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다. 법 시행을 통해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에서 일하길 소원했으나, 중대재해는 여전히 일터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돌이켜보면 지난 1년간 경영계는 중대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법이 잘못되었다며 되돌리려고만 했고, 정부는 그런 사용자단체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허송세월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중대재해처벌법 수사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됐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을 흔들고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은 산업재해로 현장 노동자, 중간 관리자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KDCC) 등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00년 53개에서 2020년 기준 156개로 늘어났다. 2025년에는 188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데이터센터의 화재예방 중요성은 필자가 거론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우리가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은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에서 찾을 수 있다.필자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현장 실사를 통해 화재로 인한 그 당시의 상황을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데이터센터 화재 예방대책을 SK C&C 기준으로 알아보자.첫째, 랙별 차단장치가 랙
지난달 중순 미국 뉴욕주 서부에서는 190cm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설은 11월 17일부터 4일간 계속됐으며 최고 196cm까지 눈이 쌓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건물 5채가 붕괴하고 280여명이 폭설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주민 1600여명이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뉴욕 주지사는 폭설 피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연방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다른 나라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절대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 폭설로 인한 피해는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하게 발생한다. 교통사고가 평상시보다 50%
얼마 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스쿠터 배터리에서 불이 나 주민 1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전동킥보드 등 1인용 전동 이동수단의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전동킥보드 화재는 올해 서울에서만 26건이 발생했다. 더욱이 전동킥보드에 의한 화재는 매년마다 거의 두 배 이상씩 급증하고 있는 추세이다.전동킥보드 화재의 주된 원인은 과도한 충전에 의한 리튬이온배터리의 폭발로 꼽힌다. 전동킥보드 및 전동스쿠터 등 1인용 전동 이동수단의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알아보자.첫째, 급속·장시간 충전 시
방동제 음용 중독 및 갈탄 중독사고를 중심으로동절기 건설현장에서는 다양한 이유로 사망사고가 발생한다. 그중 가장 위험한 사고 유형으로는 단연 방동제 음용사고와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피우던 갈탄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를 꼽을 수 있다.먼저 방동제 음용사고는 작업자들이 방동제인 부동액을 물로 잘못 알고 컵라면을 끓여 먹거나 물로 착각하여 마시다가 주로 발생한다. 이러한 방동제 음용사고는 동절기 날씨가 추워질수록 그 사고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현장의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안전교육과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방동제
최근 세탁기가 파손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작동 중 세탁기 유리문이 떨어져나가 파손되거나 유리문이 그냥 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냉장고의 경우에도 냉동실에서 사용하는 선반이 파손되는 사고가 잊을만하면 발생하고 있다. 우리 생활의 필수품인 세탁기와 냉장고에서 발생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을 주의하여 관리해야 한다.첫째, 방수소재 등은 세탁하지 않도록 하자기저귀 커버, 땀복, 비옷, 우산 커버, 스키복, 자동차커버, 침낭 등의 방수성 의류를 세탁기에 넣을 경우 세탁물이 튀어 나오거나 이상 진동 등으로 인하여 상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이 본격 시행된 지 벌써 8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최근 고용노동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9월 15일까지 일터에서의 사고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480명) 대비 19명 줄어든 461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고사망자 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아쉽게도 실제 중처법 적용 대상인 상시근로자 50인(건설업의 경우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이상 사업장의 경우엔 오히려 11명(170명→181명) 늘었다.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중처법의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현재까지의 흐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3%나 증가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비하면 90% 수준에 이른다.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여객 수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명소 곳곳을 배로 유람하며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가슴이 탁 트이는 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하는 것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필자는 작년 이맘때쯤 여객선을 타고 여행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은 코로나 방역완화로 없어지거나 자율에 맡겨졌지만 작년에만 해도 온도체크, 손소독제 사용은 필수였다. 당시에도 탑
최근 정부가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시행령 개정을 예고하고 나섰다. 올해 초 법이 본격 시행된 지 일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대응이다. 그간 경영계가 중처법으로 인해 현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개정을 촉구해온 것이 정부가 움직이게 된 배경으로 지목된다.현재 경영계는 중처법을 두고 산업재해 감소효과가 없다며, 법의 실효성을 운운하고 있다. 특히 불명확한 규정으로 경영활동이 위축되는 등 현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중처법을 반대하는 이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이 법
여름철은 문화재 수난시대(受難時代)다. 우리나라의 기후적 특성상 폭염과 태풍, 폭우 그리고 산사태 등 문화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수의 재난·재해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주요 피해 사례를 살펴보면 먼저 지난 2016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로 37건의 문화재 피해가 발생했다. 2018년에도 집중호우로 인해 15건의 국가지정문화재 피해가 났다.또한 지난 2020년 7월 이틀간 내린 집중 호우로 공주 공산성 성벽이 10m 가량 붕괴됐으며, 여기에 더해 8월과 9월 각각 집중호우와 태풍(마이삭) 등으로 인해
이제 코로나를 뚫고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리고 실외에서는 아무 부담 없이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등 외부활동이 자유롭다. 해수욕장에서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마스크 없이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새롭게만 느껴진다. 분수대가 있는 공원에서는 벌써부터 아이들이 장난감 총으로 물을 뿌리고, 분수로 뛰어들며 마냥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관광지에도 사람들이 다시 북적이기 시작했다. 필자가 작년 이맘때쯤 있었던 일이다.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케이블카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 눈앞에 펼쳐지는 경치를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시행하는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된다. 시설물을 점검한 후, 위험한 부분을 세세하게 기록하고 때에 따라서는 보강 방안까지 도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시설물 관리자‧건물주 등에게 점검 결과를 알리고, 보강 및 안전 조치를 요청하는 등의 행정 처리에도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국가안전대진단도 비슷하다. 해마다 실시되는 국가안전대진단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8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59일간 진행된다. 이번에는 여름철 사고 예방을 위한 사전 점검도 계획되어 있다.세월호
지난 1월 27일 본격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을 두고 논란이 거세다. 법이 시행된지 5개월 여 가까이 되지만, 일터에서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으면서 그 실효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까닭이다.실제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산재 사망자 수는 58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명(2.1%)이 늘었다. 사고사망자는 241명, 질병사망자는 345명으로 각각 3명(1.3%), 9명(2.7%)이 증가했다.하지만 단순히 3개월 간의 성적표만으로 중처법의 실효성을 판단하기에는 조금 이른감이 있고, 시각을 달리해 어떤 부분에서
소방청의 ‘2020년도 화재통계연감’에 따르면 관공서, 학교, 문화재, 지하철, 지하가, 지하구, 공공건물, 공공시설, 이재민 100명 이상 및 이와 유사한 장소에서 발생한 중요 화재를 기준으로 볼 때 학교에서의 화재가 56건(42.4%)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관공서 6건(4.5%), 공공건물 3건(2.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중요 화재 중 가장 화재발생 빈도가 높은 학교에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신속한 피난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더해 피난에
2년 넘게 우리를 괴롭혀온 코로나19 감염병 사태가 천천히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멈췄던 일상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특히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제한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그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던 각종 문화행사도 다시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문화재 분야에서도 지난 5월 15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된 국가무형문화재 기지시 줄다리기가 3년 만에 개최되어 만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기도 하였다.문화재에 더 친숙하게 다가가고, 우리 고유의 문화를 향유하는 이러한 행사는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일이다. 다만 이러한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 ‘2018년 충남 태안화력발전소 김용균씨 사망사고’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산업재해 등을 계기로 산업안전보건법이 28년 만에 전부 개정됐다. 그러나 전부 개정 산안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자 이번에는 중대재해 발생 시 기업에 형사처벌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부과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돼 올해 초부터 본격 시행됐다. 모두 5년 안에 일어난 일이다.노동자 안전보건 강화에 초점을 맞춘 변화가 이처럼 짧은 시간 내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일
건조한 날씨와 국지적 강풍,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470여 건으로 약 58%가 봄에 발생했다. 2000년 삼척 등 5개 지역 2만3000여㏊를 태운 동해안 산불, 2005년 낙산사를 전소시킨 양양 산불도 모두 봄철 화재였다. 산불 그 대비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첫째, 방화수림대를 조성하자우리나라의 산림 중 침엽수림은 약 23%정도라고 한다. 침엽수림에는 소나무가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소나무의 송진은 한번 불이 붙으면 진화가 어려워
산업재해예방 업무를 수행하면서 많은 사망사고 현장을 직접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특히 제조업 사업장에서 기계설비 등에 의해 노동자가 끼어 사망하는 현장을 조사하는 일은 무척 곤혹스러운 일이다.사고 자체도 참혹할 뿐 아니라 사고발생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방지대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사고 순간을 복기(復棋)하기 때문이다. 조금 전까지 같은 현장에서 함께 작업을 하고, 식사를 했던 동료 노동자들에게는 더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 작업 중 사망사고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은 단순히 경영책임자의 처벌을 강화하기 위해 제정된 법이 아니다. 경영책임자와 법인의 안전보건 확보 의무와 처벌을 규정함으로써 산재예방 의무 주체로서 선제적으로 안전보건에 투자하도록 하자는 게 입법 취지다.국민들이 그토록 중처법 제정을 갈망했던 이유는 대기업, 공공기관 등 위험에 대한 통제권을 가지고 있고 충분히 능력이 있는 큰 규모의 원청기업이 위험에 대한 통제권도 없고 능력도 부족한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에서 비롯된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다.중처법을 통해 많은
최근 서울시와 서울디지털재단은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사회‧경제적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주요 키워드를 선정‧발표한 바 있다.이에 따르면 3대 주요 키워드로 코로나19,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 자율주행차 등이 꼽혔다. 서울시 내 산업단지 등 위험시설이 많지도 않은 상황에서 중처법이 3대 키워드에 포함됐다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다.중처법이 올해 초 본격 시행되고, 연일 언론에서 중대재해 관련 속보가 보도되는 상황에서 그간 기업들은 중처법상 의무이행 사항 등을 준수하기 위해 많은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