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업안전협회, 2009년 대행사업 재해율 집계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지난해 시행했던 대행사업의 재해율을 집계,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안전관리위탁업무로 관리했던 근로자 수는 총 520,841명이었으며, 이 중 재해자는 2,433명, 재해율은 0.46%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8년(근로자 534,027명, 재해자 2,596명, 재해율 0.48%)에 비해서는 0.02p가 감소한 수치이며,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의 평균재해율 0.70%와 비교해볼 때는 0.24p 가량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참고로 최근 우리나라 전체 산업재해율은 05년 0.77%, 06년 0.77%, 07년 0.72%, 08년 0.71%, 09년 0.70% 등으로 0.7%대에서 머물러 있지만, 협회가 관리하는 사업장의 평균재해율은 05년 0.39%, 06년 0.43%, 07년 0.40%, 08년 0.48%, 09년 0.46% 등으로 0.3~0.4%대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통계에 대해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볼 때 보건서비스업종의 증가로 근골격계질환 등 보건재해가 증가했고 계약이전 재해 및 신규입사자 재해가 증가했는데, 이런 가운데에서도 2008년보다 낮은 재해율을 기록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라고 평가하며 “하지만 서비스업종의 재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는데, 이점에서 앞으로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 업종의 재해예방기법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지방청 관할 산업재해율 보다 최소 0.16~최대 0.42p 낮아”

 한편 지난해 협회가 관리하는 사업장의 재해율을 각 지방노동청의 전체 산업재해율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서울청에 해당하는 서울, 서울동부, 강원지회의 재해율은 0.31%(근로자 56,363명, 재해자 175명)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근로자 55,548명, 재해자 165명, 재해율 0.30%) 대비로 볼 때 0.1p 가량 높아진 수치이지만, 서울지방노동청 관할 사업장의 전체 재해율 0.47% 보다는 0.16p 낮은 수치다.

 경인청에 해당하는 인천, 안산, 수원, 경기남부, 성남, 경기북부 지회의 경우 0.36%(근로자 147,264명, 재해자 528명)의 재해율을 나타내, 전년(0.38%) 대비로 0.02p 감소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경인청 관할지역의 전체 평균 재해율 0.78%와 비교해서는 무려 0.42p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부산청에 해당하는 부산, 울산, 창원, 경남서부, 경남동부지회의 경우 전년(0.73%) 대비로 0.07p가 감소한 0.66%(근로자 94,453명, 재해자 620명)의 재해율을 기록했다. 이는 부산청 관할 지역의 평균재해율 0.86%보다 0.20p가량 낮은 수치다.

 대구청에 해당하는 대구, 경북북부, 포항지회의 경우 69,373명의 근로자 중 333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0.48%의 재해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0.45%) 대비로 0.03p가량 증가한 수치이지만, 대구청의 전체재해율 0.71% 보다는 0.23p 가량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대전청에 해당하는 대전충남, 충남북부, 충북, 충북북부지회의 경우 지난해에는 0.43%(근로자 86,114명, 재해자 374명)을 기록해 전년(0.45%) 대비로 0.02%가 감소한 성과를 보였다. 이는 대전청 관할 지역의 전체재해율 0.76%에 비해 0.33p가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광주청에 해당하는 광주, 전북, 전남, 제주지회의 경우 0.60%(근로자 67,274명, 재해자 403명)의 재해율을 나타냈다. 이는 2008년과 동일한 수치이지만, 광주청 전체사업장의 재해율 0.84%에 비해서는 0.24p가 낮은 수치다.

 “기타의 각종사업, 전도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 
   
 한편 협회의 재해현황(재해자 수)을 업종별(중분류)로 보면 기타의 각종사업 339명, 선박건조및 수리업 275명, 식료품제조업 176명, 기계기구제조업 154명, 수송용기계기구제조업 147명, 운수업 143명, 비금속광물제품 및 금속제품제조업 또는 금속가공업 139명, 금속재료품제조업 132명, 화학제품제조업 124명, 기타 804명 등으로 나타났다. 상위 9개 업종을 볼 때 기타의 각종 산업, 기계기구제조업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로 74명이 증가했으며 운수업, 선박건조 및 수리업 등에서는 125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해 발생형태별로 보면 전도 450명, 협착 395명, 추락 340명, 충돌 235명, 낙하비래 215명, 절단 176명, 교통사고 138명, 과다동작 45명, 기타 205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전년 대비로 볼 때는 전도, 협착, 추락, 낙하비래, 교통사고, 과다동작 등의 재해는 줄어든 반면, 충돌, 절단재해의 경우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전체 산업재해 현황에서 3대 다발재해(전도, 협착, 추락)가 전체 재해의 56.1%를 차지한 것과 마찬가지로 협회의 통계 역시 53.9%를 기록하면서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2008년의 3대 다발재해의 발생비율(57%)에 비해서는 3.1p의 감소폭을 보이기도 했다.

 “2010년 목표 재해율은 0.43%”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올해 대행사업장의 재해율 목표를 0.43%로 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조만간 마련ㆍ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협회가 올해 재해율 감소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바로 위험성평가 부분이다. 협회는 위험성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위험을 발굴해나가고 사업장에 위험요소의 개선을 적극적으로 독려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위험성평가 세미나를 개최하여 위험성평가에 대한 지식을 함양하고 있는 각 대학 교수들의 자료를 사업장에 적극 보급해나가기로 했다.

 이외에도 사고성 재해를 줄이기 위해 ‘3대 다발 재해 3개년 계획’을 수립ㆍ시행할 방침이다. 2010년은 ‘추락’, 2011년은 ‘협착’, 2012년은 ‘전도’ 재해의 예방기간으로 정하고, 교육교안을 제작하여 지회별로 교육을 실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올해에도 재해감소 대책회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고, 서비스산업의 재해감소를 위해 세부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교육자료를 관리사업장에 보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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