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 개최…산재예방 유공자 포상

신기창 노동정책실장 “원청의 산재예방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 추진”
박종호 GS건설 현장소장, 영예의 ‘동탑산업훈장’ 수상
이백현 대한산업안전협회 사업총괄이사, 대통령 표창 받아

올해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행사는 지난 4일 개최된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대단원의 막을 열었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신기창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한 유공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기념사를 통해 신 노동정책실장은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의 정책 수립·감독, 안전보건공단의 기술지원과 연구개발, 민간재해예방기관의 안전보건서비스 간에 유기적인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 실장은 “사업주와 근로자, 안전보건관계자 역시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야 안전하고 건강한 사업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실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의 정책 추진 방향에 대해서도 밝혔다.

신기창 노동정책실장은 “최근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재해가 빈발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여 원청의 산재예방 책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와 병행해 민간재해예방기관이 고품질의 안전보건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모든 기관에 대해 주기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본연의 위치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한 산업재해예방의 주역
올해 정부는 총 80명에게 산업재해예방 유공자 포상을 수여했다. 상훈별로는 훈장 3점, 포장 3점, 대통령 표창 7점, 국무총리 표창 8점, 장관표창 59점 등이다.

이 가운데 최고 훈격인 영예의 동탑산업훈장은 박종호 GS건설(주) 현장소장(역삼자이 신축공사 현장)이 받았다. 차상인 철탑산업훈장의 영광은 박신명 디엠씨(주) 안전관리자, 옥조근정훈장의 명예는 박재학 충북대학교 교수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산업포장 수상의 기쁨은 김동원 한국바스프(주) 울산화성유화공장장, 김병현 동국제강(주) 당진공장 환경안전팀장, 전팔진 진양정밀(주) 관리감독자가 차지했다.

아울러 이백현 대한산업안전협회 사업총괄이사 외 6명이 대통령 표창, 백종배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외 7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시스템과 소통의 안전관리 전개
동탑산업훈장-박종호 현장소장
(GS건설 역삼자이 신축공사현장)

박종호 소장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역삼자이 신축공사현장 안전보건총괄책임자로서 사업장의 무재해 운동을 추진하고, 자체 안전 개선 활동 등을 적극 시행한 점을 크게 인정 받았다.

특히 박 소장은 협력회사를 포함한 전 직원을 안전혁신학교에 입교하게 하고, 전문강사를 현장에 초빙해 비상모의 훈련과 특별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의식 제고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섰다. 또 위험작업 사전허가제를 운영해 고위험작업에 대한 100% 밀착관리를 시행했다.

박 소장은 시대흐름에 맞춰 안전관리도 변화시켰다. 3D모델을 활용해 건설공사의 위험요소를 미리 체크하여 위험요인을 사전에 발굴하고, 전체 근로자에게 아이패드를 지급해 불안전한 상태, 시설물 등을 실시간 사진으로 공유하여 위험요인을 제거해 나간 것이다.

이외에도 그는 모바일 커뮤니티를 활용해 GS건설 및 협력회사 전 직원, 팀장, 반장, 조장과 소통하면서 안전보건활동을 진행하기도 했다.


◇맞춤형 자율안전보건시스템 운영
철탑산업훈장-박신명 안전관리자
(디엠씨(주))


철탑산업훈장을 받은 박신명 디엠씨(주) 안전관리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OHSAS 18001)을 기반으로 ‘맞춤형 자율안전보건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박신명 안전관리자는 먼저 전 협력사에 공정별 TBM(Tool Box Meeting)을 정착시켰으며, 협력사에서 안전보건교육을 쉽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교육시스템도 마련했다. 이어 매월 전 협력사 안전보건 실태를 점검 및 관리하고, 외부기관을 통한 기술지도 및 점검 후에는 그에 걸맞은 관리대책을 수립했다.

아울러 박 안전관리자는 월별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여 안전점검 및 조치를 취하고 정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있다. 또 안전 5대 위반 스티커 제도, 매일 작업 전 안전점검 및 위험예지훈련 등 근로자들이 스스로 안전을 점검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협력사·현장 근로자 눈높이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관리에 매진한 결과 무재해 10배수를 달성하게 된 것이다.


◇산업안전전문가 양성에 매진
옥조근정훈장-박재학 교수
(충북대학교)

박재학 충북대학교 교수는 산업안전보건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들었다.

박 교수는 29년 동안 충북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1200명 이상의 산업안전전문가를 양성한 것은 물론 300편 가까운 학술 논문(기계안전, 구조안전, 원자력안전)을 국내외 학술잡지와 대회에 발표하는 등 안전분야 연구에 매진했다.

또 박 교수는 2013년 2월부터 3년간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위원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현장에서도 안전관리가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이외에도 한국안전학회 학회장, 안전보건공단 비상임이사, 안전보건기술지침 제정위원회 위원 등 다방면에 걸쳐 활동하기도 했다.


◇선진 안전시스템 정착과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
산업포장-김동원 공장장
(한국바스프(주) 울산화성유화공장)


김동원 공장장은 독일 바스프의 선진 안전경영시스템을 우리나라 산업현장에 전파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동원 공장장은 CARE(Communication, Awareness, Responsibility, Excellence) 안전프로그램, 작업장 및 현장 정리정돈 활동 강화, 외부 안전관리감독자 선정, 안전지킴이를 활용한 점검, 안전에 대한 개인목표제 등을 운영하며 무재해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곳 현장의 PSM등급이 지난 2003년부터 현재까지 계속해서 P등급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다.

또 김 공장장은 협력업체에도 바스프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안전보건 감사를 실시해 협력업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특히 김 공장장은 안전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곳은 2013년부터 울산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선진 안전문화(시스템) 전파 멘토 사업장으로 지정돼 울산, 양산지역의 300여개 사업장에 바스프의 선진 안전경영시스템, 공정안전프로그램 등 다양한 안전점검 프로그램과 감사시스템 등을 전파하고 있다.

 


◇창의적인 활동으로 재해율 감소
대통령표창-이백현 사업총괄이사
(대한산업안전협회)

이백현 협회 사업총괄이사는 30여년 동안 협회에 재직하면서 철두철미한 안전의식을 바탕으로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사업총괄이사는 매년 안전관리업무위탁사업장을 대상으로 지역별 특성, 업종, 전년도 재해율 등을 고려하여 목표 재해율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이삿짐운반용 리프트 검사제도 및 검사기준 제정 등 안전관련 정부정책의 발전에도 기여했다.

특히 이백현 사업총괄이사는 안전기술본부장 재직 시 위험성평가의 중요성을 인식해 협회 고유의 위험성평가 기법인 4H-KISA 위험성평가를 개발하도록 하여 사업장에 적용, 재해율을 감소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외에도 ‘안전문화운동 추진 서울시협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안전문화의 정착과 확산에도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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