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Casa Del Mexicano(라 카사 델 멕시카노)


직장인들의 희망‘휴가’. 드디어 휴가의 시즌인 8월이 왔다.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소중한 자유를 즐기려는 인파로 대한민국의 산과 바다가 꽉꽉 들어차고 있다.

공항은 또 어떠한가? 잠시나마 파리지엔느와 뉴요커가 되고 싶은 이들과 발리에서 생기는 일을 경험하고픈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하지만! 이건 다 남의 얘기. 얇고 텅 빈 지갑을 지닌 당신과 같은 대다수 직장인들에겐 오히려 휴가철이 괴롭기만 하다.

마음은 이미 비행기를 타고 태평양 한 복판을 지나고 있는데 고 현실이라는 녀석이 당신을 비좁은 방구석의 선풍기 앞에서 벗어 나질 못하게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한국에서 그것도 적은 돈으로 정열과 낭만의 나라 멕시코를 흠뻑 느낄 수 있는 곳을.

멕시칸 요리사가 선사하는‘본토의 맛’

‘라 카사 델 멕시카노’는 경기도 평택시 신정동에 위치해 있다.

‘라 카사 델 멕시카노’는 경기도 평택시 신정동에 위치해 있다.

이곳 신정동은 K55(오산 에어베이스) 미군 부대가 있는 곳으로, 거리 곳곳이 항상 외국인들로 북적인다. 흡사 서울의 이태원을 떠올리게 만드는 곳이다.

다만 거리 규모가 이태원보다는 다소 작으니‘작은 이태원’정도라고 생각하면 알맞을 듯하다.

미군과 그 가족이 주요 고객인 만큼 이곳 거리엔 다양한 종류의 외국 음식점이 많다.

베트남, 태국, 일본 등 음식의 국적만 따져도 십여개가 훌쩍 넘는다.

각각의 식당 모두 독특한 맛과 분위기로 손님들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그중에서도 단연 손님들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하는 곳이 있으니, 바로 정통 멕시칸 레스토랑‘라 카사 델 멕시카노’다.

그럼 이제 무엇이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는지 하나하나 파헤쳐 보도록 하자.

 

첫 번째는 역시 맛이다. 이곳의 주방은 콴 카를로스, 다비드, 마누엘이라는 경력 10~20년을 자랑하는 세 명의 멕시코 본토 요리사가 책임지고 있다.

때문에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멕시코의 그 맛 그대로를 느낄 수 있다.

메뉴 중 가장 인기가 많은 것은 파지타(Fajitas Ala Mexicana), 퀘소(Queso Carne), 타코(Tacos) 등이다.

먼저‘파지타’는 구운 고기를 야채와 함께 토르티야(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살짝 구워 낸 것)에 싸서 먹는 요리로, 이곳에선 일체의 합성 감미료 없이 양파, 후추, 토마토 등으로만 맛을 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청량 고추와 멕시칸 고추가 어우러져 내는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파지타에 들어가는 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새우 등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1인 기준 1만원~1만2천원 정도.‘ 퀘소’는 고기와 각종 야채를 잘게 썰어 버무린 다음 피자치즈를 잔뜩 뿌리고, 이걸 토르티야로 감싼 요리다.

피자를 연상시키는 모습과 맛으로, 가격은 1인 기준 1만원~1만2천원 정도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곳은 외국인이 주요 손님이다 보니 1인분이 외국인 식사량에 맞춰져 있다. 각오를 굳게 다지고 식사에 임해야 한다.

 


정열과 낭만을 즐겨라

메인 음식 외에도 이곳엔 손님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매력이 있다. 우선 지루한 기다림이 없다.

메인음식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는 사이 이곳에선 멕시코의 상징 나쵸와 4가지 살사(멕시코 소스)를 준다.

특히 이때 주는 살사는 모두 주방장들이 토마토, 양파, 레몬주스 등으로 직접 만든 수제 소스로, 맛이 아주 신선하다. 끝없이 리필을 해도 종업원들이 웃는 얼굴로 가져다주니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다만 나쵸로 배를 채우다가 메인 음식을 제대로 못 먹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하니 꼭 유의하기 바란다. 이밖에 테킬라에 얼음을 갈아 넣어 만든‘마가리타’칵테일과 그날 만든 반죽으로 즉석에서 구어 주는‘토르티야’도 이 집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끝으로 이 모든 것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비법을 하나 전수한다. 되도록 금요일 밤에 가라는 것. 매주 금요일 오후 8시에서 10시 사이에는 마리아치(멕시코 악단)의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진다.‘ 라 카사 델 멕시카노’의 감미로운 음악과 맛있는 음식은 당신의 외로웠던 휴가에 한 줄기 즐거움을 선사해 줄 것이다.

찾아가는 길
• 주소 : 경기도 평택시 신장동 315-8번지 2층
• 네비게이션 : 영천(관광)호텔(이곳에 주차 가능)
• 대중교통 : 1호선 송탄역 하차 도로로 10분(K55 부대 정문 앞 메인도로 방향으로 300M), 택시이용시 기본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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