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피해액만 118조원에 달해

 


재해 유형으로는 홍수가 가장 많아


지난해 지구촌에서 301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해 8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내용은 벨기에 루뱅대학의 재난역학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2016년도 전 세계 자연재해 피해 잠정 통계 보고서’에서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지구촌 102개국에서는 301건의 자연재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7628명이 사망하고, 4억1100명이 직·간접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재산피해액은 970억 달러(약 1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보고서에는 각 국가별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와 피해 현황 등도 담겨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중국의 경우 총 29건의 대형 자연재해(수해·기상재해 등)가 발생해 1151명이 사망했다. 이는 단일 국가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아울러 중국에서 자연재해로 인해 간접적인 피해를 받은 수는 1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에 이어 재해 사망자가 많은 국가는 인도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도에서는 17건의 재해로 884명이 사망했고, 3억3100만명이 재해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산됐다.

세 번째로 많은 재해 사망자 발생국은 에콰도르이다. 지난해 4월 16일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686명이 사망하고, 123만명이 영향을 받았으며 33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연구센터는 북한을 자연재해 사망자 다수 발생국 4위로 지목했다. 지난해 8월과 9월에 발생한 대홍수로 598명이 사망했다고 분석한 것이다. 북한은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 순위에서도 아이티 5.56명, 피지 5.16명, 에콰도르 4.25명에 이어 2.39명으로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 5위 국가는 아이티로, 허리케인 매튜가 596명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연구센터는 분석했다.

연구센터는 지난해 전체 자연재해를 종류별로 봤을 때 50%는 홍수, 22%는 태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해로 전체 사망자의 71%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 다음은 지진으로, 전체 사망자의 17%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피해자를 초래한 자연재해는 가뭄으로 무려 94%를 차지했다. 반면 홍수와 태풍에 영향을 받은 인구는 상대적으로 적은 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는데 머물렀다고 센터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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