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 가스라이터·핸드폰 배터리 보관 삼가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은 비가 많이 오고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파열, 에어컨 사용에 따른 세균 번식 등 다양한 위험요소에 대비해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평소 관심을 가지고 차량 관리에 조금만 신경쓰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관리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여름철 차량 관리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높은 기온이다. 차량이 여름철 직사광선에 계속 노출될 경우 내부 온도가 최고 90℃ 이상까지 상승한다. 실내에 가스라이터, 핸드폰 배터리 등을 둘 경우 폭발 또는 손상의 위험이 있는 것이다. 이에 실내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햇빛 차단막 등을 활용해 차량 내부 온도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차량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엔진 냉각 상태에서 냉각수를 점검하고 운전 중에도 계기판의 냉각수 온도를 체크해 이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한편, 화재 발생 시 초기대응을 위해 자동차용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타이어 파열에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낡은 타이어는 고무의 경화와 갈라짐이 발생해 폭염 속에서 파열될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월 1회 이상 점검하고, 마모한계 1.6㎜ 이하이거나 균열된 타이어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는 것이 좋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함으로써 타이어 열을 식혀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에는 차량의 발 매트도 깨끗이 관리해야 한다. 에어컨 사용에 따라 매트에 묻어있는 먼지들이 위로 올라와 건강을 위협할 뿐 아니라 세균이 번식하기 시작하면 졸음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1~2주에 한 번씩 앞좌석과 뒷좌석 매트를 모두 걷어내 세척한 뒤 햇볕에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김용석 국토부 자동차관리관은 “나와 내 가족은 물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여름철 자동차 관리 요령을 꼭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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