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에 위치한“옹기장터”-


자동차로 충북 충주 주덕사거리에서 음성방향 36번국도(주덕대로)를 따라 가다보면 3.6km 지점 오른쪽에 조선시대 저택을 연상케 하는 기와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식당을 향하는 바로 옆,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관경이 펼쳐져 있다. 누구의 손길이 담긴 장독대들인지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모습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식당은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한 채와 손님들이 많이 이용하는 육모지붕을 하고 있는 곳은 전통 한옥으로 되어 있어 아늑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여름철 시원한 야외의 기분을 느끼고 싶은 손님들은 정자로 안내한다. 사방이 트여 산과 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어느덧 흐르던 땀방울마저 멈추게 한다.

시어머니 손맛 그대로...
옹기장터 이영애 사장은 시어머니 살아생전에 크고 작은 집안 행사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내놓은 염소요리를 즐겨 먹었다. 지금은 시어머니가 해주시던 염소요리를 먹을 수 없지만 그 동안 어깨 너머로 배운 기억을 더듬어 시어머니의 맛을 찾은 이영애 사장은 옹기장터에서 손님들에게 시어머니의 염소요리 맛을 내 놓는다. 육질이 연하고 맛 또한 깊은 옹기장터의 염소요리는 이렇게 10년 째 손님들의 입 소문을 타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국물과 염소고기 육질에 옹기장터의 비밀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이영애 사장은 손님들에게 염소요리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가능하다고 한다. 주방에 설치된 대형 가마솥에 장작불을 짚여 오랜 시간을 끓여야 원하는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가마솥은 염소 여러마리가 들어 갈 정도로 상당히 크다. 염소 뼈를 푹 고우니 무쇠의 향과 장작 나무의 향이 어우러져 담백하고 진한 맛을 낸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웰빙 음식
염소고기는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여 미식가들에게 건강식으로 잘 알려진 대표 웰빙음식이다. 특히 임산부와 허약체질인 사람에게 보약으로 통하고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자주 찾는다. 원래 염소고기는 한방에서도 온양성 식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본초강목에서는“염소고기를 원양을 보하여 허약을 낫게 하고 피로와 추위를 물리치며 위장의 작용을 보호하고 마음을 평안케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노인들의 몸이 차질 때 염소고기를 먹는 것도 몸을 따듯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또 염소에는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색이다. 그 중 비타민 E는 토코페롤이 있어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고 불임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고 염소의 간에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 A는 다른 동물의 간보다 많아서 야맹증과 노년기 시력감퇴에도 좋은 음식 재료다. 이 밖에도 당뇨병, 갱년기 등에도 좋은 염소요리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웰빙음식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장소적으로 다소 외진 곳에 있긴 하지만 입 소문을 탄 옹기장터는 그 맛을 즐기기 위해 먼 곳에서 일부러 오는 이도 쉽게 볼수있다.

장맛이 좋아야 음식 맛이 좋다
식당 입구에 들어서면 눈에 먼저 들어오는 것이 있다. 마당에 줄지어 늘어서 있는 장독대들, 이것들은 이영애 사장이 직접 담근 장들이다. 직접 담근 장들이 다 똑 같을 수는 없다. 장을 담그는 물과 재료들의 신선도 그리고 숙성에 알맞은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런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것이 옹기장터의 장들이다. 이영애 사장의 집에는 약수터가 있다. 대대로 내려온 집안의 물, 이것이 옹기장터 장맛의 비결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장맛은 염소탕의 맛과 어울리며 최고의 맛을 자랑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옹기장터의 자랑거리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염소요리에 버금가는 밑반찬들이다. 밑반찬들 중 나물은 직접 들과 산에서 채취하여 말린 것들로 야생의 영양분과 향이 가득하고, 야채들은 텃밭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것들로 신선함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손님들의 손길을 더욱 바쁘게 한다.

 


 

 

 

 

 

 



◆ 네비게이션 정보
충북 충주시 주덕음 대곡리 41번지 (전화 043-846-8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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