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서울이 살아 숨 쉬는 마을

 
  600년 서울이 살아있는 마을, 처마 아래 고여 드는 햇살과 한옥 지붕을 타고 넘나드는 바람이 있는 곳,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 북촌(􆨁村)이라 불리는 이곳은 조선시대부터 뿌리를 튼 한옥마을이다. 북으로는 북한산 자락과 닿아 있고 남으로는 종로, 동과 서에는 창덕궁과 경복궁을 만날 수 있다. 옛 문화의
발자취를 따라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걸으면 옛 선비들과 마주칠 듯,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곳이다.


  

 
  600년 이어온 전통 가옥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그리고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북촌(North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곳은, 이름도 정겨운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다. 사간동, 계동과 소격동 그리고 재동에는 역사의 흔적이 동네이름으로 남아 수백 년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회, 경제상의 이유로 대규모의 토지가 소규모의 택지로 분할되었으며, 지금 볼 수 있는 어깨를 맞댄 한옥은 1930년도를 전후하여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한옥형식의 변화는 도심으로 밀려드는 인구들로 인해 고밀도화 되어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조선시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유적과 문화재들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북촌(􆨁村)의 역사

  북촌의 역사는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양의 중심부로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잡고 있고 북악과 응봉을 잇는 산줄기의 남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지리적으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북촌은 예로부터 권문세가들의 주거리로 자리매김 해왔다. 1906년 호적자료에 따르면 북촌 전체인구 10,241명(1,932호) 중 호주의 신분에 따른 구분에서 양반과 관료가 43.6%를 차지하고 있어 권문세가들의 주거지로 양반들의 주택들과 관료들의 집들이 중심을 이루는 지역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 들어서 1970년대 영동지구 개발사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강남개발이 이루어짐에 따라 강북지역의 인구가 강남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강북지역의 학교들도 강남지역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1976년 경기고가 이전하자 그 건물은 정독도서관으로 이용되었고, 1978년 휘문고가 이전하면서 1983년 그 자리에 15층의 현대건설사옥이 신축되었으며, 창덕여고가 1989년 이전한 뒤에는 헌법재판소가 들어섰다. 학교가 이전하면서 신축된 대규모 시설들은 북촌지역의 경관을 크게 바꾸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80년대와 90년대를 겪으면서 다세대 건축 확산에 따라 기존 한옥들이 다세대 주택으로 변경되면서 한옥이 철거되는 등 북촌경관이 크게 훼손되기 시작하였다.

  급속도로 진행되는 한옥멸실과 다세대주택의 신축 등으로 북촌경관이 변해가고 주거환경도 악화되어가자 1999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는 주민들과 전문가, 행정과 더불어 새로운 북촌 가꾸기 정책을 수립한 이후 전통가옥을 지키고, 한옥 고유의 아름다움이 유지되도록 관리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북촌 둘러보기

  ▶ 북촌문화센터 : 북촌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수준 높은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02년 10월 개관한 북촌문화센터! 본래 조선말기 세도가였던‘민재무관댁’이었던 이 곳은‘계동마님댁’으로도 잘 알려진 곳이다. 전체적으로 원래 안채, 바깥채, 앞행랑채, 뒷행랑채, 사당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한옥 개보수 기준 조례에 의거해 최대한 한옥 원형을 보존하고 복원하는데 중점을 두어 개보수 되었다. 뒷행랑채였던 홍보 전시관은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홍보하는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북촌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북촌의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와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북촌 투어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 북촌한옥체험관 : 동양화가 배렴(1911~1968)이 살았던 한옥이다. 배렴은 1929년부터 서화협회 전람회 때‘만추’등을 출품하였고, 중년 이후 전통적 화풍에 따라 온화하고 유연한 필치로 산수화와 화조화를 그려 전통적 화풍을 실현하는데 노력한 미술계의 거목이라 불린 화가이다. 아담한 전통 한옥의 목조 기와집으로 3동의 건물이 ㅁ자 형 구조를 이루며 연면적 128.93㎡이다. SH공사 소유로 2004년 2월 개보수 공사를 거쳐 북촌 한옥체험관(북촌 게스트하우스)으로 위탁, 운영하고 있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전통적인 운치를 느낄 수 있으며 욕실과 주방, 거실을 공용으로 사용한다. 별채에는 화장실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다.(객실 싱글룸 2실(3만5000원), 더블룸 1실(6만원), 트윈룸 1실(6만원), 빅룸 1실(7만원))

  ▶ 옻칠공방 : 서울시무형문화재 제1호 옻칠 공예분야의 신중현 선생공방이다. 옻칠이란 옻나무의 진이나 그 진을 바르는 일을 일컫는 것으로 그 중에서도 생칠은 옻나무에서 채취한 수액을 모시에 걸러 불순물을 제거하고 송진유(松津油)를 섞은 후 다시 명주솜을 댄 모시에 다시 한 번 걸러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옻칠을 하면 그 강도가 강해지고 오래 사용해도 색이 변하지 않으며, 미생물의 번식도 막아 잘 썩지 않는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목기, 금속, 도자, 가죽, 종이 등의 공예품에 많이 사용되었다.

 

  ■ Travel Note
  ▶ 도보관광코스
  북촌 1코스
  운현궁 → 북촌문화센터 → 한국불교미술박물관 → 한상수자수박물관 → 가회박물관 → 매듭공방 
    →  한옥체험관 → 무형문화재교육전시장
 북촌 2코스
  운현궁 → 북촌문화센터 → 무형문화재교육전시장 → 옻칠공방(화문석공방) → 가회동한옥촌 → 세계
  장신구박물관 → 티벳박물관 → 종친부
※ 북촌 박물관 자유이용권을 이용하면 박물관 5곳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회민화박물관, 동림매듭박물관, 서울닭문화관, 한국불교미술박물관, 한상수자수박물관)
[가격 성인(1만)/어린이(5천), 구매는 해당 박물관]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계동 105번지
  Tel : 02-3707-8388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3번 출구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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