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서브원 LGE 구미 솔라 N-Type 추가 투자공사현장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나간 한 기업에 대한 흥미로운 평가가 있다. 단숨에 성장가도를 달려 글로벌 기업과 비등한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한 분석이다. 기업의 성장은 경영자의 능력이나 주변 환경요인과 같은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기업 내부 자원(resource)이다. 가령 계열사 가운데 생명보험사나 은행 같은 금융기업이 있다면 자금력이 뒷받침될 수 있고, 건설사가 있다면 까다로운 절차가 간소화돼 공사 기간이 줄어든다. 즉 주력 회사의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도록 지원해 시장대응을 용이하게 만드는 것이 성공요인의 한 가지가 될 수 있다.

LG의 계열사인 ㈜서브원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최근 매출액이 3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규모가 큰 회사다. 전략구매관리, 건물 등 기업의 자산관리를 하는 FM사업, 레저사업 등 다양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그 중에서도 건설사업부는 LG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단기간에 설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빠른 시간에 공사를 마친다고 안전이 무시되는 것은 아니다.

서브원이 담당하고 있는 LG전자의 구미 솔라 N-Type 추가 투자공사현장은 4월 말이면 52만 시간의 무사고를 기록하며, 무재해 3배수가 달성된다. 빠른 건설시공능력뿐 아니라 철저한 안전관리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이다.


◇그룹사의 주력 사업을 지원하다
LG는 2015년을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가치 창출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아래 자동차부품과 태양광을 미래 성장의 두 축으로 구성했다. LG전자는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데 크기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발전효율을 높여 시장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추가적인 생산이 필요했고, 당연히 설비투자가 이어졌다.

서브원은 LG전자의 태양광 생산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건축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생산라인을 가동하면서 빠른 시간에 추가적인 생산라인을 증설해야 했다. 지난 2014년에 착공해 올해 3월말 생산장비 반입(Fab-in)을 마쳤고, 현재는 천장과 바닥을 지나는 배관으로부터 생산장비와 연결하는 HOOK UP 작업이 진행 중이다. 서브원은 이처럼 안전하면서도 신속하게 생산설비를 구축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촉박한 공사기간, 하지만 안전이 최우선
시설 설비 구축공사에서 1초라도 빠른 시간에 공사를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현장에 더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그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노출도 많아지는 셈이다. 하지만 서브원이 진행하는 공사에서 안전이 후순위로 미뤄지는 일은 있을 수 없다. 일반 건설사업장 보다 더 철저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한 가운데 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생산시설 내부 클린룸(CR)의 천장과 바닥하부 등에서 공사가 진행되다 보니 기존 설비를 빗겨가며 최적화되도록 생산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김태균 안전팀 과장은 “기존 시설물의 철거·이설 작업 과정에서 배관을 잘못 건드리기라도 하면 폭발·화재·질식·중독 등과 같은 사고에 노출될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공종별, 단계별로 철저하게 대비된 상태에서만 작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현장 출력인원은 400~500명으로 천장과 하부에만 100여명씩 작업을 진행한다. 사고가 난다면 단순히 작업자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공장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어, 매 공종은 안전에 안전을 기해 진행된다.

◇현장소장부터 근로자까지 안전의식 고취
이곳 현장에서는 현장소장부터 근로자까지 철저한 안전의식을 갖추고 있다. 손유락 현장소장은 아침 조회시간, 작업 전, 작업 중에 이중 삼중으로 안전을 강조한다. 그는 “공종별로 사전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고위험작업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면서 “특히 관리자는 작업 전에 자재반출, 동선, 기존시설물 훼손 가능성 등을 시뮬레이션 해보고 근로자들을 투입시키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Fool Proof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표준작업이나 기계의 위험성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도 조작실수로 인한 사고에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최소한 작업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는 차단하자는 의도다.

무엇보다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안전문화 형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모에는 이름을 기재해 인사를 할 때도 이름을 먼저 불러 책임감 있는 행동을 유도하고 있다. 이른바 ‘감성안전’을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안전의 날 행사에서 안전에 힘쓴 근로자들에게 포상을 실시한다. 최근 그 대상을 3명에서 10명으로 대폭 늘리면서 안전에 대한 근로자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또 안전OX퀴즈 이벤트를 열어 안전지식에 대한 근로자간 경쟁과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서브원은 무사고 52만 시간을 기록해 4월에는 무재해 3배수를 기록하게 됐다. 서브원이 이어나가고 있는 무재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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