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은 지난 1983년 설립한 세계적인 선박 및 발전용 디젤엔진 생산업체로, 최고 수준의 안전문화를 갖춘 사업장으로 유명하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모기업의 슬로건에 맞춰 경영에서부터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적 가치로 두고 이를 실현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에 맞춰 근로자들의 안전에 대한 참여도 매우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작업자개개인이 독립된 안전의식을 갖추고, 내 자신의 안전은 물론, 동료들까지의 안전을 지켜나가는 것이 안전관리의 최고 지향 목표인데, 현재 두산엔진의 안전관리가 그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설명할 수 있는 것이다. 체계화되고 다양한 안전활동을 통해 선진 안전사업장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두산엔진을 찾아가봤다.

◇자율안전관리 활성화
근로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라는 것은 결국 자율안전관리가 활성화됐다는 뜻이다. 이곳은 2005년 KOSHA18001, OHSAS18001 인증을 취득한 가운데, 안전보건시스템을 전산화하여 모든 직원이 참여하는 자율안전보건 문화를 구축했다.

특히 ‘즉개선 전산 프로그램’을 만들어 작업장 위험을 실시간 공유하고, 이를 즉시 개선하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작업장의 위험을 사진으로 촬영하여 개선을 요청하면, 이것이 해당 관리감독자부터 안전보건총괄책임자까지 실시간으로 공유되어 즉시 개선활동으로 연계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두산엔진은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안전보건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2년 연속 획득할 정도도 원·하청 안전보건 상생 측면에서도 모범을 보이는 곳이다. 공생협력 프로그램을 토대로 협력업체에 대한 위험성평가 지원 및 기술지원 등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교육 및 비상사태 훈련 등 제반 안전활동을 월별로 평가하여 모기업 및 협력사에게 동일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기도 하다.


◇기본을 강조한 안전활동
두산엔진이 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기본’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잘 지키고, 근로자들이 안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는다면 대부분의 산업재해는 예방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이에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행동과 상태에 의한 재해를 분석·개선하는 안전관찰행동과 근로자들의 안전지킴이 활동을 토대로 ‘안전행동수칙 준수 문화’를 사업장 전반에 확산·전파시키는데 중점을 둔다.

또한 안전수칙, 안전지침서, 절차서 등과 작업공정·설비·운반장비별 안전행동 수칙을 제정해 TBM 등을 통해 이를 근로자들에게 철저히 인지시키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5S 활동(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과 3C+ 활동(Clean factory, Clean mind, Clean engine) 등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것도 ‘기본’을 강조하는 이곳의 신념을 잘 보여주고 있다.


◇감성안전으로 작업 집중도 높여
이곳은 체계적인 안전시스템을 통한 각종 안전관리 활동 외에도 감성안전 활동을 전개하면서 근로자들의 불안전한 행동에 대한 근원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불안전한 행동의 원인에 근로자들의 개인적인 사유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분석에 따라 상담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고민거리와 애로사항들을 적극 수렴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이성적 관리보다는 감성적 접근을 통해 근본적 문제를 같이 해결하려 노력한다.

자체적으로 해결이 불가능할 경우 외부 전문가를 통해서라도 최대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감성안전관리가 꾸준히 전개되면서 근로자들의 E.H.S팀에 대한 신뢰도와 친밀감이 높아지게 됐고, 이는 곧 근로자들이 안전관리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 2007년부터 이러한 감성안전관리를 시행했는데, 그동안 안전에 대해 많은 효과를 봤다고 한다.

이외에도 두산엔진에서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등을 심도있게 추진하여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관리하고 있다. 또한 방음시설 설치, 청력보존프로그램 운영, 뇌심혈관계질환 예방을 위한 스트레스 상담, 심질환 위험도 평가 등 각종 건강관리 프로그램 및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앞으로 두산엔진에서 어떤 안전관리를 전개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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