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세종로 호텔’ 건설현장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일대는 ‘경제대국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각종 건축물이 모여 있는 곳이다. 우뚝 솟은 건물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경관에 우리 국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수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탄성을 쏟아낸다. 그런 이곳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베일을 벗고 모습을 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대림산업이 세종로 사거리 옛 금강제화 터에 건설 중인 ‘세종로호텔’이다. 우리나라 경제와 관광의 중심지에 건립되는 만큼, 이곳은 안전중심의 철저한 시공을 하고 있다. 도심 속 건설현장의 우수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봤다.

소리 없이 강한 ‘안전관리’

이곳 현장의 첫 느낌은 ‘깨끗하다’는 것이다. 각종 자재들은 각을 맞춰 차곡차곡 쌓아져 있고, 현장 바닥에는 나무 조각 하나가 없다. 특히 놀라운 것은 ‘소리’다. 약 30%의 공정률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임에도 큰 소음이 들리지 않는다. 이 의문점에 대한 해답은 이곳 책임자인 권순호 소장을 만난 후에야 알 수 있었다. 권 소장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정리정돈’과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다.

권 소장은 이곳이 사람이 많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현장임을 감안, 청결과 소음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절대 공사로 인해 주변에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이에 따라 권 소장은 직접 수시로 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근로자들에게 기본을 지켜 작업에 임할 것을 항시 강조하고 있다.

즉 현장 소장이 솔선수범함에 따라 근로자 모두가 정리정돈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해가며 작업에 임하고 있으니 현장이 깨끗하고 조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추락, 낙하·비래 예방에 총력

이곳은 현재 지상·지하층의 골조공사와 전기·설비공사, 철골공사, 소화설비공사 등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때문에 추락, 낙하·비래, 화재, 감전 등 여러 재해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사고의 가능성이 높은 것은 ‘추락’이라고 할 수 있다.

추락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이곳은 작업자들에게 안전대 등 보호구를 철저히 지급하는 한편 철골작업을 하는 하부층을 비롯해 위험지역마다 빈틈없이 추락방지망을 설치했다. 이와 함께 각종 개구부에는 안전망과 방호시설을 설치하여 근로자들의 추락사고를 예방하고 있다.

또 이곳은 현장이 인도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작은 공구 하나만 떨어뜨려도 큰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점을 감안, ‘낙하·비래’의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장 내에 13개에 달하는 기둥이 있는데 각 기둥 하나하나마다 비계를 설치하고, 이 비계 전체를 망으로 에워싸 작업 중 공구가 바깥으로 떨어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봉쇄했다.

함께 하는 안전활동으로 위험요소 제거

이곳 안전활동의 특이점 중 하나는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협력업체 소장들과 함께 점검을 실시하고, 서로 의논을 하여 개선책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협력사 소장들의 경우 자발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매주 집중점검을 할 대상을 선정한 후 다 같이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을 정도로 안전의식이 높다. 그리고 대림산업은 이런 활동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력업체들에게 자사의 우수한 안전기법을 전수해 주고 있다.

이곳 현장의 향후 목표는 강압적인 조치가 없더라도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자율안전관리체계를 정착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곳은 근로자들이 불안전한 행동을 할 경우 벌칙보다는 왜 하면 안 되는지를 상세히 설명해주는 등 세심한 밀착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안전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계속되는 한, 무재해 준공을 이루겠다는 이곳의 목표는 분명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