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배려의무는 사용자(사업주)가 근로자에게 부담하는 근로계약(고용계약)상의 의무로서, 근로자의 노무제공을 위해 설치하는 장소(시설), 설비 또는 기계·기구 등을 사용하거나 사용자의 지시 하에 노무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근로자의 생명, 신체 등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도록 배려하여야 할 의무이다.즉, “사업주가 근로자를 채용할 때에 당해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주의의무를 다하면서 근로하게 한다.”는 것이 암묵적으로 계약내용으로 되어 있고, 이 안전배려의무에 위반하여 재해를 입게 한 경우에는
고용노동부가 오는 9월부터 백화점·면세점 노동자 휴게시설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선다. 이들 사업장 판매노동자와 청소·경비 노동자들의 열악한 휴게시설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부에 따르면 아직도 이들 중 상당수가 화장실을 휴게시설로 사용하는 등 휴게공간이 없거나 부족해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이다. 휴게시설이 신체적 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동조건임에도, 이 조차 준수하지 않는 사업장이 너무 많아서 결국 감독당국이 칼을 뽑아든 것이다. 분노를 자아내는 일이자,
법무부가 ‘안전권 신설’을 핵심으로 하는 제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National Action Plan)을 수립해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 드디어 정부가 각종 재난 및 사고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를 인권(人權)으로 여기고, 이에 근거해 국가정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계획은 그동안 ‘안전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가치’라고 밝혀온 정책기조를 명백하게 명문화했다는 것에도 큰 의미가 있다. 안전을 대하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앞으로
한국영화 ‘신과 함께, 인과 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이대로라면 1400만 관객을 동원했던 1편을 뛰어넘는 흥행을 기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다. 1편 개봉 시 1편은 2편을 제작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2편을 1편 내용과 연결해보면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다. 1편에서 갸우뚱하게 풀어놓았던 많은 이야기들이 2편에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관객들의 의문을 해소시켜 준다. 천년 동안 저승차사 역할을 하며 48명의 의로운 망자를 도와서 환생시켰던 세 차사(差使)는 모두 인간 세상에서의 인연(
푹푹 찐다. 복(伏)이다. 금년도 또 본격적으로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된 모양이다. 예전에는 골목 여기저기서 혀를 길게 빼고 더위에 지쳐 늘어진 견공(犬公)들을 보고, 보신탕이니 영양탕이니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여름철이 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한두 집 건너 집안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요즈음에는 냉방기기에 익숙해져서인지 그런 견공들을 보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아졌다.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인식도 점차 높아지고, 국제화되어서 민망한 사진을 보지 않게 되었으니 다행이라고나 해야 할까.더위로 인해 열을 받으면 인간의 몸은 우선 물리적으로
산업현장이 폭염과 사투 중이다. 정확히는 상대가 너무 강해 피하기도 힘들 지경이다. 옥외작업이 많은 건설현장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처절하다. 공사를 끝내야하는 시간은 정해져 있는데 연일 불볕더위가 계속되니 계획대로 공정을 진척하기가 너무나 어렵다.폭염으로 작업 자체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상황 속에 근로자들의 건강보호 차원에서 물 지급과 함께 주기적으로 휴식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정부의 서슬 퍼런 감시의 눈길도 현장의 목을 죄인다. 고용노동부와 국토부 등은 7월과 8월 동안 폭염에 취약한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가운데 열
기업의 안전문화 달성을 위해서는 경영진과 임원진들의 지지도 필요하지만(top-down), 현장의 위험 요소가 어디 있는지, 상황은 어떠한지, 동료들은 안전하게 작업하고 있는지 등 안전한 작업을 위해서는 실제로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근로자들과 같은 아래로부터의 참여와 지지(bottom-up)가 필수적이다. 사고는 경영진이나 임원에게 발생하지 않는다. 현장 근로자들이 사고의 당사자이다.즉 안전 문화 달성을 위해서는 안전 관리 프로그램에 안전관리 대상이 되는 작업자들의 지속적인 참여와 몰입이 필요하다. 작업자들 스스로 그 과정에 속한다는
결과적 가중범이란 고의의 기본범죄가 본래의 구성요건결과를 넘어 행위자가 예견하지 못한 중한 결과를 발생시킨 경우에 형이 가중되는 범죄를 말한다. 즉 고의의 기본범죄와 과실의 중한 결과발생이 결합된 범죄유형을 말한다. 예컨대, 상해행위(형법 제257조 제1항: 상해죄의 법정형은 7년 이하의 징역)가 행위자의 인식을 초과하여 보다 중한 결과인 피해자의 사망을 초래한 때, 중한 결과인 사망으로 인하여 형이 가중되는 상해치사죄(형법 제259조 제1항: 법정형은 3년 이상의 징역)로 처벌되는 경우, 이 상해치사죄가 바로 결과적 가중범이다.형
형사범에서는 범죄를 행한 자만을 벌하지만, 산업안전보건법 등 각종 행정형법(행정범)의 영역에서는 직접 행위를 한 자연인(행위자) 외에 법인 또는 업무주(개인사업주)를 처벌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것을 ‘양벌규정’이라 한다. 이 경우 법인 또는 업무주(개인사업주)를 통틀어 사업주라고 한다.법인의 범죄능력과 수형능력을 부인하는 입장에서도 행정형법은 윤리적 요소가 비교적 약하며 합목적적·기술적 요소가 강하다는 특수성을 강조하여, 양벌규정이 있는 경우에는 ‘법인’ 또한 처벌하는
지금 국내에 이뤄지고 있는 기업의 많은 안전 활동과 프로그램들의 대부분은 안전 절차를 통해 이익을 얻는 경영진이나 근로자가 아닌 정부기관(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 같다.주체적인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주인의식, 몰입, 능동적 행동이 잘 나타나지 않으며, 보상을 얻기 위해서가 아닌 페널티를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동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궁극적인 기업의 안전 문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전을 회사의 미션으로 삼는 등의 기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물론 일부 기업들은 정부의 규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계곡, 강, 바다 등의 물놀이 터에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고단한 일상을 벗어나 꿀맛 같은 휴식을 만끽하기 위해 강과 바다를 찾지만, 사실 이들 장소에는 재미와 즐거움만 가득한 게 아니다. 안전을 소홀히 할 경우 한순간에 쉼터가 아닌 위험지대로 돌변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강이고, 계곡이고, 바다다.물놀이 터에서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서는 ‘안전수칙의 준수’가 필수다. 각 장소와 상황별로 반드시 지켜야할 주요 안전수칙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먼저 물에 들어가기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백승(百戰百勝)’이라는 말은 글자 그대로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모두 이긴다’라는 의미다. 그런데 사실 저 말은 근거가 없는 말인데다, 현실에 정확히 부합하지도 않는다. 적을 알고 나를 안다고 해도 백전백승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적이 나보다 너무 약한 것을 알면 내가 방심해 패할 수 있고, 적이 나보다 너무 강할 때는 싸움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저 말은 손자병법에 나온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 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
본조는「 근로기준법 」제104조와 동일하게 이 법 또는 이 법에 따른 명령에 위반하는 사실에 대하여 근로자가 근로감독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을 규정하는 한편(법 제52조 제1항), 사업주에 대하여 그 신고를 이유로 하는 해고 등의 불리한 처우를 금지하고 있다(법 제52조 제2항). 이를 위반한 자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법 제67조 제1호). 본조의 위반을 무거운 형사처벌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은 근로자의 신고권을 산업안전보건에 있어서 중요한 권리로 보겠다는 입법자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
안전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Peterson(2004년)은 안전 리더십을 “현재 안전 상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비전을 세우고,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고안해내는 총체적인 과정”이라고 하였다. 이러한 정의는 주로 조직 상위관리자(임원진, 경영진)의 안전 목표 확립 및 성취 방법을 강조하고 있지만 Zohar(2002년)는 안전 리더십과 관련하여 현장 관리자들의 안전 관리 행동을 강조하였다.현장 관리자들은 경영진과는 다르게 근로자들과 가까운 곳에서 함께 작업을 하거나 작업을 지시, 감독하는 특성
산업재해 발생 추이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말까지는 재해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면서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산재현황에 따르면 3월말 산업재해자는 2만352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71명(11.7%)이 증가한 수치다. 사망만인율도 0.29.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증가했고, 사망자수도 53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명(9.8%)이 늘었다. 단, 석 달 만에 대부분의 산업재해 지표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정부가 역점을 두었던 사고 사망자수가 전년
소방대원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소방업무를 직접적으로 수행하는 공무원을 말한다. 주 업무는 화재 진압과 인명구조, 응급환자 구호, 재난예방 및 재난발생 시 대응, 재난 발생 후의 복구 등이다. 다시 말해 소방대원은 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거나 진압하고, 태풍·홍수·건물붕괴·가스폭발 등 각종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출동해 인명을 구조하고 재산을 보호하는 사람이다.상기에 나열했듯, 소방대원의 업무는 단순 화재 예방과 진압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적 위험요인의 증가와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한 때, 이런 광고문구가 대히트를 친 적이 있다. 인생의 1/3을 수면으로 보내는 인간에게 있어서, 침구라는 것은 안락함의 상징이기 때문에 편안한 수면을 보장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한 의미에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최근, 기대와 반대로, 더 건강하려고 구입하였던 매트리스로부터 매일밤 방사선을 쬐어왔다는 소비자들의 피해와 우려, 그리고 불만이 쏟아져 세간이 소란스럽다.소비자들은 침대회사를 탓하고 있고, 침대회사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걸겠다고 한다. 큰
취약시기인 여름을 앞두고 산업안전보건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가 바삐 움직이고 있다. 6월 4일부터 9월 30일까지는 여름철 옥외작업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감독을 실시하고, 6월 4일부터 7월 6일까지는 전국 건설현장 900여 곳을 대상으로 장마철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감독에 나선다.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법 개정 논란 등 복잡한 현안이 산적해 있음에도 고용부가 산업현장에 대한 대대적인 안전점검·감독에 나서는 이유는 너무나 명백하다. 여름철 재해가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여름철 최대 위험요인은 장마와 태풍 등이라 할
기업이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하거나 작업장에 산업재해 발생의 위험이 있으면 과태료 부과를 비롯하여 다양한 행정적 책임이 수반될 수 있다. 이것은 위험을 제거하거나 저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부과되는 것으로서 형사처벌(형사적 책임)이나 민사배상(민사적 책임)과는 별도이다.과태료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에 대하여 행정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정질서벌로써 행정적 제재이자 경제적 제재에 해당한다. 과태료의 부과 대상자는 원칙상 질서위반행위를 한 자이다. 그런데 법인의 대표자, 법인 또는 개인의 대리인·사용인 및 그 밖의 종업원이 업무에
2016년 9월 24일 서울 도봉구 쌍문동 모 아파트 13층의 한 가정에서 불이 나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불은 1시간여만에 완전히 꺼졌지만 집 주인 이모(46)씨와 그의 둘째 딸(17·여), 막내딸(15·여)이 숨졌다. 한순간의 불로 일가족이 참변을 당한 것이다. 허나, 이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이들이 발코니의 한쪽 편에 위치해 있는 경량칸막이를 부수고 인접세대로 대피했더라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이처럼 경량칸막이가 유용한 대피수단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해 인명피해가 커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