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리포트 안전경영으로 강소기업에 오른 ‘21세기기업’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해당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우량 중소기업을 작지만 강한기업, 즉 ‘강소기업’이라고 말한다. 강원도 강릉에 대표적인 강소기업 중 한 곳이 존재한다.

그 주인공은 바로 ‘21세기기업’이다.

1966년 설립된 이곳은 48년 동안 자동차, 중장비 등의 기어(Gear)를 비롯해 P.T.O 박스 등 관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두산인프라코어, 미국의 GENIE, 일본의 KUBOTA, 프랑스의 HAULOTTE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들이 이곳의 주요 거래처일 정도로 이미 기술력은 업계에 정평이 나있다.

이런 역량에 힘입어 이곳은 2011년 수출 500만달러 달성, 2012년 수출 800만달러 달성 등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지방소도시의 작은 회사가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안전에서 찾을 수 있다. 철저한 품질 및 안전관리로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21세기기업’을 찾아가 봤다.

◇중소사업장이 안전에 소홀하다는 건 ‘편견’

일반적으로 중소사업장은 인력이 부족하고 재정여건의 문제 때문에 안전관리에 소홀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21세기기업은 이런 인식이 한낱 편견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그 대표적인 증거가 이곳의 안전담당자다. 이곳에서는 경영과 생산의 중추에 있는 관리자가 직접 안전관리를 담당할 정도로 회사차원에서 안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체계적인 안전교육 ‘눈길’

이곳 안전관리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안전교육에 상당한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안전담당자를 비롯해 해당 부서의 부서장이 직접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작업에 따른 위험요인과 이에 대한 대응 절차를 확실히 숙지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정기적인 안전교육 역시 매우 체계적이고 짜임새가 있다. 외부의 전문강사와 사내 전문 기술자를 번갈아가며 교육강사로 활용함으로써, 최신 안전정보와 사업장 특성에 따른 안전관리사항 모두를 근로자들이 익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사내강사의 경우 오랜 경험을 갖춘 숙련된 기술자들을 선별, 투입해 이들의 노하우가 젊은 근로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잠재적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 대응

주로 기어와 관련 제품을 생산하는 이곳의 공정은 크게 △소재입고 △선삭 △치절 △열처리 △연마 △세척 △포장 및 출하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들 공정에는 협착, 절단 등 다양한 사고의 가능성이 존재한다.

때문에 이곳은 이런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계·기구마다 안전설비를 장착하는 등 재해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곳이 특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중량물 취급’이다.

소재부터 제품 출하까지의 모든 과정에서 계속 중량물을 다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곳은 중량물을 취급 시 근로자들이 안전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적극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철저한 관리감독에 나서고 있다.

향후에는 중량물 취급 관리와 함께 작업장 소음관리에도 중점을 둘 방침이다. 자체적인 점검 결과 소음이 근로자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곳은 우려되는 공정의 근로자들에게 보호구 지급을 확대하고 착용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실로 잠재적인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장덕삼 21세기기업 생산이사는 “2009년 1월 9일부터 지금까지 무재해를 이어가고 있는 비결은 ‘동료애’와 ‘자율적인 안전의 실천’에 있다”라며 “앞으로도 안전이 바탕에 있어야 근로자가 행복하고, 그것이 결국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는 경영방침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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