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불안 해소 등을 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지만, 정작 정규직 근로자의 상당수도 현재 고용상태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정규직 근로자 1065명을 대상으로 ‘고용안정성 만족도’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2%가 ‘현재의 고용상태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는 2007년 실시된 같은 조사 결과에 비해 무려 28.9%p가 증가한 수치다. 상시 구조조정과 조기퇴직 관행이 고착되면서 직장인들 사이에 고용불안의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고 잡코리아는 분석했다.

직장인들의 고용불안감은 성별과 연령, 재직업종, 기업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81.3%)의 고용불안감이 남성 직장인(79.2%)에 비해 다소 높았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직장인이 89.3%로 가장 높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이어 ‘30대(83.6%)’, ‘20대(69.9%)’ 등으로 젊은 직장인들도 고용상태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 기업별로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고용불안감이 83.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외국계 기업(76.8%)’, ‘대기업(73.7%)’ 순이었다. 특히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공기업 직장인들의 불안감도 68.6%로 나타나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기계·철강·조선·중공업 분야(93.4%)와 건설업 분야(91.7%)에서 일하고 있는 직장인들의 고용불안감이 높았다. 이어 ‘금융업(89.7%)’, ‘전기전자업(87.0%)’, ‘제조업(86.7%)’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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