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냉방용 전기제품에서 화재 380건 발생…8월에 가장 빈발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용 전기제품에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안전처는 최근 5년(2011년~2015년) 동안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발생한 화재건수가 총 38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40명의 사상자(사망 7명·부상 33명)가 났다.

선풍기·에어컨으로 인한 화재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6월 34건, 7월 94건, 8월 131건 등으로 무더위가 심해질수록 늘어난 것이다.

안전처에 따르면 선풍기 화재는 대부분 모터 과열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오랫동안 사용해 모터부분이 뜨겁게 느껴질 때에는 사용을 잠시 중단해야 한다. 또 장시간 사용하지 않은 선풍기의 경우 사용 전 먼지를 충분히 제거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의 경우 실외기의 전기합선과 모터의 열 축적으로 인한 화재가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실외기 전선이 낡거나 벗겨진 경우 전문가를 통해 전선을 교체하고, 낙엽이나 쓰레기 등 이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김광용 안전처 안전기획과장은 “선풍기와 에어컨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이 전소된 경우도 있다”라며 “냉방용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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