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황사·대설 피해에 대비 필요


3월에는 산불·황사·대설 등 자연재해가 급증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은 지난달 25일 ‘3월 재난종합상황 분석 및 전망’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산불의 경우 최근 10년간 연평균 523건이 발생해 3,726㏊의 피해가 났다. 이중 64%인 334건이 봄철에 일어나 산림 3,611㏊가 탔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42%, 논·밭두렁 소각이 18%, 담뱃불 실화 10% 등 순이었다.

또 최근 10년(’00∼’09년)간 전국 황사 관측일수는 연평균 9.5일인데 이중 81%(7.7일)가 봄철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에 40%인 3.8일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설 역시 최근 10년 동안 피해 상황을 분석해 본 결과 3월의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지난 2004년의 경우 3월 4일에서 5일에 걸쳐 영남, 제주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많은 눈이 내려 6,734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였으며, 경부고속도로에서는 차량 11,000여대가 37시간 동안 고립되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해빙기(2∼4월) 안전사고도 산불이나 대설 못지않게 3월의 큰 재난요인으로 분석됐다. 최근 5년간 해빙기에 86건의 지반침하, 흙막이벽 붕괴, 절개지 유실, 구조물 붕괴 등의 사고가 발생하여 1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하는 등의 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최근 기상이변으로 세계 각지에서 대설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시설물 안전조치와 신속한 제설작업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빙기를 맞아 대형공사장, 노후건물 등 재난취약 지역·시설물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 및 정비 등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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