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天津)항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화학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이 3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유해화학물질 취급현황에 대한 점검에 착수한다.

지난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2018년 3월 전까지 위험한 화학물질의 생산과 보관, 운송, 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해 위험성을 평가하고 위험 분포 지도를 작성한다.
중국정부는 검사 후 거주지역 부근에 있는 위험한 화학물질 공장 및 저장소를 폐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당 시설이 이전할 경우 자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질산암모늄과 나이트로셀룰로스, 사이안화나트륨 등 위험 화학물질을 특별 관찰 대상에 올리고 각 부처 간 다른 화학물질에 대한 폭넓은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아울러 화학물질이 생산, 저장될 수 있는 공업지구에 위험을 줄일 통합 플랫폼을 개설하고 안전관리와 환경 보호, 구조 노력 협조 등을 주문키로 했다.
이번 중국 정부의 검사 계획은 최근 몇 년 간 수백 명의 인명을 앗아간 대형 화학물질 폭발사고가 계기가 됐다.

대표적으로 작년 8월 톈진(天津) 빈하이신(濱海新)구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화학물질 적재창고 폭발사고가 발생해 173명이 사망하고 798명이 부상했다. 또 간쑤(甘肅)성, 산둥(山東)성, 저장(浙江)성 등 곳곳에서도 크고 작은 화학 공장 폭발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으며 지난 1월에는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와 장시(江西)성 상라오(上饒)시 폭죽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각각 10명과 4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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