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창원2공장

 


국내 굴지의 기업인 두산건설은 크게 건축, 인프라, 기자재 등 3개의 BG(Business Group)로 조직돼 있다. 이 가운데 오늘의 주인공인 두산건설 창원2공장은 기자재 BG의 전초기지라고 할 수 있다. 두산건설 창원2공장은 대형 타워와 컬럼(타워 형태의 석유화학공정기기)부터 특수 재질의 반응기, 압력용기, 열교환기 등 정유, 가스, 석유화학 플랜트의 핵심 설비를 제작·공급하고 있다. 특히 초대형·대형 화공기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수주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우리나라 기자재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곳 관계자들은 이처럼 눈부신 경영실적이 나온 밑바탕에 ‘안전’이 자리잡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실제로 이곳은 지난 2003년 OHSAS18001, ISO14001 인증을 취득한 것은 물론이고 지난 2011년에는 KOSHA18001 인증까지 받으면서 국제·국내 기준에 맞는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두산건설 제2공장에서 어떤 안전활동이 전개되고 있는지 찾아가 봤다.


◇현장 맞춤형 안전관리 전개

두산건설 창원2공장은 철저하게 현장 상황을 고려한 안전관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이곳에서는 기본적으로 1000톤 단위 이상의 중량물을 취급하는 가운데 대형 압력용기 상부에서 용접 등 고소작업이 빈번하게 진행된다. 또 밀폐공간에서의 작업도 상당히 이루어진다.

이는 곧 중량물에 의한 협착사고, 고소작업으로 인한 추락·낙하사고, 밀폐공간 질식사고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특히 이와 같은 사고는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상황을 감안해 이곳에서는 철저하게 시스템에 기반을 둔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위험 작업들의 밀착 관리를 위해 ‘고위험 작업계획서’를 작업 전일 오후 4시까지 작성토록 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곳에서는 작업일 집중관리 대상을 선정하고,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다. 고위험 작업 중 작업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작업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를 가하고 있기도 하다.

상벌제도를 활성화해 운영하고 있는 것도 이곳 안전관리의 특이점 가운데 하나다. 두산건설 창원2공장에서는 불안전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벌하고, ESH활동이 우수한 근로자에게는 상품권 등 포상을 지급하고 있다.


◇상생과 협력으로 근로자 안전확보

이곳 현장에서는 하루에만 두산건설 직원 200명, 협력사 직원 450~500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다. 즉, 협력사 직원의 비율이 본사 직원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이는 곧 두산건설은 물론 협력사 모두가 안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두산건설에서는 안전보건활동과 관련해서 체계적으로 협력사를 지원해 나가고 있다. 협력사의 신규채용자, 관리감독자들의 안전보건교육을 주관해 실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관리 여력이 부족한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지게차, 크레인 관련 특별안전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자체적으로 안전관리 여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 교안을 배포하고,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지원도 아낌없이 실시하고 있다.

협력사와의 소통강화에 나서고 있는 점도 이곳의 자랑거리다. 법적인 안전보건협의체 외에도 ‘주간 안전업무 회의’를 통해 협력사와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의 부적합 사항들과 요구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 개선해 나가고 있다.


◇근로자가 참여하는 안전

근로자들의 참여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진정한 안전관리가 전개될 수 없다. 이와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이곳에서는 안전활동에 적극적으로 근로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이곳에서는 ‘Shouting Safety’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를 포함해 모든 임직원들이 작업 전 또는 회의 전에 ‘Shouting Safety’라고 외치는 것이다. ‘Shouting Safety’에는 크게 3가지의 의미가 있다.

먼저 여기에는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그룹의 슬로건이 녹아 있다. 안전사고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인간존중을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나부터 안전한다’라는 의미가 있다. 누가 지시하지 않아도 자발적으로 안전하게 행동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구호에 담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Shouting Safety’에는 ‘우리는 변한다’라는 의미가 있다. 현장의 상황과 공정이 변경되면 이에 맞춰 안전관리도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모든 의사결정과 행동에 EHS를 최우선으로 한다는 안전보건경영방침이 바로 ‘Shouting Safety’에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다.

앞으로 이곳에서는 안전관리시스템을 주기적으로 검토하고, 현장의 실행력을 모니터링해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두산건설 창원2공장의 안전관리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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