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만도 안전관리담당 안광식 과장

 


자동차를 멈출 수 있게 하는 제동장치, 원하는 방향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조향장치, 노면으로부터 전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해주는 완충장치는 엔진과 함께 자동차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제품이며, 탑승객의 생명을 지켜주고 안락한 승차감을 주는 장치들이다.

이런 중요한 부품들을 제조·생산하는 국내 대표기업에 만도가 있다. 만도는 지난해 약 6조원의 매출액을 올리며 한국 자동차부품업계 선두에 섰다. 이 같은 굴지의 기업 만도 내 R&D센터에서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안광식 과장이 오늘의 주인공이다.

안전이 곧 개인의 행복이며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철학을 가지고 근무하는 그를 만나 만도를 안심일터로 이끄는 비법을 들어봤다.

◇안전관리자, 사명의식과 책임감 확립해야
안광식 과장은 지난 2월부터 만도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연구소 시험장비 등 시설관리 업무를 맡았던 안 과장은 시설관리가 안전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해 지금의 업무를 시작하게 됐다.

더불어 시험장비나 설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돼야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도 그가 안전관리자 업무를 시작하는데 한몫했다.

그는 “안전관리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안전예방활동을 하며 밝은 사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생산성 향상 및 연구활동 강화를 이끄는 회사의 숨은 일꾼”이라며 “사명의식을 갖고 얼마나 노력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직업 성취도와 자존감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전점검 결과에 맞춘 후속조치 시행
만도는 여러 자동차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인만큼 다양한 사고 위험요소도 산재돼 있다. 만도 연구소에서는 주로 부품의 성분검사시험, 부식시험, 인양시험, 절단시험, 내구성시험 등의 작업공정이 수행된다. 이 때문에 유해물질 누출 및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고, 기계·기구에 의한 상해사고, 압력탱크 등의 폭발사고, 중량물 낙하로 인한 상해 등의 사고 위험성이 존재한다.

이에 안광식 과장은 매달 실시하는 전문업체의 사전점검 결과를 토대로 사용자가 해야 할 일, 담당자가 해야 할 일, 예산반영이 필요한 부분 등에 맞게 후속조치 계획을 세워 위험요소를 제거하기 위한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전기·설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안전관리팀을 활용해 일일점검 및 안전순찰을 벌이고 있다. 순찰 결과 발굴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하거나 경영진 또는 안전보건책임자에게 보고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근로자의 건강이 현장 안전을 좌우
안광식 과장은 시설관리만으로는 무재해 현장을 이룰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근로자의 건강증진 및 친목도모 역시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기 위한 키포인트라고 강조한다.

이에 그는 사내 건강관리실과 연계해 작업환경을 측정하고, 금연클리닉 시행, 건강 상담, 특수검진, 유소견자 사후관리, 신규 채용자 배치 전 검사 같은 보건관리 업무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부서 내 소통창구인 ‘어깨동무’, 임원과의 소통을 위한 ‘Friday Lunch Time’도 운영하고 있다. 또 회사 내 설치된 안전게시판과 소통사이트에서도 안전관련 사항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다.

◇안전, ‘실천’이 답이다
안광식 과장이 평소 강조하는 단어는 바로 ‘실천’이다. 그는 “실천이란 알고 있는 것, 생각하고 있는 것을 그대로 행동에 옮기는 것을 말하는데, 안전관리에도 반드시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고 좋은 장비 및 시스템이 마련돼도 근로자가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옳기지 않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덧붙여 그는 “안전수칙은 관련 부서나 관련자만 준수해야하는 것이 아니다”며 “모든 구성원이 안전의식을 갖고 안전을 위해 필요한 부분에는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위험요소는 사전에 철저히 제거하는 노력을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광식 과장은 향후 안전포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자체 안전점검계획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물론, 신규채용자 교육, 산업안전위원회 개최, 응급조치 교육, 화재대피훈련 시행 등 다양한 안전활동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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