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신의 손이라 불리는 ‘김사부’와 두명의 제자들이 좌충우돌하는 의학드라마로 방영 초부터 호평을 받으며, 2016년 최고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김사부와 같은 ‘사부’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683명에게 ‘내게도 김사부가 필요한가’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0%의 직장인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직장인은 성별과 연령, 직급을 막론하고 거의 대부분이었다. 대부분의 응답군에서 90%가 넘게 ‘사부가 필요하다’고 답한 가운데 가장 적은 응답을 얻은 부장급(87.3%)과 40대 이상(86.8%) 역시 90%에 근접한 응답 비중을 보였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이 실제로 직장에서 필요로 하는 사부는 어떤 유형일까? 직장인들이 원하는 사부 유형 1위는 ▲나침반형(30.5%)이 차지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될 때 좋은 길이나 방법으로 유도해 주는 사부를 원한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2위는 미숙하거나 까다로운 부분을 잡아주고 도와주는 ▲도우미형 사부(16.5%)가 차지한 가운데, 회사생활의 지침이 되어주는 ▲교과서형(14.5%), 솔선수범하여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선봉장형(12.5%)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상부로부터의 하중을 지켜주고 이야기를 전달해주는 ▲대들보형(11.4%), 명확한 상황판단을 기초로 행동지침을 알려주는 ▲관제센터형(11.0%) 사부도 필요로 하는 사부 유형으로 꼽혔다.

또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직장생활에서 사부를 필요로 하는 것과 함께 자신이 누구의 사부가 되기를 원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직장 내의 누군가에게 사부가 되고 싶은가’고 질문한 결과, 67.8%의 직장인은 ‘사부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답했으며, 22.8%의 직장인은 ‘아마 누군가에게는 지금 내가 사부일 것이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단 9.4%만이 ‘사부일 리도 없고 사부가 되고 싶지도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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