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 채정석 상무


대한민국 안전대상 안행부장관상 수상


안전일터, 안심일터를 조성하는 일은 사업장 모든 구성원들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경영진들의 안전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아무리 좋은 안전시스템과 안전관리 활동을 펼쳐도, 경영진들의 안전의식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면 그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은 안전경영에 대해 모범을 보이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그동안 철저한 안전경영 마인드로 무장해 우리나라 최고의 안전현장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12년 우수소방 대상물 선정을 비롯해 2013년 위험물 안전관리 소방방재청장상, 산업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대회 건강증진활동부문 대상, 안전교육 부문 고용부장관상, 대한민국 안전대상 안전행정부 장관상 등 각종 수상을 휩쓸어 온 것에서 이곳의 안전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장의 EHS를 이끌고 있는 채정석 상무에게서 이곳의 안전경영에 대해 들어봤다.


Q. 대한민국 안전대상(안전행정부 장관상) 수상 소감
우리 두산인프라코어는 2010년 이후 안전에 대한 조직과 인원을 대폭 확충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안전사고 건수를 매년 30% 이상 저감해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러한 노력이 다시금 인정을 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수상의 원동력
우리 두산인프라코어는 경영진들이 안전에 실질적인 관심을 가지고 안전을 최우선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에 맞게 현장에서도 자발적으로 안전을 실천하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전체적으로 사업장의 안전수준이 크게 높아졌다고 평가해볼 수 있습니다. 정리해보면 경영진들의 안전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 그리고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가 수상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Q. 두산 인프라코어의 경영마인드
저희 두산그룹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 콘셉트가 있습니다. 이 글귀가 우리 회사의 안전신념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안전, 환경, 보건 등 EHS 관련 모든 업무는 결국 사람이 포커스입니다. 성과, 생산성, 코스트, 판매량 등에 대해 관심을 두기 보다는 사람에 대한 생각을 우선시 합니다.

근로자가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가를 경영의 중심에 두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안전경영이 이뤄지고 그것이 곧 안전현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100년을 훨씬 넘긴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두산그룹의 자랑스러운 전통입니다.


Q. 우리나라 산업현장의 안전문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무조건적인 경제성장만이 추구되어 오다 보니 안전은 생산성과 품질, 비용 등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경향은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더욱 심하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들어 대기업을 중심으로 안전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세월호 사건을 기점으로 해서 대한민국의 안전에 대한 의식, 안전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보다는 당장의 성과에 포커스가 맞혀져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범정부적·범국민적 노력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Q. 선진안전문화를 정립시키기 위한 방안

안전은 하나의 의식이고 문화입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한 처벌과 법규를 강화한다고 해도 효과는 그때뿐입니다. 성숙된 안전문화가 정립되려면 어려서부터 안전을 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즉 초등학교 때부터 안전을 교과과정에 포함시켜 안전이 체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안전이 몸에서 배어나올 때 강제적이 아닌 자발적인 안전이 이뤄지면서 진정한 안전문화가 정립될 수 있습니다. 교육당국에서 이 부분에 각별히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안전계획

두산인프라코어 뿐만 아니라 두산그룹 전체적으로 EHS를 어떻게 업그레이드시킬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경영진들의 안전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는 방안, 그리고 그에 맞춰 현장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등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시설적 측면의 인프라 뿐만 아니라 각종 시스템, 프로세스 등도 계속 선진화시켜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우리 인천공장은 소방 및 방재시설을 선진화시키는데 많은 투자를 기울였습니다. 일부 소방서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스템을 전국에 있는 사업장, 더 나아가 글로벌 사업장에까지 확산·전파시키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기본입니다.

모든 문제는 기본적인 법과 원칙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의식구조 속에 발생합니다. 앞으로 기초, 기본만큼은 반드시 지켜지는 사업장 문화를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EHS 3·3·3 기본지키기(작업장 내 지정된 보호구 착용 등 안전, 환경, 소방분야에서 반드시 지켜야 하는 수칙) 등 필요한 활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할 것입니다.


Q. 근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안전은 나와 내 가족의 행복입니다. 사업주를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나와 내 가정의 행복을 위해 하는 것입니다. 강제적으로 하는 안전이 아닌 자발적인 안전습관을 가지시길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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