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과 직결된 공공가로시설물에 부적합한 스테인리스강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강협회는 부적합 철강재 신고센터에 접수된 공공가로시설물(27건)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규정된 품질규격보다 낮은 저급의 ‘200계 스테인리스 강종’이 사용된 것이 10건 확인됐다.

참고로 통상적으로 디자인형 울타리, 가로등, 볼라드 등의 공공가로시설물에는 크롬 18%, 니켈 8%가 함유된 ‘STS 304 강종’과 크롬 18%, 니켈 10%, 몰리브덴 2%가 함유된 ‘STS 316 강종’ 등이 규격품으로 사용된다.

문제는 200계 스테인리스 강종은 규격품에 비해 부식이 10배 이상 빨라 강도 등이 약해져 안전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철강협회는 스테인리스 부적합 철강재 시설물(10건)이 설치된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정품 소재를 사용한 시설물로 교체하고, 사용강종 및 관리감독도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철강협회의 한 관계자는 “저급 제품도 규격제품과 같이 자석에 반응하지 않는 비자성을 띄고 있어 일반인이 구별하기 어렵다”라며 “부적합 스테인리스를 공공시설물에 사용할 경우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기 때문에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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