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끼어든 승용차 피하려다 방향 잃고 넘어져

10명의 사망자를 낸 언양 관광버스 화재사고(10월 13일)가 발생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또 다시 경부고속도로에서 관광버스 참사가 일어났다.

지난 6일 오전 9시 30분경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 인근(부산 기점 278㎞)에서 이모(55)씨가 운전하던 관광버스 1대가 다른 차량을 피하려다가 전도됐다.

이 사고로 승객 4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으나, 부상자 중 8명의 경우 상처가 커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버스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수원에서 전북 완주군 대둔산으로 산행을 나선 산악회원 등 모두 48명이 타고 있었다.

◇수원시, 사고 대책반 꾸려 행정적 지원에 총력
경찰 조사 결과, 이번 사고는 갑자기 끼어든 차량을 피하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차로로 운행 중이던 관광버스가 갑자기 앞으로 끼어든 승용차량을 급하게 피하려다가 방향을 잃고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갓길로 넘어졌다는 게 승객들의 증언이다.

이에 경찰은 관광버스 사고를 유발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승용차량 운전자 윤모(76)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버스운전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산악회 회원들의 단풍길 버스사고와 관련해 6일 긴급 대책회의를 하고 피해 시민 지원에 나섰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은 유가족과 피해자분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는 가운데, 적극적인 행정적 지원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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