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현장 리포트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로 무재해 달성
전국 양수발전소 최초로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 인증


우리나라 전역에는 심야의 잉여 전력을 이용하여 하부 댐에서 상부 댐으로 물을 퍼 올렸다가, 전력 수요가 높을 때 그 물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는 양수발전소가 7개소 설치·운영되고 있다. 무주, 산청, 양양, 예천, 청송, 청평, 삼랑진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런 양수발전소는 4년 주기로 운영을 중단하고, 모든 발전시설을 완전히 분해해 점검·수리·조정하는 계획정비(오버홀)를 실시한다.

오늘의 주인공인 한전KPS 청송양수사업소에서는 현재 계획정비를 한창 실시하고 있다. 연간 60만kw(20만 가구 사용량)의 전기를 생산하는 등 지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시설인 만큼 한전KPS는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계획정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다. 특히 안전분야에서는 양수발전소 가운데 최초로 위험성평가 우수사업장으로 인증을 받을 정도로 빈틈없는 안전관리를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안전관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살펴봤다.

◇시스템 안전관리로 무재해 달성
한전KPS 청송양수사업소에서는 평상시에는 예방정비를 담당하고, 주기적으로 계획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운영에 들어간 청송양수사업소에서 한전KPS는 현재까지 무재해(7배)를 이어나가고 있다.

100톤 이상의 중량물 취급 작업과 고소작업 등이 빈번한 이곳에서 10여년 동안 무재해를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빈틈없이 안전관리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이곳 현장에서는 ▲안전의식 강화로 “안전선진화 추구” ▲기본 안전사수로 “안전한 일터 구현” ▲현장 정리정돈 생활화로 “사고예방” 등을 안전경영방침으로 세우고, 이를 준수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OSHA18001을 기반으로 하여, ‘안전회의 및 교육계획’, ‘안전순시 및 점검계획’, ‘안전시설물 설치계획’, ‘개인보호구 지급계획’, ‘작업인원 및 장비 투입계획’ 등의 세부적인 안전관리 계획을 세우고 빈틈없이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계획 가운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업인원 및 장비 투입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적정 인원이 투입되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판단에 따라 사전에 공정별 필요인원을 산출하고, 반드시 그 인원 이상을 작업에 투입하고 있다.

이 원칙은 예산이 부족할 때에도, 공기가 촉박할 때에도 반드시 지켜진다. 본사에 추가 예산 및 공기 연장을 요청·관철시키는 등 ‘안전 최우선’ 가치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기본 안전수칙 준수 강조
이곳 현장에서는 ‘기본’을 무엇보다 중요시 여긴다. 개인 안전보호구 착용, 작업 전·중·후 안전점검, 밀폐장소 작업안전수칙 준수 등 기본만 준수해도 중대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장의 안전관리활동도 잠재위험발굴 활동과 안전교육, TBM 등 기본에 입각한 활동을 중점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이곳에서는 정기교육(매월 안전의 날)과 특별교육, 안전체험교육, 그리고 매일 아침 TBM 등을 통해서 현장의 위험상황과 안전수칙을 근로자들에게 수시로 전달하고 교육한다. 단순히 교육에 그치지 않고, 실천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장 점검도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근로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가운데 현장 전반에 대한 위험성평가가 수시로 실시되고 있으며, 김희종 소장 등 관리자들도 매일 아침 현장점검을 실시해 공정별 유해·위험요소를 발굴·개선해 나가고 있다. 특히 현장 점검 시에는 전일 지적한 사항의 개선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그 결과를 근로자들과 공유하는 등 점검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안전제안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우수제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하면서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나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로 무재해를 이어나가고 있는 ‘한전KPS, 청송양수사업소 계획정비 현장’. 그 무재해의 비결이 널리 확산·전파된다면,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재해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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