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특정감사 결과 발표…안전난간 미설치 등 안전관리소홀 가장 많아

충북 청주지역의 대형 건설현장 중 일부가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관리를 소홀히 하다 적발됐다.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안전불감증은 해소되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는 공사비가 50억원이 넘는 관내 대형 건설현장 20곳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총 7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이 가운데 안전관리 소홀이 4건으로 가장 많았다. 지적 사항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A건물 공사현장에서는 안전난간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근로자 추락방지를 위한 기초 안전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설치하지 않고, 로프 등으로 ‘출입금지’ 표시만 했다가 감사에서 적발됐다. 또 다른 공사현장은 통행이 금지된 철길 건널목에 대한 출입금지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가 적발됐다.

청주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시정 조치하도록 지시했다”며 “동절기와 장마철, 해빙기 등 대표적인 취약시기에 대형 건설현장에 대한 특정감사를 지속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에서는 지난 12일 이동식 크레인에 불법으로 탑승설비를 부착해 사용하다가 근로자가 추락해 현장에서 2명,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던 1명 등 총 3명이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앞으로 청주시는 각종 공사현장에 대한 점검과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지난 19일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 자리에서 “대형사고를 겪을 때마다 안전점검 등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했는데도 사회 곳곳에 안전불감증이 뿌리 깊다”며 “사고가 목숨과 직결되지만 예방에 무관심한 것을 보면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는 “공공분야 현장에서 절대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민간분야의 경우 불시 점검을 해서라도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키는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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