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익 은평구시설관리공단 체육사업팀 팀장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은 서울시 은평구에 소재하고 있는 주요 공공시설물들을 관리.운영하고 있는 공공기관으로, 지난 2006년 8월 설립됐다.

이곳의 제1의 가치는 단연 안전이다.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확보해야하고, 그렇게 만들기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직원들의 안전도 그만큼 생각해야하기 때문이다.

본지는 우리나라 시설안전에 대한 공공기관의 노력과 그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을 찾아가봤다.
여기에서 체육사업팀을 운영하고 있는 최원익 팀장을 만나 시설물안전의 중요성과 이곳의 안전활동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은평구시설관리공단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은평구 내 많은 공공시설물 중 현재 저희 공단에서 관리.운영중인 시설물은 공영주차장, 구청사 주차장, 거주자우선 주차구역, 은평문화예술회관, 은평구민체육센터, 은평구립축구장, 불광천, 34개소의 어린이공원, 28개소의 마을마당, 은평터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2012년에 완공 예정에 있는 자연사박물관과 다목적체육관도 향후 우리 공단에서 관리·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시설들을 관리하기 위해 우리 공단은 임원(이사장, 경영본부장) 아래 5개팀(경영지원팀, 주차사업팀, 문화사업팀, 체육사업팀, 시설운영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팀 특성에 맞는 공공시설물을 팀장 책임하에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Q. 공공시설의 관리 부재는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시설관리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하고 계시는지요?

우리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은 ‘구민의 생활편익과 복지증진’이라는 설립 목적 아래, 관내의 주차, 문화, 체육시설과 공공시설물의 일부를 구청으로부터 위탁 받아 관리.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공시설은 시민들의 편안한 생활을 위한 시설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들 시설들에 대한 안전은 시민들의 안위에 직결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공단은 시민들이 해당시설물들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과 공단의 ‘시설물유지관리규정’에 따라 연간 재난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맞게 정기적으로 안전관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법정의무점검과 건축물점검, 소방시설점검, 절기별 점검 등으로 나눠 각종 건축물은 물론 시설의 도시가스, 저수조, 발전기, 승강기, 소방시설들의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동절기와 여름철 등 안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높은 기간에는 별도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시행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철저를 기하고 있습니다.

Q. 최근 안전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일선에서 안전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 입장에서 선행되어야 할 과제가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요?

무엇보다 안전불감증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발생한 인천대교 버스추락 사고도 안타깝게도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사고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공단의 직원들은 물론 시설물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설마 나에게 사고가 일어날까?’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 항상 안전에 대해서 주의하고 대비하도록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산업재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업경영인들은 물론 근로자, 관리자분들의 작은 생각의 변화가 많은 사고를 감소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시설개선과 정책적인 변화는 그 이후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시설물 관리와는 별도로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도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시민 안전을 위한 활동들을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공단은 건축물, 소방시설, 승강기, 계단, 복도 등 시민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시설물들을 철저히 관리해나가고 있습니다.

이 뿐만 아니라 체육센터의 강습 전에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필수로 진행하여 고객들의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고 있으며, 강습장내에 전문 안전관리요원을 상시 배치하여 만일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도 철저히 대비해놓고 있습니다.

시설적인 측면에서 보면 건물 내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하여 그늘망을 설치하였으며, 계단이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도록 미끄럼 방지를 위한 발판을 별도로 부착해놓고 있습니다.

또한 비상시 고객들이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각층 벽면에 입체적인 안내표지판과 모든 방화셔터 하단에 시인성이 뛰어난 안전라인을 부착해놓고 있습니다.

Q. 위의 답변을 볼 때 은평구시설관리공단은 시설안전과 관련해 타 기관의 모범을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와 관련해 타 기관에 조언해주실 부분이 있으시다면?

위에서 말한 안전활동들은 우리 공단 뿐만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고, 또 해야만 하는 아주 기본적인 사항입니다. 하지만 이를 등한시하는 사회의 풍조가 만연해 있으면서 대형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작은 것, 기본적인 것부터 우리 모두가 지켜나간다면 그만큼 안전사고의 발생가능성은 대폭 줄어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안전의 기본은 안전불감증을 치유하는 것부터 시작되며,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을 지켜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Q. 다양한 시설물을 관리한다는 것은 그 만큼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직원 안전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펼치고 있으신지요.

우리 공단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시설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이 역할을 수행함에 있어 필수적인 것이 바로 직원들의 안전입니다. 스스로 안전치 못한 이가 다른 이의 안전을 지켜준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일 것입니다.

때문에 저희는 시설분야는 물론 전기, 소방, 응급조치 등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교육을 직원들에게 꾸준히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안전역량을 높이는 것은 물론 안전의식도 제고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외적인 부분, 즉 직원들 스스로가 제어할 수 없는 시설이나 시스템적인 부분에서는 공단차원에서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신속히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직원들 모두가 안전하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Q. 공단 차원에서 최근 안전과 관련해 특별히 중점을 두고 있는 사항이 있다면?

안전은 누구에게나 매우 소중한 가치입니다. 하지만 노약자 및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경우 안전에 있어서는 매우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험을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재정 등 여타 이유로 인해 그것을 개선하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사회적 약자들이 사용하는 안전시설과 편의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우리와 같은 공공기관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단에서는 이런 취지 아래 매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시설과 편의시설을 점검.보완하고 있으며, 향후 그 대상을 더욱 확대시켜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우리 공단 외에도 사회적으로 이들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안전의 관심도가 제고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정책개선과 캠페인 활동 등 많은 노력을 펼쳐 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Q. 끝으로 안전과 관련해 시민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평소 안전을 위해서 많은 안전관계자들이 밤잠을 잊어가며 노력해주시고 계십니다. 시민여러분들은 이분들이 흘린 땀방울로 인해 지금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주시고, 조금은 귀찮고 번거로우시겠지만 이 분들의 안전관리 활동에 적극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공단의 경우 정부가 주관하는 4대 시민 실천 운동인 ‘끼어들기, 꼬리물기, 갓길운전, 음주운전 안하기’, ‘공공장소에서 작은 목소리로 통화하기’, ‘깨끗한 거리와 간판 만들기’, ‘사이버 예절 지키기’ 중 ‘깨끗한 거리와 간판 만들기’와 정부시책인 ‘저탄소 녹색성장 에너지절감’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다른 기관에서도 이러한 정부의 운동에 적극 동참하길 바라며, 시민 여러분들도 그냥 정부의 정책이려니 하고 흘려보내지 말고,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실천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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