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 춘천소년원 생활관 증축공사 현장

 


건설현장의 안전문제는 산업안전보건계의 선결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건설업종의 재해율은 0.6%로 집계됐다. 이는 평균 재해율인 0.41%보다 무려 46.3%가 높은 수치다. 안전보건과 관련된 노·사·민·정 모두가 건설업 재해를 예방·저감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건설업의 자체적인 특성이 워낙 뚜렷하기 때문에 정책의 효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바로 현장이 넓은 것은 물론 야외작업이 이뤄지고, 출력인원도 매일 변동되는 등 변수가 다양한 것이다.

이에 건설현장, 특히 중소규모 현장의 경우 현장소장이 어떠한 마인드를 갖고 안전관리를 전개해 나가느냐에 따라 안전관리가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해 오늘의 주인공인 ㈜진양의 춘천소년원 생활관 증축공사 현장은 중소규모 건설현장 안전관리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곳에서 어떤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는지 찾아가 봤다.


◇공정에 따른 최적의 안전관리 전개
지난해 8월 착공에 들어간 이곳 현장은 현재까지 무재해를 이어오고 있다. 물론 이곳 현장의 목표도 9월 준공까지 무재해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와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호신 현장소장은 공정에 따른 최적의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 이곳에서는 1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즉, 레미콘 차량 등 각종 건설기계·차량 등의 진출입이 활발해 이로 인한 충돌, 협착 등의 위험이 있다.

아울러 동절기를 맞아 서리 등으로 인한 전도, 자재운반 시 찰과상, 근골격계질환 발생 위험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이에 이곳 현장에서는 건설기계·차량 입출 시에는 반드시 신호수를 배치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으며, TBM 활동 등을 통해서는 해당 작업일의 위험요소에 대해 근로자들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또한 현장 진입부분에는 부직포 등을 깔아 놓아 전도 재해를 예방하고 있기도 하다. 그야말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빈틈없는 안전관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안전관리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곳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보양이 완료되면 지하층 기계실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된다. 기계실의 경우 층고만 5.2미터에 달해 추락 등의 위험이 있는 만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안전대 착용 등 철저한 안전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근로자 안전의식 제고에 매진
이곳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박호신 소장은 무엇보다 근로자들이 수준 높은 안전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박 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것을 안전활동의 신조로 삼고 있다.

“소규모 현장의 경우 대규모 현장에 비해 근로자들의 안전조회 참석률이 낮고, 안전보호구 착용 등에 소홀한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각종 안전활동에 불만을 갖는 이들이 있을 정도입니다. 때문에 저는 강요보다는 설득을 통해 근로자들이 안전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박 소장의 이와 같은 발언에서 어떤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현장에서 근로자들과 수시로 일대일로 대화화면서 안전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고, 편안한 자리를 마련하는 등 근로자들이 스스럼없이 건의사항을 전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기도 하다. 물론 박 소장은 이와 같은 건의사항을 안전관리에 적극 반영해 나가면서 무재해 현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참여와 소통이 가장 중요
이곳 현장에서는 안전활동에 근로자들을 적극 참여시키고 있다. 그래야만 형식적인 안전관리가 아닌 진정한 안전관리가 전개될 수 있다는 박 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의 대표적인 예로 대한산업안전협회에서 받는 안전관리 기술지도 컨설팅을 꼽을 수 있다. 박 소장은 “협회에서 기술지도를 받으면서 소규모 현장의 특성에 맞는 안전관리 기법을 배우고 있다”라며 “특히 교육이 단순 주입식이 아닌 토론식으로 진행되면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시키고 있고, 이는 곧 안전활동 참여율을 높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소규모 현장이지만 그 어떤 건설현장보다 철두철미한 안전관리가 전개되고 있는 ‘춘천소년원 생활관 증축공사 현장’. 이곳의 안전관리가 전국의 소규모 건설현장에 널리 전파된다면 건설업 재해는 분명 감소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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