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개최…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이기권 고용부 장관, 안전문화 정착 위한 노사민정 합심 당부

제48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가 지난 6일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산업재해 예방과 우리나라 안전보건분야의 발전을 위해 앞장선 산업현장 및 안전보건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유공자들에게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이기권 장관은 “최근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여러 중대재해에 대해 죄송한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더욱 실효성 높은 정책을 마련하고 주요 재해예방기관에 대한 감시와 지원을 강화하여 일선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수준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장관은 산재예방 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이 장관은 “산업안전보건 유공 수상자 분들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땀 흘려 오신 숨은 영웅”이라고 격려하면서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조성을 위해 기업과 근로자, 국민, 정부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가 산재예방활동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올해 강조주간 행사의 슬로건이 ‘안전한 일터, 건강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며 “그 의미처럼 이번 행사가 우리나라 국민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안전보건기관·단체 대표들, 안전문화 정착 위해 앞장

기념식 최고 훈격인 영예의 동탑산업훈장은 박준홍 경인양행 공장장이 받았다. 이어 철탑산업훈장의 영광은 진수언 덕산 팀장에게, 옥조근정훈장의 명예는 김양호 울산대학교 교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산업포장 수상의 기쁨은 남선준 삼성물산 건설부문 안전팀장과 김성수 건우 대표이사, 김동걸 포스코엠텍 안전팀장이 차지했다.

이밖에 맹경호 호텔롯데 서울 상무 등 8명이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하영배 한국토지주택공사 건설안전처장 등 9명이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김영기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김영배 경총 부회장, 권도엽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등 노사민정 및 안전보건관련 기관·단체의 대표자들이 ‘안전실천 퍼포먼스’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를 통해 각 기관의 대표자들은 우리나라에 자율적이고 실천을 우선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안전은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다”
동탑산업훈장 박준홍 경인양행 공장장


박준홍 공장장은 듀퐁사의 안전경영마인드를 기반으로 2010년 9월 사업장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 인증)을 구축했다. 또 건강한 직장생활을 위해 건강증진활동을 추진하여 흡연율을 75%에서 25%로 낮추는 성과도 거두었다.

아울러 매일 아침 불안정한 상태에 있는 직원의 가슴에 스스로 리본을 착용하게 함으로써 동료 및 상급자가 이를 파악하고 작업 재배치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안전사고 사전 예방활동(MIND READING 제도)’도 적극 전개했다.

이밖에 안전관리 리스트를 작성하여 순차적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가는 가운데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기계설비 등 작업환경개선에 모두 20억원을 투자했다. 그 결과 ‘무재해 9배 달성’이라는 위업을 달성해냈다.


“사업장 무재해 6배 달성 일등공신”
철탑산업훈장 진수언 덕산 팀장


진수언 팀장은 학습조직화 및 학습동아리를 통한 HAZARD(위험요소) 발굴·개선과 13대 안전철칙 준수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사업장의 평균 위험도는 2011년 9.5에서 2014년 4로 하향됐고, 안전철칙 준수율은 같은 기간 82%에서 99.6%로 올라가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또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모두 626건의 HAZARD를 개선했으며, 아차사고(Near Miss)는 2011년 대비 무려 37.2%나 감소시켰다.

아울러 진 팀장은 선행적 위험 예방 활동과 안전리더제 교육을 통해 913건의 불안전한 행동을 발굴하여 개선했고, 130건의 작업장 위험요인을 개선했다. 이에 힘입어 덕산은 무재해 6배 달성을 넘어 7배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서울 국제산업보건대회 성공적 개최의 주역”
옥조근정훈장 김양호 울산대학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김양호 교수는 독성물질의 생식독성과 조혈기독성을 세계 최초로 밝히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유명하다. 또 역학조사를 통해 망간 중독의 의미 역시 한국에서 최초로 밝혀 한국산업의학의 위상을 높인 것은 물론, 근로자건강진단 관련 산업의학적평가 등을 새로이 도입하는 등 건강진단제도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 정책평가위원, 정책자문위원, 노동민원행정 옴부즈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산업보건제도 발전에 일조하였고,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장 및 제31차 ICOH 공동주최기관의 공동의장으로서 올해 서울에서 열린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