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안전사고의 절반가량이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는 07년 1,339건, 08년 2,082건, 09년 2,191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의 경우 7월까지 총 1,422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여성의 사고비율이 60.2%(856건)로 남성의 39.8%(566건)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자 사고를 세세히 분석해보면 가정내(694건, 48.8%), 의료서비스시설(337건, 23.7%), 교통시설(106건, 7.5%) 등의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내에서도 화장실 및 계단, 방바닥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져 다치는 사고(347건, 50%), 떨어지거나 추락하는 물건에 맞아 다치는 사고(13.3%, 92건)가 2/3가량을 차지했다. 사고 원인으로 볼 때 바닥재 등 내부마감재에 의한 넘어짐·미끄러짐 사고가 많았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가정내 다발사고인 넘어짐·미끄러짐, 추락·낙상 사고에 대한 예방수칙 교재나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사고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고령자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는 안전용품에 대한 구매 지원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라며 “앞으로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적극 건의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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