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소방서 등 유관기관들과 ‘대형안전사고 대책협의회’ 개최

전담수사팀 구성해 24시간 당직근무제 운영

전남 동부지역은 여수·광양 국가산업단지와 광양항, 여수공항 등이 밀집해 있어 대형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여수산단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6명이 사망했으며, 2014년 1월에는 유조선 우이산호 사고로 원유 등 약 72만ℓ가 유출되는 등 대형사고가 발생했다. 올해에는 지난 4월 여수 율촌역 무궁화호 탈선 사고 등 크고 작은 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광주지검 순천지청이 관내 6개 시·군, 소방서, 철도공사, 공항공사 등의 안전보건 유관기관과 함께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 9일 지청 중회의실에서 ‘안전사고 대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형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대형안전사고 수사매뉴얼’을 수립·시행하고, 관내 대형안전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또 검찰과 유관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안전사고 정보를 공유하고, 예방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순천지청은 앞으로 정기적인 회의를 개최해 각 유관기관의 안전사고 대응계획을 공유하고 이를 검찰의 수사매뉴얼에 반영해 나갈 방침이다.

수사매뉴얼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안전사고 발생 시 사고규모 등에 따라 ‘합동수사본부’ 또는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24시간 당직근무체제를 실시한다. 앞서 순천지청은 지난 4월 ‘여수 무궁화호 탈선 사고’ 발생 당시 형사1부장검사 등 검사 4명으로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고원인을 명확히 밝혀 기관사를 구속한 바 있다.

또 시는 사고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 사고유형에 따라 필요 시 전문 감정단에게 조력을 구할 방침이다.

수사매뉴얼에는 안전보건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따르면 수사기관과 안전보건 유관기관은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해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현장보존을 통한 증거확보와 피해자 구호 등 사고수습절차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신속한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는 한편 제도 개선 필요사항 발견 시 유관기관과 함께 개선하며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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