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소방시설 자체점검 제도는 일본, 미국, 영국의 영향을 받으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실제 초기 제도 도입 시에는 일본을 벤치마킹했으며, 소방시설 등의 작동점검표 및 종합점검표는 미국의 화재안전기준(NFC; National Fire Codes)을 벤치마킹한 국가화재안전성능기준(NFPC; National Fire Safety Performance Codes)과 국가화재안전기술기준((NFTC; National Fire Safety Technology Codes)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그간 소방시설의 자체점검은 수 차례 개정 과정을
위험성평가(Risk Assessment)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의 중요한 요소이다.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을 구축‧이행토록 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위험성평가에 대해 어떻게 규정하고 있을까.사업 또는 사업장을 실질적으로 지배ㆍ운영ㆍ관리하는 자(중대재해처벌법 제4조) 또는 시설, 장비, 장소 등에 대하여 실질적으로 지배ㆍ운영ㆍ관리하는 책임이 있는 자(중대재해처벌법 제5조)는 중대재해처벌법 제4조 제1항 제1호 및 같은 법 시행령 제4조 제3호에 따라 사업 또는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유해ㆍ위험요인을 확인하여 개선하는 업무절차를 마련하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법을 체계적으로 이행‧준수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 변호사와 함께 해석이 분분하고 알쏭달쏭한 사례를 살펴보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자. [사례]Z회사는 도장 및 피막 처리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시근로자 83명인 법인으로, 경기도 안산시와 화성시에 각 처리 공장 1개씩을 가지고 있다. 2021년 4월 2일 안산시에 있는 공장에서 Z회사 소속 근로자 A가 트리클로로에틸렌 세척조에 들어가 청소작업을 하다가 트리클로로에틸렌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은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식혁명의 심화에 따른 기술혁신은 급속한 속도로 일터와 삶터 등 문명사회 전반으로 스며들어 기존의 것을 허물거나 대체하고 있으며, 때때로 융합을 통해 새로운 방식과 형태로 변화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특히 이러한 현상은 특정 국가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나타난다는 게 특징이다.이 같은 기술들은 일반적으로 우리 삶의 편리와 풍요를 추구하며, 저성장, 고착화된 산업생태계
우리나라에서는 안전보건관리시스템(OSHMS)이 서류작업(paperwork)으로만 그치고 사업장의 안전보건관리에 실질적으로는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왜 그럴까. 안전보건관리시스템의 목적과 취지에 대한 잘못된 이해가 주된 원인이 아닐까 싶다.ISO 45001은 조직(기업 등)이 안전보건관리시스템 요구사항에 대한 적합성을 다음 어느 하나의 방법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① 자기결정하고 자기선언한다, ② 적합성에 대해 고객 등 조직의 이해관계자에 의한 확인을 추구한다, ③ 자기선언에 대해 조직 외부의 당
소방시설 자체점검은 건축물 관계인이 건물에 설치된 각종 소방시설을 스스로 책임지고 유지‧관리토록 하는 제도다. 그동안 소방관서 주도의 소방검사가 한계에 도달함에 따라 자율적인 소방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지난 1983년 도입됐다.이러한 소방시설 자체점검은 최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하 소방시설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대폭 내용이 변경됐다. 어떠한 변동사항이 있고, 혹시 보완‧개선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살펴보자.◇건축물 사용승인 후 최초점검 실시 및 결과 제출에 관한 사항먼저 건축물 관계인은 해당 건축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산업현장에서는 여전히 법을 체계적으로 이행‧준수해 나가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문 변호사와 함께 해석이 분분하고 알쏭달쏭한 사례를 살펴보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보자 [사례]지난 2022년 2월 포장포대를 생산하는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원청 업체에서 하청업체 근로자 A씨가 작동 중인 호첨기의 이물질을 청소하기 위해 왼팔을 집어넣다가 왼팔이 회전기어 돌출부에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A씨는 5개월 치료를 받은 후 영구장해 판정을 받았다. 그
작업 현장이나 건설 현장에 가보면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렇게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을까?” “이렇게 시끄러운 데...”와 같이 생각이 드는 상황에서도 근로자들이 작업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이런 상황은 위험 자극에 대한 둔감화(desensitization)로 인해 발생한다(Watts, 1979). 둔감화는 특정 자극에 대해 반응하는 경향성이 점점 감소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즉 특정 자극에 반복적으로 노출이 되면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이 둔화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잠을 자고 있는 고양이에게 삐소리를 들려주면 잠을 깨
작년 여름 내린 기록적인 폭우는 아파트 지하주차장과 반지하 주택 등 지하 공간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남겼다. 지난해 8월 서울에서는 반지하방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고, 같은 해 9월 경북 포항에서는 물이 찬 지하주차장을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7명이 사망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으나, 침수피해를 위한 지원 기준과 지원금 마련 등 수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어 실질적인 대비책이 미비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긴 장마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생활에서 침수로 인한
1993년 5월 태국에서 미국의 유명한 만화 의 ‘바트’ 인형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인명피해가 컸던 이유는 일당보다 비싼 인형을 노동자들이 훔쳐 갈까봐 사측이 공장 문을 밖에서 잠갔기 때문이다. 인형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수익이 노동자의 생명의 가치보다 컸던 것이다. 이 사고는 전 세계에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알리고, 노동자 안전보건 확보의 중요성을 인지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 끔찍한 사건을 기억하기 위해 1996년 4월 28일 국제연합(UN) ‘지속가능
우리에게 있어 가깝고도 먼 나라 중 하나가 바로 일본이다. 과거 우리의 주권을 침탈한 것도 모자라 현재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까닭에 여전히 불편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민 정서상 일본과 멀어지는 부분이 있더라도, 안전에 있어서 만큼은 그러한 감정을 털어두고 보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필자가 일본을 방문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 분야에서 우리가 일본으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골든타임 놓치지 않도록 소화전 마개 개선해야옥내소화전설비의 화재안전성능기준(NFPC 102) 제5
중대재해처벌법에서 안전보건관리체계(시스템)에 관한 사항을 규정함에 따라 중대재해처벌법의 규정과 안전보건관리시스템 국제규격인 ISO 45001의 상응하는 규정 간의 관계가 안전보건 이슈가 되고 있다.중대재해처벌법이 ISO 45001을 참고하였다고는 하지만 규정내용에 있어 둘 간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여기에선 대표적으로 긴급상황에 관한 규정을 예로 들어 둘 간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다.ISO 45001에서는 조문 8.2(긴급상황 대비·대응)에서 긴급상황에 대해 준비하고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을 요구하는 한
산업재해 중 사고 사망자는 건설업에서 그 수가 가장 많다. 최근 10년간 업종별 사고 사망자 추이를 살펴보면 제조업은 사고 사망자 수가 장기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건설업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기가 어렵다. 이러한 결과는 건설업의 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 기업 등이 다양한 노력을 해왔지만, 그 효과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건설업의 사망 사고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기계/장비 관련 사고는 특성상 중대재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건설현장 기계/장비에서는 굴착기, 고소작업대, 트럭, 이동식크레인에서 사망 사고가 많은 것으로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에 따르면 최근 2년(2020~2021년)간 전국에서 총 1만 4950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해 192명이 숨지고, 8506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3월에는 941건의 등산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사망자는 15명, 부상자는 539명으로, 2월(827건)과 비교해 약 15% 증가한 것을 엿볼 수 있다. 산과 숲길은 찬 기운이 가시는 4월까지는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시기이므로, 철저한 준비와 더불어 산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해빙기 안전산행, 준비물품 알아보자 !봄철 해빙기 산행 시 들뜬 마음처럼 몸도 가
다중밀집 압사사고는 수많은 군중이 특정 공간에서 뒤엉켜 넘어지면서 서로를 의도치 않게 압박할 경우 발생한다.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사고가 대표적인 예다. 최근 방역지침이 해제됨에 따라 전국 곳곳에서 지역 축제, 문화행사, 다채로운 공연 등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데, 이처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작은 사고도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위험상황 시 다음과 같은 대처 방법을 숙지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첫째, 가급적 사람들이 극도로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능하면 방문을 삼가는 것이 좋다. 부
최근 화창한 봄날씨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되면서 전국 나들이 명소 곳곳이 상춘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정부의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에 따라 지역색을 뽐내지 못했던 전국 지자체도 앞을 다퉈 지역 문화 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축제 준비에 한창인 모양새다. 실제 경남 창원시의 대표적인 벚꽃 축제인 진해군항제도 4년 만에 개막해 전국에서 모여든 많은 수의 관람객들로 진해 도심 일원이 북적이고 있다.도심 곳곳에 퍼지는 아득한 봄꽃 향기에,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된 기쁨에 모두가 설레고 들떠있는 이 시기, 행사
산업재해의 주요 원인은 불안전 행동이다. 즉 불안전하게 작업하는 것이 누적되다 보면 사고가 발생한다. 따라서 궁극적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안전 절차를 준수할 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많은 기업들이 근로자들의 안전행동을 위해 안전교육을 하고 현장 관찰을 하면서 행동 변화를 요청하거나 왜 이렇게 작업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를 한다. 근로자들의 변화를 위해 설득을 하는 것이다.효과적인 설득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몇 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있다. 우선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큰 변화보다는 작은 변화를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위험성평가가 핵심적인 사항으로 강조되면서 위험성평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때일수록 위험성평가의 원리, 위상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향이 잘못되면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많은 혼란이 초래될 수 있어서다.종래부터 많은 사업장에서 위험예지활동, 아차사고 발굴(보고)활동, 안전보건순찰, 체크리스트에 의한 점검 등 다양한 일상적 안전활동에 의해 생산현장에서의 유해위험요인 파악이 널리 이루어지고 있다.이들 활동은 그 운영방법에 따라서 위험성을 찾아내어 그 위험성의 우선도를 설정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조치가 대폭 완화되고, 따스한 봄날씨도 이어지면서 전국 곳곳에서 대형 축제가 우후죽순 열리고 있다. 문제는 축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폭죽 등을 활용한 불꽃놀이가 진행되기도 하는 데 화재 안전에 유의하지 않을 경우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강원도 횡성에서 열린 한우축제 개막식에서 불꽃놀이 진행 중 발생한 불발탄이 인근 정미소 비닐하우스 창고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한 같은 달 전남 여수시 소라면에 있는 한 어촌
안전한 작업을 위해서 안전이나 위험, 작업 방법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OSHA(미국 안전보건청)에서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다음과 같은 규정들을 제시하고 있다.1. 근로자들은 잠재적인 위험을 식별하고 대처하기 위해 서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 할 수 있어야 한다. 2.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모두가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하고 간결해야 한다.3. 커뮤니케이션 라인은 열려있고 제한되지 않아 근로자들이 정보를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4. 근로자들은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우려를 제기하고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