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강화도의 한 캠핑장에서 화재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따뜻한 봄날 두 가족이 아이들과 함께 주말 캠핑을 즐기다가 참변을 당한 것이다. 이후 캠핑장 안전시설 기준 등이 강화되었지만, 캠핑장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 코로나19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가운데, 캠핑 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에 대해 알아보자.첫째, 텐트 안에서는 화기취급을 금하여야 한다.텐트 등 밀폐된 공간에서 휴대용 부탄가스를 사용할 경우 일산화탄소에 중독될 위험이 크다. 문제는 색깔도 없고 냄새도
지난 두 번의 칼럼에 이어 이번 칼럼에서도 팀이나 집단에서 의사소통 시 이를 방해하는 장애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자.6. 이해 확인 과정의 부족팀 의사소통 시에는 가능하다면 다른 팀원들이 본인의 아이디어와 정보를 이해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명확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확실히 이해가 됐나요?”, “추가적으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나요?” 등의 질문을 하는 것이 좋다. 사람들은 자신이 충분히 설명하면 다른 사람들도 이해했을 것이라는 ‘가정된 유사성’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안전분야 교육이나 토론에서는 위험 요소(유해화학물질, 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우리 국민들에게 모처럼 기운을 북돋는 희소식이 날아들었다.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7월 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회의에서 우리나라를 기존 개도국 그룹에서 미국·영국·일본 등이 속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하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개도국 그룹으로 분류된 국가가 선진국 그룹으로 승격된 사례는 UNCTAD의 57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사실 우리나라는 이미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선진국 대열에
중대재해 예방 및 감독의 컨트롤 타워인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설립되었다. 고용노동부 직제 개편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을 통해 7월 1일자로 신설된 산업안전보건본부가 7월 13일 정식으로 출범식을 갖고 역사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산업안전보건본부가 출범하게 된 것은 김용균 사망사건에 이어,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 등 대형 중대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그동안 논의되었던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청 신설에 앞서 산업안전보건본부를 설립하여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의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
지난 칼럼에서 팀 의사소통의 장애 요인들 중 불필요한 전문 용어의 사용과 상호 신뢰의 부족을 알아보았다. 이번 칼럼에서도 우리가 팀이나 집단에서 의사소통 시 이를 방해하는 장애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자.3. 문제에 집중하지 않고 사람에게 집중하는 것팀에서 구성원들 간의 갈등은 피할 수 없고, 아이디어를 주고받는 자연스러운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갈등의 해결은 더 나은 결과를 촉진 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갈등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개인의 성격보다는 그 주제에 집중해야 한다. 동의하지 않을 때는, 그 사람보다는 그 제시된 아이디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사고의 후폭풍이 거세다. 근로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 작업을 하고 있었음이 속속 폭로되고 있다. 특히 쿠팡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태도에 국민들은 격노했고 회원 탈퇴 및 불매운동으로 번지고 있다.쿠팡 화재사고는 국내 대형 물류센터가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 지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 층층이 쌓아올린 물건 탓에 스프링클러는 제 역할을 못했고 방화시설의 부재로 인해 불길을 초기에 제압하지 못했다. 건축법 시행령(제57조)은 연면적 1000㎡ 이상인 건축물은 방화구획을 정해 방화벽 등 설치를 의무화하고
2017년 12월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무려 29명이 사망했다. 비상구가 창고처럼 활용되는 등 폐쇄돼 있어, 인명피해가 커졌다. 비상구에 대한 영업주의 인식 부재가 낳은 인재라 할 수 있다.물론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이 없던 것은 아니다. 소방관서에서는 문화 및 집회시설, 위락·운수·숙박시설, 대형마트와 같은 판매시설, 판매·숙박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 노래연습장 등과 같은 다중이용업소의 소방시설물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점검인력 부족 등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이에 소방관서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하는 소
대부분의 직장인은 특정 팀이나 조, 부서에 소속된다. 즉 어떤 집단의 구성원으로 활동을 하고 일을 한다. 개인들이 팀을 이뤄서 어떤 일을 할 때 구성원들 간의 의사소통은 그 일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 원활한 의사소통은 팀과 조직 효과성에 중요한 요소이며, 구성원들 간에 정보 공유와 의사 결정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팀 내 의사소통이 늘 원활하게 되는 것만은 아니다. 집단이나 팀 내 오해와 갈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의사소통의 부재나 잘못된 방식의 의사소통일 때도 많다. 효율적이고 만족스러운 의사소통을 위해서
지난 1월 8일 국회를 통과하여 1월 26일 공포된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사고로 노동자나 국민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중대산업재해와 중대시민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되었다. 사망 등 중대재해를 발생시킨 사업주 또는 대표자를 처벌하기 위한 법률이다. 법의 시행에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어 내년도 1월 27일부터 시행되는 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주지하는 바와 같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제정된 배경에는 다양한 산업재해와 재난 사고 등이 있었다. 이천물류창고 화재폭발 사고,
최근 도심에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을 타고 이동하는 이른바 ‘두 바퀴 족’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붐비는 대중교통 대신 비교적 안전한 자전거,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 장치(PM, Personal Mobility)를 이용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어서다.현재 정부가 탄소중립 시대를 맞이해 자전거 이용을 권장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가운데 개인형 이동장치 시장의 성장으로 이용자들이 더 늘어난다면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헌데 문제는 차량 등으로 이미 혼잡한 도심 내 비좁은 도로에 이러한
지난 기사에서 효과적인 안전 감사(safety audit)에 대한 1단계(안전 감사 계획), 2단계(안전 감사 실행)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기사에서는 3단계, 5단계 까지를 알아보자.◇3단계 : 감사 보고서 작성안전 감사를 수행하는 팀의 리더나 책임자는 안전 감사를 수행한 후 다양한 감사 항목의 검증 결과와 이를 뒷받침하는 정보를 포함하여 작성해야 한다. 결과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설문, 인터뷰, 현장 관찰, 관련 문서 등)가 없이 주관적인 판단에 기반한 감사 결과는 일반적으로 현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이를 위해서는 감사
지난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전국 곳곳에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이 발간한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1973년 이후 최장기간 장마(중부지방 기준 54일)와 함께 4개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연달아 상륙했다. 이로 인해 46명의 숨지거나 실종되고 1조2585억 원에 이르는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여름에도 장마가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곧 다시 올 폭우에 대비해서 침수피해 발생 시 대처방안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주택에 침수피해가 발생했을 때주택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을 때
안전 감사(safety audit)는 조직의 안전관리체계(system)나 절차, 그리고 현장에서 실행하는 기법이나 프로그램들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러한 안전 감사를 통해 노동자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위험을 완화하고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적합한(in place)’ 안전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안전 감사가 현장의 위법 사항이나 불안전 상태, 불안전 행동을 찾는 것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적/확인이 아닌
“구의역 김 군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 아파했던 제가 5년 뒤 같은 이유로 친구를 잃고 이 자리에 있습니다. 잠깐의 슬픔과 분노로 흘려보냈던 수많은 산재사고가 제 친구까지 죽게 할 줄은 몰랐습니다.”지난 5월 24일 서울 광진구 구의역 개찰구 앞에서 김벼리 씨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지난달 평택항 부두에서 컨테이너 날개에 깔려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이선호씨의 친구다.매년 5월 마지막 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9-4 승강장 앞에는 국화꽃이 놓인다. 지난 2016년 5월 28일 이곳에서 홀로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망한 1
지난 칼럼에서는 효과적인 대화를 위한 기술(경청과 보조 맞추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어서 이번 칼럼에서도 추가적인 기술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좋은 대화 기술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강의를 듣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다른 것들보다 더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세 번째는 적절한 질문을 하기이다 : 적절한 질문은 상대방의 대화 내용이나 의도를 명확히 하는데 중요하다. 이외에도 질문은 다양한 목적을 가질 수 있다. 생각을 정리한다/구체적인 내용을 이끌어 낸다/관점을 바꾼
법은 민주 시민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정을 정한 약속이다. 이것만은 꼭 지키자는 것을 법으로 정하고, 이를 지키지 않았을 때 벌금 등으로 법의 준수의지를 강화하고 있다.그러나 필자가 느끼기에 법은 어느 순간 최소한의 규정이 아니라, 최대한의 규정이 되었다. 여기에 더해 어떻게 하면 합법적인 방법으로 법을 지키지 않고, 어떻게 하면 법의 망을 빠져 나갈지를 연구하고 탐색하는 것을 보면서, 법이 모든 것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IMF사태 이후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비정규직이 양산되면서, 비정규
“아이를 강인하게 키워보려고, 돈의 소중함을 가르치려 아르바이트를 하게 했던 것입니다. 돈을 벌어 오라고 한 것이 아닙니다. 제가 아이를 사지로 밀어 넣었다는 죄책감이 저를 많이 힘들게 합니다”경기도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정리 작업 중 사망한 청년 노동자 고(故) 이선호(23세)군의 아버지 이재훈 씨는 이렇게 토로했다.故이선호 군은 이 씨의 휴대폰에 ‘삶의 희망’이라고 저장돼 있을 정도로 각별한 존재였다. 아픈 큰 누나를 잘 돌볼 정도로 가족 사랑이 남달랐으며, 군복무를 마친 뒤에도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벌고자 아버지가 일하는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의사소통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인간이 가진 여러가지 욕구 중에 소속감, 인정, 자존감에 대한 욕구는 돈이나 다른 물건들로 충족되기 어렵다. 이러한 욕구는 가족, 동료, 상사와의 대화를 통해서 충족이 된다. 즉 인간이 가진 심리적인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중요한 수단이 바로 대화이다.우리 모두 대화의 중요성은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 효과적으로 대화하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해야 좋은 대화 기술을 가질 수 있게 되고 이로 인해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면 삶에 있
반도체는 각종 첨단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부품으로 ‘산업의 쌀’로 불린다.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반도체 개발에 혈안이 돼 있는 이유다.대만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맞먹을 정도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국가로 꼽힌다.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비롯하여 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후공정을 하는 패키징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업이 즐비하다.대만은 우수한 기술력만큼 안전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대만에게 배워야 할 안전 포인트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외벽 통
행동경제학 용어 중 ‘간과된 위험(Neglected Risk)’이라는 말이 있다. 작은 위험이라도 눈에 보이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눈에 보이지 않으면 큰 위험도 과소평가하는 현상을 말한다.이러한 행태는 안전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산업현장에서 눈에 보이는 위험요인은 작업자 대부분이 제거하거나 피하며 대응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당장 위험이 눈에 보이지 않으면 안전을 소홀히 하게 되고, 이는 결국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그 대표적인 예가 ‘밀폐공간 질식재해’다. 질식재해는 눈에 보이지도, 소리도 없지만 단 한 번의 호흡만으로도 의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