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 ‘KDI 경제동향’ 발간

꽉 닫힌 지갑이 우리나라 경제 회복에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DI 경제동향’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는 최근 우리경제가 투자는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는 반면, 민간소비는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세부적으로 건설투자의 경우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설비투자는 반도체 호조로 최근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 또한 수출도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긍정적인 모양새다.

하지만 소비심리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않다. 2016년 12월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증가폭만 보면 11월(3.2%)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4.1)보다 소폭 하락한 93.3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우리경제의 근간인 제조업도 지속된 고용 부진으로 회복세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2016년 1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73.8%)보다 낮은 73.0%를 기록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11만5000명 줄어들었다.

물가 상승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1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 4년 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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