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성재해, 산재요율
2017.1.16 월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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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 안전관리도 본격적인 SMART 시대
| 삼성물산 건설부문,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현장
2016년 12월 14일 (수) 정태영 기자 anjty@safety.or.kr
   

VR·4D 가상체험 통해 근로자 안전의식 제고
Design for Safety…설계단계부터 안전성 확보


현재 부산과 마산지역에서는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과 경전선 ‘마산역’을 잇는 ‘부전-마산 간 복선전철’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2014년 6월 착공한 이 현장은 2020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부산에서 마산까지의 이동시간이 기존 88분에서 35분으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경상남도에서는 이 사업이 부산과 울산, 경남을 하나로 묶는 ‘동남권 광역경제권’ 구축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내년도 핵심 정책과제 중 하나로 선정했다. 그만큼 지역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헌데 이 현장은 최근 안전인들 사이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3·4공구를 시공하고 있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에서 VR과 4D 가상체험 등 최신의 IT기술을 안전관리에 접목, 무재해라는 성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만의 차별화된 안전관리를 살펴봤다.

◇현장 맞춤형 안전활동 수립·시행
이곳 현장에서는 IT기기를 이용해 안전관리의 효율성을 높인 ‘Smart Safety’, 설계 단계부터 안전을 확보하는 ‘Design for Safety’, 근로자가 안전관리의 주체가 되도록 하는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감성안전’ 등을 3대 안전활동으로 선정·추진하고 있다. 여느 곳에 비해 핵심 안전관리활동이 많은 이유는 현장에 다양한 위험이 광범위하게 잠재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3·4공구는 지반이 매우 약하고, 9.7㎞에 달하는 구간에서는 3개 철도 교량과 1개의 터널공사가 이뤄진다. 또한 기존 부산신항 배후철도가 운행되는 상황에서 인접하여 공사를 수행해야 하는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다. 그만큼 조그마한 실수가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삼성물산에서는 최신의 IT기술을 활용하는 차별화된 안전관리를 추진하며 현장의 안전성을 높여나가고 있다.

◇강의식 교육은 이제 그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기존의 강의식 안전교육의 틀을 벗어나, VR기기를 활용한 4D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Smart Safety’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가상 안전체험교육은새롭게 현장에 투입되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작업시작 전에 실시된다. 이는 신규근로자들이 현장의 위험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사고를 당하는 비율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들에게 사전에 촬영한 VR영상을 통해 작업동선을 미리 알려주고, 위험요인별 대처방법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추락위험이 큰 교량 구조물 종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는 13m 높이에서의 추락을 체험할 수 있는 4D 체험교육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이 같은 교육의 효과는 상당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기존 강의식 교육에 대한 근로자들의 만족도는 47%에 불과했지만 VR교육의 만족도는 96%에 달한다. 근로자들이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건설안전보건체험장’을 설치·운영해 안전교육의 효과를 높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체험장은 ▲교량·터널작업 ▲용접·용단작업 ▲밀폐공간작업 ▲가시설작업 등 11개 체험부스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근로자들은 스크린을 통해 안전수칙을 보고, 공도구 및 시설을 직접 만져보며 느낄 수 있고, 가상으로 사고를 체험할 수도 있다.

◇근원적인 안전확보에 매진
최근 건설안전분야의 최대 화두는 설계과정에서부터 사전에 위험성을 검토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Design for Safety’라고 할 수 있다. 이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지난 2014년에 이곳에서는 이미 이를 시행했다. 안전을 위해 설계 및 공법을 변경한 횟수가 모두 7번에 달할 정도다. 이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많은 비용이 소모됐지만 근로자들의 안전과 견실시공을 위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추진됐다고 한다.

◇근로자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안전활동
이곳 현장에서는 근로자가 자발적인 안전활동(Self-Inspection)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 예로, 이곳에선 매월 1회 근로자가 직접 경험한 아차사고 사례를 조회 시간에 발표하도록 한다.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할 때만 해도 발표자를 찾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발표 순서를 기다릴 정도라고 한다. 아차사고 유발요인을 즉각 제거하는 등 근로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인센티브제도 등을 적극 시행한 결과다. ‘3·3·3 운동’도 관심을 끌 만하다. 이곳에선 매일 오후 3시에 모든 근로자가 일을 멈추고, ‘자신’과 ‘동료’, ‘주변시설물’ 등 3가지에 대한 점검을 30분 가량 자체적으로 실시토록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오후 3시에 사고가 가장 빈발한다는 지난 10년간의 사고분석결과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곳의 안전관리에 대한 세심함을 엿볼 수 있게 한다. 2016년 10월말 기준으로 무재해 63만7,510인시를 달성하고 있는 ‘부전-마산간 복선전철 현장’. 이곳의 모범사례가 전국에 널리 퍼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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