무량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급증했다. 김 씨가 하루 평균 나른
사설
2020.10.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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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은 온라인 성묘, 벌초대행 서비스 등 비대면 수단을 적극 활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 되도록이면 고향 및 친지 방문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정세균 총리는 지난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추석 방역대책을 공개했다. 대책에는 추석 전후 2주간 실내 봉안시설의 방문객에 대해서는 사전예약제를 시행하고, 봉안시설 내 제례실과 유가족 휴게실의 이용은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먼 거리를 이동해 모인 가족과 친지들의 모임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이러
사설
2020.09.1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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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7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현대.기아자동차의 단체협약에 따른 산재 유족 특별채용이 유효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정년퇴직자나 장기근속자 자녀의 특별채용과는 달리, 업무상 재해로 사망한 노동자의 자녀 특별채용은 업무상 재해에 대한 사업주의 책임을 보충하고, 유족을 보호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판결은 산재보상 범위를 기존보다 폭넓게 해석한 리딩 케이스(Leading case)로서 의미가 크다.사실 현대.기아자동차의 산재 유족 특별채용이 화두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 현대자동차에서 업무상 재해로 사망한 노동
사설
2020.09.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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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생명이라도 구해야 하는 소방의 길을 숙명으로 여긴 후배였습니다. 그런 후배를 지켜주지 못해 너무 미안하고, 잘해준 건 하나도 생각나지 않고 못해준 것만 생각이 납니다.”지난 2일 전남 순천시 조례동 팔마실내체육관에서 엄수된 고(故) 김국환 소방장(30)의 영결식에서 순천소방 산악구조대 소속 고성규 소방장은 운명을 달리한 고인을 이렇게 회고했다.김 소방장은 지난 2017년 2월 구조대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었다. 보성 119구조대를 거쳐 지난 1월 산악 119구조대에 배치됐다. 육군 특전사 출신이었던
사설
2020.08.14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