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푸드 천안공장

 


첨단 자동화시설 구축과 참여형 안전관리로 안전사고 제로 달성


롯데그룹은 대박을 노리는 모험적인 전략보다는 묵직하지만 안정적인 경영전략을 구사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롯데그룹이 그룹사와 계열사에 대대적으로 안전경영팀을 신설·운영하고 있는 것도 체계적인 장기 플랜 하에 안전을 확보해 나가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이 주에 찾아간 ‘롯데푸드 천안공장’의 행보도 이와 다르지 않다. 롯데푸드 천안공장은 올해 3월 무재해 1배수를 달성하며 안전경영의 첫 단추를 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무재해 10배수를 목표로 안전관리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롯데푸드 천안공장을 찾아가 봤다.


◇안전경영팀, 생산관리의 새로운 감사팀

롯데푸드는 빙과, 유지, 식품을 생산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식품가공업체다. 롯데의 안전강화 경영에 발맞춰 롯데푸드에도 안전경영팀이 운영되고 있다.

안전경영팀의 활동은 CEO에 직접 보고되기 때문에 사내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이 있다. 과거 감사팀(현재의 개선팀)이 회사 내 비리를 적발하며 부담스러운 조직으로 군림했었다면, 이제는 사내 산업안전과 위생 문제를 적발해 내는 안전경영팀이 가장 부담스러운 조직이 됐다. 안전경영팀은 분기당 1회 이상 1년에 4차례가량 각각의 사업장을 방문하며, 롯데푸드의 안전을 책임진다.

안전경영팀은 산업안전과 식품안전으로 나뉘어 운용되는데, 특히 위생부문에 있어서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안전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

롯데의 안전경영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산업현장에서의 관리 패러다임도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기존 제조공장들이 생산성을 강조해 왔다면 최근에는 생산성보다 산업안전과 고객의 클레임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

롯데푸드 천안공장의 관리포인트도 생산성을 가장 후순위에, 안전을 선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실제로 경영진은 생산성이 둔화되는 것에 대해 큰 질책을 하지 않는다. 생산량이 둔화되면 ‘다음에는 더 신경을 쓰라’는 독려 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클레임이나 안전사고 우려에 대해서는 강한 개선을 주문한다. 그만큼 경영진의 관리포인트가 변화한 것이다.


◇기본에 충실한 안전활동 실시

롯데푸드 천안공장의 경우 제조와 포장 등 각 공정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기계속도에 맞춰 근로자들이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사고발생의 위험이 늘 상존한다. 또 반복적인 작업에 따른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

이에 이곳은 근무자의 순환배치, 근골격계 유해요인 조사, 직무 스트레스 평가관리, 물리치료기를 비치한 건강관리실 운영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 간호사를 상주토록 해 근로자의 뇌심혈관질환 관리, 직무스트레스 질환 평가 및 상담, 외부기관 연계 사업, 금연사업 등 다양한 건강관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푸드 천안공장에서 가장 위험성이 높은 곳은 고온의 스팀을 사용하는 정제공장이지만, 지속적인 안전관리로 사고의 우려는 거의 없다. 하지만 이곳은 사소한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아차사고조차 미연에 방지코자 안전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일례로 사업장에서 발을 헛딛거나, 미끄러져 허리를 삐는 등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바닥 물기제거 등 기초적이고 기본적인 사항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을 정도다.

여기에 더해 부서별로 조직원들이 무재해를 달성할 경우 포상도 하고 있다. 천안공장의 시행으로 조만간 롯데푸드의 다른 지역공장들도 도입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양한 안전활동을 벌이고 있는 롯데푸드 천안공장이 무재해 1배수 달성 이후 무재해 10배수를 천명한 것은 그만큼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무재해 10배수를 향해 달려가는 롯데푸드의 무재해 행진이 지속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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