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683명에게 ‘내게도 김사부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0%의 직장인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직장인은 성별과 연령, 직급을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응답군에서 90%가 넘게 ‘사부가 필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가장 적은 응답을 얻은 부장급(87.3%)과 40대 이상(86.8%) 역시 90%에 근접한 응답 비중을 보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실제로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부는 어떤 유형일까? 직장인들이 원하는 사부 유형 1위는 ▲나침반형(30.5%)이 차지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될 때 좋은 길이나 방법으로 유도해 주는 사부를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2위는 미숙하거나 까다로운 부분을 잡아주고 도와주는 ▲도우미형 사부(16.5%)가 차지한 가운데, 회사생활의 지침이 되어주는 ▲교과서형(14.5%), 솔선수범하여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선봉장형(12.5%)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상부로부터의 하중을 지켜주고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대들보형(11.4%), 명확한 상황판단을 기초로 행동지침을 알려주는 ▲관제센터형(11.0%) 사부도 필요로 하는 사부 유형으로 꼽혔다.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직장생활에서 사부를 필요로 하는 것과 함께 자신이 누구의 사부가 되기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직장 내의 누군가에게 사부가 되고 싶은가’고 질문한 결과, 67.8%의 직장인은 ‘사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답했으며, 22.8%의 직장인은 ‘아마 누군가에게는 지금 내가 사부일 것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단 9.4%만이 ‘사부일 리도 없고 사부가 되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
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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