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음료(주) 김동하 부장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인 코카콜라. 여러 기업분석기관의 조사 결과 기업가치, 브랜드 영향력 등에서 항상 세계기업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러한 세계적인 기업에서 안전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김동하 부장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그를 만나 코카콜라를 흔들림 없이 최고의 기업으로 유지시키고 있는 안전관리비결과 그만의 안전에 대한 철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다.

◇결코 식지 않는 안전열정
김동하 부장은 업계에서 알아주는 학구파다. 대학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던 그는 안전관리 수업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이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누구나 특정분야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지만 김 부장처럼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전문성을 키우는 이들은 흔치않다.

독학으로 안전기사자격도 취득한 그였지만 안전관리에 대한 학문적 갈증은 쉽사리 해소되지 않았다. 김 부장은 안전업무가 인간의 생명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깊이 있는 지식을 습득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그의 열정은 지금까지도 사그라질 줄 모르고 있다.

◇현장의 다양한 위험에 대비하라
코카콜라음료(주)는 제품 생산에서부터 유통까지 다양한 업무 스펙트럼이 공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근로자 안전을 생각하는 안전관리 역시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생산공정에서는 여느 현장과 마찬가지로 컨베이어 벨트에 끼거나 시설물에 부딪히는 등의 일반적인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한편으로 물류·영업센터는 제품 이동과정에서 생산공장과는 또 다른 위험이 산재해 있다. 특히 코카콜라음료(주)는 완성된 제품이 액체로 이뤄져 있다 보니 부피에 비해 엄청난 무게가 실리게 된다. 규정된 물량보다 욕심을 내어 무리하게 제품을 운반하게 되면 근골격계 질환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김동하 부장은 이러한 위험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부장은 “올 초 28개 물류·영업센터 안전인증 취득이 완료됐다”며 “이제는 운영·실행수준을 향상시키는 활동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많은 일선현장에서 생산 공장의 안전인증을 취득하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지만, 물류·영업 센터까지 안전인증을 취득하는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이는 모든 현장에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김 부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안전은 스스로를 지키는 길
김동하 부장이 안전 강조에 열을 올리는 것은 비단 그가 안전관리자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김 부장은 현장에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와도 직결되는 문제로 보고 있다.

김동하 부장은 안전관리 업무에도 남다른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다. 학부시절 이 분야에 흥미를 느낀 뒤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까지 취득한 그는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 산업안전과/산업보건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프랑스의 글로벌 건축자재 회사인 라파즈를 거쳐 현재 일하는 코카콜라까지 안전관리 한 분야만 바라보고 일평생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직업 소명의식에 대한 반로로 볼 수 있다.

이런 그조차도 안전관리 업무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단언한다. 쉽지 않은 안전관리 업무를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그의 직업관은 다른 안전관리자들에게 전하는 말에서 엿볼 수 있다.

김 부장은 “안전관리 업무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안전관리자는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업무에 임할 때만이 성취와 보람을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늘 가슴에 새겨야 한다”라고 전했다.

◇안전의식 향상이 최고의 안전활동
안전관리자로서 남다른 직업정신을 가지고 있는 김 부장이 안전교육에 소홀할리 없다. 그는 사업장 전반의 안전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안전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관리감독자 교육이다.

관리감독자가 확실한 안전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그들이 관리하는 부서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이 확보된다는 믿음에 따른 것이다. 이곳에서 관리감독자에 의한 부서별·현장별 맞춤형 안전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김 부장은 모든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소화기, 소화전 등 실습교육이 가능한 분야는 철저하게 현장실습 형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태도로 안전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동하 부장. 그가 앞으로 어떤 안전활동을 전개해나갈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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