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극복할 해법으로 ‘안전’ 제시

 


2016년 새해를 맞아 재계의 주요 인사들이 신년사를 통해 안전경영을 강조했다. 재계 인사들은 올해 세계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환율 및 유가의 불안정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우리 주력 산업이 신흥국의 도전을 받으면서 산업 구조 상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어 자칫 안일하게 대처한다면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어려울 수 있다는 위기감을 공통적으로 내보였다. 이런 심각한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재계 인사들은 ‘안전경영’을 꼽았다. 어려울수록 기본과 기초를 충실히 하여 안정적인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것이 그 이유다. 안전을 바탕으로 지속성장을 위한 준비에 나설 것을 천명한 재계 주요 인사의 신년사를 모아봤다.


◇삼성물산, 안전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
최치훈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지난 4일 신년사를 통해 ‘안전’이라는 기반 위에서 2016년을 미래를 준비하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Expertise(전문성), Execute(실행), Expand(확대)’로 이어지는 3E 사이클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E 사이클이 선순환하게 되면 내실 성장(Profitable Growth)을 이룰 수 있다는 게 그 이유다.

그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기준(Globally Accepted Behavior)을 몸에 익혀야 하며, 고객과 파트너 등 상대방의 입장을 인정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최 사장은 안전이 기본임을 거듭 강조했다.

최 사장은 “이 모든 것은 절대가치인 안전의 기반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누가 보지 않아도 스스로 이 가치를 실천하고 DNA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안전·환경규제 강화에 선제적 대응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전 임직원들에게 안전과 품질 확보를 수차례 당부했다.

이날 정몽구 회장은 “최근 세계 경제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저유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런 상황 속에 그룹의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미래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 정 회장은 ▲동반성장·사회공헌 및 안전관리 강화 ▲브랜드 가치 제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글로벌 생산·판매 체계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정 회장은 올해 목표를 “세계 수준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고 언급하며 이를 위해 안전 및 환경규제 강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의 모든 사업장, 종업원에 대한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사회공헌 활동과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적극 앞장서 국민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포스코건설, 안전활동 생활화에 주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통해 2016년을 ‘위기 경영의 해’로 선포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중 하나로 안전경영을 제시했다.

그는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Clean & Cash 경영 강화 ▲미래 경쟁력 확보 ▲투명경영 강화 ▲안전활동 생활화 등의 중점 추진 방안을 선정했다.

황태현 사장은 “모든 경영활동과 거버넌스(공공경영) 체계를 글로벌화하고 비윤리 요소를 차단하겠다”면서 “기본과 원칙을 준수하는 안전문화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 부실을 상시 점검하여 개선방안을 찾겠다”면서 안전관리의 강화에도 주력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진그룹, 원칙과 규정에 의해 안전업무 처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4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글로벌 경영환경 침체를 비롯한 다양한 외생변수로 인해 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면서 새롭게 수립할 생존전략의 핵심으로 ‘안전’을 지목했다.

조 회장은 “올 한해는 철저한 위기 대응능력 배양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위기에 직면해도 우리가 어떻게 변화하고 준비하는가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안전은 어떤 경우에도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라며 “방심하거나 자만하지 말고 처음 대한다는 자세로 원칙과 규정에 의해 신중하게 업무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올해의 화두로 ‘행복’을 제시하며 “항공수송의 참 의미는 여행과 만남, 물품의 전달을 통해 고객과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개인 스스로 행복을 찾는 한편 그 기운을 자연스레 고객과 이웃에게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의 건강이 가장 중요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4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무재해 사업장 달성을 위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췄다.
정 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대우조선해양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금년에 예정된 해양프로젝트들의 적기 인도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 사장은 안전한 작업의 진행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임을 거듭 강조했다.

정 사장은 최근 발생한 조선소 현장 사고를 언급하며 “아무리 회사의 경영이 정상화되고 거듭나기에 성공했다고 하더라도 임직원 여러분이 건강을 잃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냐”며 “임직원 여러분 모두가 기본과 원칙을 준수해 단 1건의 안전사고도 없는 무재해 작업장을 달성하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안전관리 미흡현장 즉각 개선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돌에 화살이 깊이 박혔다는 뜻의 ‘사석위호(射石爲虎)’ 정신으로 열과 성을 다해 위기 극복에 나서야 한다”를 전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이어 김치현 사장은 위기 극복과 경쟁력 강화의 핵심요소로 철저한 안전관리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안전은 더 이상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쟁력의 핵심이 돼야 한다”면서 “크고 작은 사고는 회사의 존망과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인 만큼, 재해율 목표를 필히 달성하고 안전관리 저조현장에 대한 조치계획 또한 즉각 수립 및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사장은 안전과 관련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공사에 대한 빈틈없는 안전관리도 거듭 당부했다.

김 사장은 “올해 타워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마지막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GS건설, 안전에 전사적 지원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4일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중점 추진 사항으로 ‘안전경영, 인재육성, 새로운 비지니스 발굴’을 강조했다.

이 중에서도 임 사장은 특히 안전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과 참여를 촉구했다.

임 사장은 “안전은 개별현장의 문제가 아닌, 전사적 관심과 지원이 필수인 가치”라며 “전 임직원이 안전에 대한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임 사장은 “치열한 경쟁과 프로젝트의 고도화로 이제 예전의 관행으로는 생존자체가 어려워진 경영환경이 도래한 만큼,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에 역량을 기울어야 한다”며 “이 같은 변화를 구성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