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 송태섭 주임

 


우리나라 대표 국제공항인 인천공항에는 수많은 면세점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안전에 대해 관심이 가는 곳이 있다. 바로 롯데면세점이다. 실전을 방불케 하는 각종 안전훈련으로 지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기도 하다. 고객들의 안전한 쇼핑을 돕는 것은 물론, 떠나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까지 한다. 이곳에서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송태섭 주임은 1988년 롯데그룹으로 입사하여 안전만 28년 담당해온 베테랑이다. 그만큼 안전에 있어서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철두철미한 안전신념을 바탕으로 고객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안전은 천직이자 생활
송태섭 주임에게 안전은 일상 그 자체다. 직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나 안전을 우선적으로 연계하여 사물을 바라본다. 보이는 사물이 안전한지, 또 안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머릿속에 항상 그려진다고 한다. 그만큼 그에게서 안전은 천직이자 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그가 근무하는 곳은 불특정 국가의 고객이 다수 찾는 공항면세점이다. 고객의 안전, 직원들의 안전, 시설물 안전 등 어느 하나라도 어긋날 경우 대형 인명피해를 낼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안전이 어느 곳보다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렇기에 그는 이곳에서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더욱 큰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실전 위주의 교육 훈련 강조
송 주임이 중요시 하는 것은 안전에 대한 직원들의 역량이다. 각종 안전교육 및 훈련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면서, 직원들의 사고대응 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모닝시그널 훈련’은 그중에서도 특색있는 훈련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매일 오전 여직원들을 포함해 모든 직원이 모여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교환한다. 그리고 주변의 ‘소화기’, ‘소화전’, ‘비상구’ 등의 위치를 가리키며 3회 복창을 하고, 마지막으로 ‘안전’을 3회 복창하며 훈련을 마친다. 간단한 훈련이지만, 직원들의 머릿속에 소화기, 소화전, 비상구 등의 위치를 확실히 각인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직원들의 전체적인 안전의식을 높이는데 있어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한 달에 1회 실시되는 긴급사태 대비 불시훈련도 이곳의 안전을 논함에 있어 빼놓을 수 없다.
이 훈련은 철저히 실전 위주로 진행된다. 먼저 가상 화재발생 상황이 전달되면 매장 전직원들이 ‘불이야’라고 3회 복창한다. 그러면 비상구 기준 5m 간격으로 고객대피유도반이 배치되어 고객들의 신속한 피난을 유도한다. 고객들의 대피가 모두 끝난 후 직원들도 순차적으로 대피한다.

그리고 사고발생이 복창되면 통보연락팀이 바로 119구조대 및 사무실에 연락하고, 자위소방대 소화기팀이 출동하여 초기소화에 나선다. 만약 초기소화에 실패할 경우 소화전팀이 바로 출동하여 방수와 함께 화재진압에 나선다. 방수 중지 후 불씨를 확인하고 불씨가 꺼지지 않고 살아있다면 다시금 화재진압을 실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인명구조팀도 출동하여 발생된 응급환자에 대한 구급활동에 나서게 된다. 그리고 다시금 불씨를 확인하고 완전 진압되었다면 “불씨가 완전 진압됐다”는 구호와 “화재진압 및 인명대피 완료”라는 구호와 함께 훈련이 종료된다.

이 훈련에는 모든 직원들이 참여한다. 워낙 실제적인 훈련으로 진행되다보니, 주위를 지나던 관광객들이 놀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훈련에 대해 신기해하며 카메라로 촬영하는 관광객들도 있을 정도다.

이러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이곳 직원들의 사고대처 능력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모든 직원이 소화기 사용요령은 물론, 고객유도 및 대피 방법까지 완벽히 숙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안전면세점 목표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롯데면세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총 54개의 매장이 있으며, 여기서 근무하는 직원들만 2,000여명에 달한다. 이 넓은 매장의 안전관리를 송태섭 주임을 포함한 안전팀 직원 3명이 담당하고 있다. 분명 벅찰 일이기도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절대 힘들거나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직접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인천공항 롯데면세점을 세계 최고의 안전면세점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물론 공항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고 매장에 신규인력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는 직원들이 지금처럼 꾸준히 참여해주는 가운데, 고객들이 안전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준다면 그 목표도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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