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너스정공 당진공장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 위치하고 있는 시그너스정공 당진공장. 국내 최고의 너클(KNUCKLE) 전문 가공업체인 이곳은 1994년 창사 이래 20년 동안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소재부터 가공까지 수직계열화를 통한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우수한 역량에 힘입어 기아자동차의 협력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다. 이처럼 꾸준한 발전 속에 많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바로 “안전이 뒷받침 될 때만이 최고의 제품이 나온다”는 이곳의 경영·생산방침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시그너스정공은 생산, 품질관리 그리고 물류에 이르기까지 안전에 있어서만은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장인정신을 지켜왔다. 그 결과 지금은 국내 최고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는 이곳을 찾아가 봤다.

불안전한 행동·상태 제거에 집중

이곳 사업장은 너클 전문 가공업체로 공정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너클 소재가 입고되면 외관검사와 크로스컷 검사(도막두께검사)를 실시한다. 이후 각 라인의 자동로봇공정 및 CNC, MCT, 인덱스 설비에서 나온 가공공정품 청결유지를 위해 고압세척작업을 한다. 그 다음 3차원 측정으로 공정관리 및 전자동치수측정기의 합격유무를 판단한 후 출하가 이루어진다.

대부분 자동화가 이루어져 있어 큰 위험은 없지만, 그래도 협착, 전도 등 다양한 사고의 위험이 늘 상존한다. 이에 이곳 사업장은 fool proof system을 구축하여 미숙련자가 업무에 종사해도 상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의 불안전한 행동을 제거하기 위해 매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날마다 작업 시작 전 일일 안전교육을 실시하여 안전작업수칙을 강조하고, 이어서 전체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스트레칭을 한다. 이는 일과 전 경직된 몸을 유연하게 함으로써 작업시 위험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이밖에 매월 초에는 임직원 전체조회를 통하여 인근 사업장의 안전사고 발생 건에 대하여 전파교육을 하고 있다.

경영진의 높은 안전의식은 필수

안전관리가 우수한 사업장들의 공통적인 특징 중 하나는 경영진이 높은 안전의식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징은 이곳 시그너스정공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김지만 대표이사는 신년사에서 올해 중점 목표이자 추진방향으로 ‘산재예방 및 안전수칙 준수’를 제시할 정도로 안전보건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당시 김 대표이사는 “산업재해는 90%의 불안전한 행동과 10%의 불안전한 상태가 결합되어 발생하는 인위적인 사고”라며 “회사 차원에서 안전설비를 우선적으로 설치하고, 임직원 모두가 ‘이크(IECR)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면 산재는 분명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고로 IECR 안전수칙은 지난해 9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이 발표한 산재예방을 위한 기본 수칙이다. 위험발굴(Identify), 위험제거(Eliminate), 위험통제(Control), 신속대응(Response)의 영문이니셜에서 따온 것으로 갑작스런 위험상황에 직면했을 때 실행해야할 필수 사항이다.

아직까지는 안전관계자들만이 주로 알고 있는데, 대표이사가 IECR 안전수칙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상당한 안전전문지식을 갖추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당근’과 ‘채찍’의 적절한 조화

이곳 안전관리의 우수한 점 중 하나는 안전활동을 전개함에 있어, 당근과 채찍이 매우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이곳은 안전관리에 관한 규정을 대내외적으로 공지하고 이 규정을 위반한 자에 대하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발견 즉시 징계에 회부하는 아주 강력한 관리를 이행하고 있다.

반대로 안전관리에 모범을 보인 직원에 대해서는 매우 큰 포상을 내리고 있다. 우수 임직원을 분기별로 평가·선정해 포상금을 지급함으로써 안전활동에 대한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사고과에 ‘안전보호구 착용여부’에 대한 평가를 반영하여, 직원들이 안전을 생활화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이처럼 안전한 일터 조성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곳을 타 사업장이 적극 벤치마킹해 나간다면,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안전문화가 빠르게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