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두양전력

POSCO의 Family사인 (주)두양전력은 광양제철소 내 공장 및 제철소 주변 주택단지·공원 등에 설치되는 조명을 설계·시공·보수하는 회사다. 1995년 창립한 이 회사는 불과 15년 만에 안전성과 서비스 품질면에서는 유명 대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이같은 배경에는 이 회사만의 안전 중심 경영이 크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이곳은 ‘안전·신속·친절’을 3대 행동지침으로 정하고, 모든 경영 및 생산활동을 이 지침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 행동지침에서 이곳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안전’이다. 아무리 신속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펼친다해도 ‘안전’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게 그 이유.

‘우수한 안전관리’야 말로 타 업체와의 차별성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이곳 현장을 찾아 그들만의 안전활동을 살펴봤다.

 

 


재해별 맞춤 관리 돋보여

조명을 설치·관리하는 작업에는 많은 위험요소가 있다. 전기 작업으로 인한 감전위험, 고소작업으로 인한 추락위험, 기계·설비작업으로 인한 협착 위험 등이 그것. 이곳은 이런 위험요소를 감수하며 약 30만개에 달하는 조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위험요소와 많은 조명 수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최근 무재해 10배수(1999.7.22~2010.5.18)를 달성했다. 실로 이곳의 우수한 안전관리체계를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이곳이 우수한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게 된 데에는 협력사인 POSCO의 도움이 컸다. POSCO와 이곳은 안전결연을 맺고 서로 안전관리기법을 공유하고 있다. 검증된 대기업의 안전관리기법을 기반으로 안전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곳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POSCO의 안전관리기법을 조명의 설치·관리작업에 맞춘 이곳만의 안전관리체계로 발전시켰다. 즉 사고의 위험이 높은 감전재해와 추락재해 예방에 더욱 특화시킨 안전교육과 안전조치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추락재해에 대비해 이곳은 평행대 통과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 작업자들이 고소작업을 할 때에도 균형감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작업자의 보호가 ‘우선’

이곳 안전관리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작업자들에 대한 철저한 보호조치’를 들 수 있다. 이곳은 위험 시설물로부터 작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발판이나 안전링 등 안전설비를 지속적으로 설치하고 있으며, 환경오염 및 소음 측정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또 작업자들 스스로의 안전성도 높이기 위해 보안경, 유해가스 마스크, 귀마개, 절연장갑 등이 담긴 안전보호구세트를 지급해 작업자들이 의무적으로 휴대하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위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작업은 꼭 2인1조로 하게끔 하고 있으며, 매일 아침 음주측정을 하여 혈중 알코올 농도 0.05 이상은 숙취해소 후 작업에 임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밖에 위험예지훈련, 비상모의훈련 등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작업자들의 대처능력을 높이는 한편 사고사례, 교육자료 등을 홈페이지에 꾸준히 게재하여 근로자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나 안전을 접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

건강관리도 ‘으뜸’

근로자들에 대한 건강관리도 이곳이 자랑하는 부분이다. 이곳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의 시행 등 기타 사업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은 대부분 시행하고 있다. 이곳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바로 일반적인 건강관리에 더해 금연과 체중관리에 중점을 둔 건강관리를 한다는 것이다.

먼저 금연의 경우 지난 2006년부터 그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때부터 매월 금연테스트를 시행하는 한편 사장이 직접 나서 금연 교육을 실시했다. 그 결과 금연활동 시행 원년인 그해 8월 전 직원 금연달성에 성공했다. 이러한 노력이 알려져 이듬해인 2007년 5월에는 ‘제20회 세계금연의날 금연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까지 했다.

또 이곳은 비만이 각종 성인병의 근원이 되는 점을 감안해 직원들의 체중관리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장·체중계와 혈압측정기구를 사업장 곳곳에 비치해 직원들이 수시로 비만도를 측정, 체지방 관리에 나서도록 하고 있는 것. 이밖에 회사차원에서 매주 탁구, 족구 등 체육대회를 개최해 직원들이 스트레스 없이 즐거운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상의 안전보건활동을 살펴본 결과 이곳은 중소기업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우수한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평할 수 있다. 이는 여타 중소기업들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많은 중소기업들이 비용과 인력 등의 이유로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주)두양전력의 사례에서 보듯 안전의 확보는 임직원들의 안전을 향한 의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안전을 향한 확고한 의지가 우리나라 중소기업 곳곳에 퍼져 안전에 있어서만은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중소기업들이 더욱 늘어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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