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 어긴 업체 경영진 구속…위반 사실 묵인한 담당 공무원 엄중 조사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중국 정부가 165명의 사망자와 8명의 실종자를 남기고 톈진항 폭발현장에 대한 수색작업을 종료했다.

톈진시 당국은 사고 발생 한 달이 된 지난 12일 당시 폭발 화재사고로 55명이, 구조과정에서 110명이 숨졌으며, 톈진 소방관 5명을 포함해 8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톈진시 구조지휘부는 더 이상 이들 실종자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있으며, 법원도 이들에 대해 사망증명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달 12일 톈진항 루이하이 국제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폭발화재사고의 생존자 수색작업이 정확히 한 달 만에 종료됐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218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고, 중증환자도 5명이나 있어 사고의 여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이 밝힌 최종 사망·실종자 중에는 정규소방관 24명, 톈진항 소방관 80명 등 소방관 104명과 민경 11명이 포함돼 있다. 중국 당국은 이중 소방관 24명을 열사로 추서하고 금장 훈장을 수여키로 했다.

그간 중국 당국은 사고 업체인 루이하이를 조사해 규정을 어기고 위험물질을 취급한 혐의 등으로 이 회사 경영진 12명을 구속했다. 또 이 회사의 규정위반 사실을 알고도 안전평가를 승인한 공무원 11명을 대상으로 엄중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폭발 화재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황폐화됐던 사고 현장도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 톈진 경제기술개발구에 대한 수도 및 전기공급은 정상화됐고 이달말께 도시가스 공급도 전부 회복될 전망이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사고 현장 및 반경 1㎞ 이내의 14개 대기 관측소에서 채취한 공기 표본에서는 시안화수소, 황화수소 등 오염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9개 지표수 검측소 중 1곳에서만 기준치 이상의 시안화 물질이 검출됐고 6개 해수검측소의 표본은 모두 기준치에 부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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