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리포트 ㈜우성양행
충남 논산에 위치한 ㈜우성양행은 동물용 의약품 분야에서 선두권에 속한 기업이다. 모기업인 우성사료와는 축산업 분야에서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며 높은 성장도 이뤄냈다. 우성양행에서 생산관리를 총괄하는 나기선 상무이사는 “동물용의약품 분야에서 매출액 기준 10위권인 우성양행은 첨가제, 의약품 쪽으로는 3위권이고, 팜세이프, 농장 소독 등 농장 청결제 분야에서는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히 시장점유율만 높은 것이 아니다. 철저한 안전관리에 따라 지난 6년 동안 단 한차례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의 GMP(동물용의약품 등 제조·검사시설 및 품질관리기준)를 준수하며 적합한 제품을 생산해 오고 있다. 동물의약품 제조분야에서 시장점유율, 안전분야 모두 선두에 서 있는 우성양행이 어떠한 안전관리와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
우성양행이 무사고 행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데는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이 바탕이 됐다. 나기선 상무이사 등 경영진은 생산관리팀의 이영재 공무과장이 추진하는 안전업무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방훈련을 꼽을 수 있다. 이곳 경영진들은 훈련이 실시되면 직접 나서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훈련을 주도하는 이 과장의 직책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시켜 주는 것이다. 이러한 지원 속에 이 과장은 내년엔 ‘패닉훈련’을 기획중이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이른바 공포감에 판단력이 흐려져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패닉상황에 처한다는 것을 감안해 반복적인 대피훈련으로 이를 극복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각종 안전설비의 설치작업도 막힘없이 진행된다. 2011년에는 단 한차례의 사고도 난 적이 없는 리프트 설비를 위험성이 있다는 것만으로 전면 교체했다.
이영재 과장은 “안전관련 업무는 기안하는 대로 승인이 나기 때문에 예산문제에 있어서 걱정할 부분이 없다”면서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안전업무는 수월히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영진의 안전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 우성양행의 안전환경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나기선 상무이사는 “직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근무하고, 퇴사할 때까지 최대한 뒷받침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대한산업안전협회로부터 안전관리 지원과, 백제병원으로부터 건강검진 등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직원들을 동반자적 관계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우성양행에서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이영재 과장은 안전행정부 장관상과 소방방재청장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실무진의 빈틈없는 안전관리
우성양행은 무재해 일수를 별도로 기록하지는 않지만 약 6년 동안 단 한차례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러한 무사고 뒤에는 실무진의 꼼꼼한 안전관리가 있었다.
안전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이영재 과장은 직원들이 위험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언제든 안전담당자인 자신을 호출하도록 권하고 있다. 이 과장이 직접 안전성 여부를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끊임없는 직원들의 호출로 이 과장은 쉴 새 없이 사업장을 돌아다녀야 하지만 덕분에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는 크게 줄었다.
이 과장이 걱정하는 부분은 오히려 사소한 부분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다. 이 과장은 “작업 도중 체인에 손이 끼거나 하는 등의 사고는 우성양행에서 발생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간단한 작업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우려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 과장은 “위험하다 싶은 작업은 내가 동석하고, 더 심각한 문제는 전문 작업자를 불러 수행하고 있다”라며 “특히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안전관리 컨설팅을 통해 잠재된 위험요소까지 발굴·제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직원들이 안전을 전적으로 이 과장에만 일임하는 것은 아니다. 직원들은 1차적으로 사업장 내에서 자신이 운용하는 설비에 대한 관리를 맡는다. 여기에 더해 부서 내 직원들간 교차로 안전점검이 이뤄지고, 마지막으로 이영재 과장이 사업장을 돌면서 3중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경영진과 직원이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우성양행의 안전행진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만들어 낼지 기대해 볼만하다.
박병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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