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맞아 세미나 개최…안전관리 우수사례 한눈에


4~7일까지 국제안전보건전시회서 홍보부스 운영, ‘VR 안전교육·스마트 안전점검’ 관람객 시선 끌어

제49회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 기간에는 15개국 200여개 업체가 참여해 최신의 안전보건 장비와 제품을 전시한 ‘국제안전보건전시회’가 열렸다. 아울러 ▲대형사고 예방 ▲화학물질 관리 ▲근로자 건강보호 등 최신의 안전보건 정보 및 지식을 공유하는 세미나(27개)와 ▲무재해운동 ▲안전보건 공생협력 등 사업장 안전보건 실천방안을 공유하는 우수사례 발표대회(18개) 등도 개최됐다. 더욱이 안전 UCC, 안전특집 강연회, 연극공연, 외국인 근로자 퀴즈쇼 등 안전보건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리면서 어느 해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했다는 평을 들었다. 그만큼 안전보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크게 제고시킨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행사 가운데 언론 및 참석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것은 대한산업안전협회가 마련한 홍보부스와 안전관리 우수사례를 발표 한 세미나였다.

◇체계적인 자율안전관리기법 소개
강조주간 동안 열린 27개의 세미나 가운데 지난 7일 협회가 마련한 ‘안전관리 우수사례 발표 세미나’는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날 세미나는 사업장 우수 안전관리 사례를 발굴하고, 해당 안전관리 모델을 관련업계에 공유·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협회는 지난 4월부터 전국 2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안전관리기법의 독창성 ▲기법의 효과성 ▲실현가능성 등을 심사기준으로 무재해 운동 추진 기법 등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우수사업장을 선정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달 ‘협회 관계사 안전관리 우수사례 발표 본선대회’를 통해 이튼 인더스트리즈와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 최고상인 우수상을 시상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배정렬 이튼 인더스트리즈 부장과 김학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팀장이 각각 자사의 사업장에서 선진 안전관리를 적극 실천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먼저 배정렬 이튼 인더스트리즈 부장은 ‘안전사고,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유해·위험요소의 식별평가’, ‘식별된 유해·위험요소의 제어’,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일련의 재해예방활동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튼 인더스트리즈에서는 작업장, 부서, 공장별로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발굴·제거하고 있다. 이의 대표적인 예로 이곳에서는 칼 등의 공구의 경우 안전등급에 따라 지급 사용토록 하는 가운데, 핸드그라인더, 핸드드릴 등의 사용에 대해서는 사전승인제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게차의 포크높이가 30cm이상일 경우 경고 알람이 작동되도록 하고, 안전벨트 착용 시에만 시동이 걸리도록 센서를 설치해놓고 있기도 하다.

배 부장은 “‘안전은 즐겁다’라는 인식을 근로자 모두가 가질 수 있도록 안전활동에 대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라며 “경영진에 의한 안전경영, 근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밑바탕이 돼야 안전이 확보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학범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팀장은 ‘안전문화 향상을 위한 실효적 안전교육’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김 팀장은 안전의 중요성을 근로자들이 망각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는 설비의 작동 원리부터 안전수칙까지 총망라한 시청각 교재를 개발, 교육에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안전교육장에는 교육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폐자재를 교보재로 전시해 교육 시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 이곳에서는 사업장 고유특성을 반영한 독창적 UCC를 개발, 사내 시스템에 등록해두어 선택적 전문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 팀장은 “거창한 교육교재를 개발하는 것보다 현장의 니즈를 파악해 실효성 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며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선진 안전문화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을 준수한다는 인식이 사업장 전반에 깔려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세미나에서 김종인 대한산업안전협회 팀장(공학박사)은 현재 협회가 수행하고 있는 안전문화 컨설팅에 대해 소개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협회는 각 사업장의 안전관리시스템과 경영진을 포함한 근로자들의 안전의식 수준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적합한 안전관리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협회는 내·외부 전문가가 참여해 자체 개발한 ‘안전문화 지표’를 통해 사업장 맞춤형 컨설팅을 전개하고 있다.

김 팀장은 “안전은 단순히 입으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겨야 하는 것이다”라며 “특히 안전문화는 단기적으로 정착되지 않는 만큼 장·단기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현장에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재예방 유공자 표창
이날 세미나 자리에서는 ‘제13회 안전그림·포스터 공모전’과 ‘제2회 KISA 대한민국 안전사진 공모전’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먼저 지난 4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유치부,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등 4개 부문별로 진행된 안전그림·포스터 공모전에는 총 2528점이 접수됐다.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제출된 작품을 대상으로 독창성, 상징성, 표현성, 주제 적합성(안전) 등을 심사기준으로 수상작을 결정했다. 특히 신제남 한국전업미술가협회 자문위원장, 이승근 한국미술협회 서울동작구미술협회장 등의 전문가와 임원진의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268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부문별 대상은 이가현(유치부), 배성연(초등부), 장예린(중등부), 고유정(고등부) 학생이 각각 차지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이가현 학생 등 11명이 상장과 상품을 받았다.

 


4월 1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된 제2회 대한민국 안전사진 공모전에서는 모두 1409점(산업안전부문 787점, 국민안전부문 622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협회는 이들 작품을 대상으로 한국사진작가협회 소속의 전문 사진작가와 대한산업안전협회 임직원의 내부 심사를 거쳐 최종 119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부문별로는 대상(고용노동부 장관상) 1점, 산업안전 56점, 국민안전 56점, 올림푸스 특별상 3점, 응모후기 우수상 3점 등이다.

세미나 자리에서는 박종훈(산업안전부문 금상) 씨 등 7명이 김영기 대한산업안전협회장으로부터 상장과 부상품을 받았다. 특히 대상 수상자인 김일룡 씨는 박화진 고용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으로부터 장관상을 수여 받았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올해 강조주간을 맞아 산업재해예방에 기여한 유공자들에 대한 포상을 실시했다. 총 81명의 수상자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류승언 ㈜두산 차장 등 22명이 참석해 감사패 및 표창장을 받았다.

◇첨단 산업안전 신기술 선보여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린 제34회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 홍보부스를 운영하면서 첨단 산업안전 신기술을 선보였다.

드론 안전 모니터링, VR 안전교육, 스마트 건설 안전점검 등 다양한 안전신기술을 전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던 것이다.

특히 VR을 이용한 위험성평가교육 기법은 안전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부스에서는 협회가 보유하고 있는 와이어로프 테스트기 등 최신 검사 및 진단장비를 전시·구현해 현장에서 어떻게 안전점검과 안전진단 등이 이루어지는지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 재해사례집·안전포스터 등 사업장에서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회는 최신의 안전기술을 발굴·전파하는 등 재해를 예방하는데 앞장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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