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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공공기관 작업장 안전 강화 대책의 차질 없는 이행 및 안전 담당 임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찬회가 열렸다.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주최로 마련된 이번 연찬회는 182개 공공기관 안전 담당 임원 및 본부장 등이 참석을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줄곧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강화를 강조해왔다. 2년이 지났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25일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발주공사(발주 금
사설
2019.10.0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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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해로 전도유망한 청년의 미래가 꺾이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지난달 16일 대구에 소재한 모 유원시설에서 아르바이트생 A씨가 놀이기구인 ‘허리케인’이라는 열차의 궤도에 다리가 끼어 무릎 10㎝ 아래가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손상정도가 심해 결국 접합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의 나이 이제 22살, 한창 나이에 다리 한쪽을 잃게 된 것이다. 아니, 다리가 아닌 꿈과 미래를 잃게 되었다는 것이 더욱 맞는 말일 것이다. 그동안 A가 꿈꿔왔던 미래에는 다리 한쪽이 없
사설
2019.08.3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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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따따 따 따 따 따따따’는 SOS(구조신호)를 뜻하는 모스 부호로, 최근 개봉한 영화 엑시트에 나오면서 갑자기 유명해지고 있다.엑시트는 청년백수인 ‘용남’과 대학 후배인 회사원 ‘의주’가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시 한가운데에서 대학시절 산악동아리 경험을 되살려 탈출을 시도하는 재난영화다. 이 영화는 무겁다, 어둡다, 너무 진지하다, 딱딱하다 등 기존 재난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재미있고 유쾌한 재난영화의 새로운 변신을 보여주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그렇다고 이
사설
2019.08.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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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자라니’가 지목됐었다. 이는 자전거와 고라니를 합친 말로, 도로에서 고라니처럼 갑자기 튀어나온 자전거 때문에 교통사고가 다발하는 것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그런데 이제 자라니는 옛말이라고 한다. 요즘 교통안전의 새로운 골칫거리는 ‘킥라니’다. 위협의 주체가 자전거에서 전동킥보드로 바뀌었다. 흔히 아이들이 타는 킥보드(일명 씽씽이) 정도를 떠올리며 ‘그게 무슨 위협거리가 되나’라고 생각하는데, 이는 매우 큰 오산이다.지난달
사설
2019.08.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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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 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사실상의 보복 조치로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수출을 규제하자, 거센 반일감정 속 범국민적인 맞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국내 소비자들은 일본 브랜드를 나열한 ‘불매 리스트’를 작성·공유하며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돌입했고, 일본 관광을 거부하는 움직임도 크게 일고 있다. 도·소매점 단체들의 저항은 더욱 거세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은 일본산 담배와 맥주 등을 반품하며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
사설
2019.07.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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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5일 군 전역을 앞둔 22세 청년 윤창호씨가 음주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세상을 떠났다. 당시 가해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로 만취상태였다. 윤 씨의 친구들은 너무나 미약했던 가해자 처벌규정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자 청와대 게시판에 음주운전처벌강화를 담은 청원을 올렸고,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음주운전 사고에 격분했던수많은 국민들이 이에 동의했다. 그리고 음주운전 사망사고 가해자를 최대 무기징역으로 처벌토록 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개정안’, 일명 ‘제1윤창호법&rs
사설
2019.07.0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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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던 산업재해 지표가 지난해에는 주춤했다. 2018년 산업재해율은 0.54%로 전년 동기 대비(0.06%p) 소폭 증가했으며, 전체 재해자수(10만2305명)와 사망자수(2142명)도 각각 13.9%, 9.5% 늘어났다. 산재보험 적용 확대 등 제도개선에 따른 과도기적 양상이라는 정부의 분석을 감안해도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절반이 지나간 올해의 산업안전 성적표도 심상치 않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한 달 간 전국 건설현장 702곳을 대상으로 불시감독을 실시한 결과, 산업현장 내 기본안전수칙 미
사설
2019.07.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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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빙기, 혹한기와 함께 대표적인 취약시기인 장마철이 다가왔다. 장마철에는 집중 호우로 인한 지반의 약화로 거푸집이나 동바리 등의 붕괴 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습윤한 날씨로 인해 식중독 등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이런 다양한 위험성을 감안, 정부 부처들도 서둘러 대비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595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우기 대비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고용노동부도 6월 10일부터 7월 12일까지 전국 건설현장 700여 곳에 대하여 장마철 대비 불시 감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설
2019.06.18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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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안전보건공단이 올해 첫 질식사고 발생경보를 발령했다. 지난달 27일 대전의 모 공원 상수도 맨홀 내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양수기에서 배출된 일산화탄소에 중독되어 사망한데 따른 후속조치다.첫 질식사고 발생경보가 1월에 발령됐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상반기가 거의 지나도록 질식사고 발생 소식이 없어 무사고에 대한 기대가 상당했는데, 결국 이리되고 말았다. 재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고, ‘나쁜 사고’인 질식사고가 또 다시 반복됐다는 것에서 생겨나는 아쉬움도 억누르기가 쉽지 않다.
사설
2019.06.1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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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 하늘에서는 아프지 않기를’, ‘미안해 아가들, 좋은 곳에서 행복하렴’, ‘꽃 같은 우리 아이들, 어른들이 미안해요’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아파트 인근 공원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시민들이 남긴 애도의 글이다. 옆에는 헌화와 추모리본 그리고 8살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인형들이 놓여 있다.지난달 15일 오후 7시58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인근 사거리에서 축구 클럽 통학차량이 카니발 차량과 충돌하면서 초등학생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사설
2019.06.0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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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국내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많은 불교도들이 통도사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차량 한 대가 인도로 돌진을 하여 행인들을 덮친 것이다. 이 불의의 사고로 50대 여성이 목숨을 잃고 10여 명이 다쳤다.특히 숨진 여성이 3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며 환자들을 위한 헌신의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전 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허나, 이번 사고가 전국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단지 안타까운 사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확
사설
2019.05.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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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5일 오후 6시 50분(현지시간)께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손꼽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큰 불이 났다. 이날 화재로 대성당의 지붕과 첨탑이 무너지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프랑스 소방당국의 신속한 초기대응과 분투로 주요 구조물은 보존되는 등 전소만은 피했다는 게 불행 중 다행이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첨탑 보수공사 중 전기회로 이상 또는 작업 근로자의 흡연으로 인한 실화(失火)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문화적 영감의 원천이자 파리의 상징이 화마(火魔)에 힘없이 주저앉는 모습에 프랑스
사설
2019.05.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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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때에는 현재에 저항하는 헌신적 소수와, 이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한 다수의 끈질긴 노력이 있었다.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 그랬다. 1970년 11월 평화시장 앞에서 전신에 석유를 뿌린 채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고 소리쳤던 그의 외침은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한국노동운동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미국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을 수 있다. 톰 아저씨의 오두막(Uncle Tom’s Cabin, 1852년)을 집필한 해리엇
사설
2019.05.03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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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부터 사법당국이 수차례 경고를 하고 적발 시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국가기술자격증을 불법 대여한 범죄가 대거 적발됐다.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6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건축기사, 산업안전기사 등 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들로부터 자격증을 대여 받아 사용한 경남·부산·서울·경북 지역 6개 건설사 대표 6명을 국가기술자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연 200만~300만원의 대여료를 받는 조건으로 자격증을 빌려준 13명과 이를 알선해준 3명 등
사설
2019.04.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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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오후 2시 45분경 강원 인제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몇 시간 지나지 않은 오후 7시 17분경에는 고성·속초에서, 오후 11시46분경에는 강릉·동해에서 연이어 불이 났다. 건조한 날씨와 초속 28m에 달하는 강풍을 타고 산불은 급격하게 확산되며 강원 산지를 덮쳤다.강원도민들은 생전처음 보는 거대한 불길에 망연자실했고 지역 소방대는 진화능력을 넘어서는 불길 앞에서 힘겹게 사투를 벌여야만 했다. 이때 전국 각지에서 소집된 소방인력과 산림청 진화대 그리고 군장병 등이 힘을 모아 체계적으로 진화작업에 나섰
사설
2019.04.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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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안전저널’과 ‘안전기술’ 발행인이자 대한산업안전협회를 이끌고 있는 윤양배 입니다.독자 여러분들의 큰 관심과 응원 덕분에 월간 안전기술과 주간 안전저널이 지속 성장을 거듭하며, 어느새 창간 20주년과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우리 협회는 1999년 3월 월간 안전기술을 세상에 내놓으며, IMF 관리체제 하에 우리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사업장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이 땅의 안전인들을 위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흐른,
사설
2019.04.0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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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이 병원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선욱 간호사의 유족이 제출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청구 사건에 대해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6일 열린 심의회의에서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유족과 대리인의 진술을 듣고 관련 자료를 검토한 결과, 과중한 업무에 따른 부담이 극단적 선택을 불러왔다고 판단했다.당시 위원회는 고인에 대해 “예민한 성격의 소유자인데다, 신입 간호사로서 업무를 더욱 잘하려고 노력했으나 중환자실 근무에 대한 업무상 부담
사설
2019.03.15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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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달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총 3428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및 고도화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 ▲스마트 마이스터 ▲스마트화 역량강화 ▲스마트화 수준확인 등이다.스마트공장은 제조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공장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제조혁신의 필수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미 드러난 성과도 상당하다. 스마트공장 도입 기업의 경우 생산성은 30% 늘고 불량률과 원가는
사설
2019.03.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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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초부터 대형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3월 초부터는 동토가 녹으면서 지반이 약화돼 건축물의 균열이나 붕괴의 발생 위험이 높은 해빙기에 본격 접어드는데, 혹여 더 많은 사고가 발생하지는 않을지 우려를 지울 수가 없다. 특히 급격히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는 교량·터널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안전성이 상당히 걱정된다.교량·터널·항만·댐 등 SOC는 국민안전과 직결되는 시설물로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필수다. 또 사용 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피로도가 누적되기 때문에 안전점검&mi
사설
2019.03.0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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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를 둘러싼 정부와 현장의 마찰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사다리 위에서의 작업이 금지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를 근절하기 위한 감독을 강화한 것이 그 배경이다.고용부와 공단은 사망사고 위험이 높은 사다리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지만, 현장에서는 실상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는 반발이 크다. 수 십 년 동안 사실상 묵인해주었던 통상적 작업 관행에 대해 갑자기 위법이라고 몰아세우면, 작업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사다리 위에서의 작업이 그간
사설
2019.02.18 1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