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우화인켐 평택공장

 


성공한 사람들의 성장과정을 살펴보면, 의외로 타고난 재능을 가진 사람보다 성장하면서 부단히 그 분야를 연구해 일인자(一人者)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이 더 많다. 그런데 이런 성공신화는 비단 사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 중에도 어려운 여건과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 끝에 선두에 올라선 곳이 많다. 대표적인 예가 동우화인켐 평택공장이다. 동우화인켐 평택공장은 안전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사업장에 안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 온 곳으로 유명하다. 지난 1999년 7월 설립 후 초반에는 급성장에 따른 진통을 겪어었지만, 이에 좌절하지 않고 안전을 돌파구로 삼아 성장해온 곳이다. 넓은 현장에서 바쁘게 진행되어야 하는 여러 공정 속에 ‘빨리빨리’가 몸에 밸만도 하지만, 이곳 사업장에서는 작업을 함에 있어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천천히, 그리고 안전하게 작업하는 것이 직원 모두에게 습관화됐기 때문이다. 사업장 깊숙이까지 안전문화가 뿌리를 내린, 동우화인켐 평택공장을 찾아가봤다.


◇발을 디딘 순간부터, 이곳은 안전지대

정부는 여러 정책 및 제도를 통해 모든 사업장이 ‘안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 역할만을 할 뿐이다. 울타리 안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역시 사업장의 자발적인 실행이다.

그 자율성을 이곳에서는 쉽게 느낄 수 있다. 공장 내부에 들어선 순간부터 차량의 속도를 낮춰야 했던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본관 건물에 도착하자마자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비상 시 대피요령’ 교육이 이어졌다. 마치 영화관에서 나 볼 수 있을 법한 안전교육은 안전이 사업장 내 근로자뿐만 아니라 이곳에 연이 닿은 모든 관계자들도 지키고 누려야 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깨닫게 해준다.

이곳에서 안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경영이념에서도 나타난다. 인간존중, 일등주의, 신용창출, 사회공헌 등 4가지 이념 중 ‘인간존중’, 즉 안전을 제1의 가치로 내걸고 있는 것이다.


◇더 나은 안전, 지속가능한 안전을 위한 노력

안전교육은 이곳의 안전관리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안전을 알아야 행할 수 있다’는 원칙으로 지난 2008년부터 안전사관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교육은 관리자과정과 사원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있으며 프로그램은 소화기실습, 대피훈련, 응급조치실습, 현장위험요소 발굴, 교통안전교육 등 체험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이 교육을 통해 안전을 무장한 직원들이 대거 배출되며, 이들은 현장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전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 하에 현재까지 총 4590건의 위험이 발굴됐는데, 이들 위험요소는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100% 개선되는 효과를 냈다. 현장 중심, 근로자 중심의 자율적인 안전관리가 이곳에서 얼마나 잘 이뤄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사고 발생에 대한 대비에도 철저

이곳이 최근 들어 안전에 대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분명 사고 발생 가능성도 존재한다. 특히 10년 전 50명에 불과했던 임직원이 현재 2,300명에 이를 만큼 회사 규모가 크게 커진 점은 안전관리를 함에 있어 어려움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동우화인켐은 만일의 사고 발생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응급구조 능력, 화재대응 능력과 장비 등을 갖춘 ‘4조 3교대 방재센터’를 통해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한 점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소방훈련 및 소방경진대회, 비상조치훈련 등을 통해 직원들의 대응역량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고 있다. 하루만 공정을 멈춰도 생산에 큰 차질을 빚는 제조업임에도 훈련에는 모든 임직원들을 참여시켜 만약의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에 빈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안전’을 ‘이웃’하라

이곳은 ‘G-CHEMS SYSTEM’을 마련해 각 부서 업무와 안전관리 현황을 실시간 온라인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Safety Police’라 불리는 사고예방 전담 TFT를 구성하여 안전의식 재무장, 현장점검, 안전관리 체제 개선 등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밖에 우수 안전실천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기에 한차례 포상을 하여 안전에 대한 직원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한편, 매월 4일을 ‘안전점검의 날’로 지정해 임직원 모두 안전에 관해서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처럼 이곳은 안전을 생활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펼치며, 안전의 선두기업으로 올라섰다. 튼실한 안전기반이 조성되어야 회사 또한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곳의 안전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은 회사성장의 원동력이 되었음이 분명하다. 이곳의 성공을 부르는 경영철학이 널리 퍼져 안전경영에 동참하는 기업이 더욱 늘어나길 희망해 본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