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감추고 싶은 ‘흑역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탈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1318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흑역사’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7%가 ‘이불킥을 부르는 흑역사가 있다’고 답했다.

이불킥이란 자려고 누웠을 때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생각나 이불을 걷어차는 일을 뜻하는 신조어다.

흑역사를 겪는 시점은 주로 직장생활 1년차(58.2%)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개월~1년 미만(26.9%)’, ‘3개월 미만(18.4%)’, ‘3개월~6개월 미만(12.9%)’ 등의 순이었다. ‘2년차’, ‘수시로 흑역사를 겪는다’고 답한 응답자도 각각 11.4%, 8.1%로 적지 않았다.

가장 지워버리고 싶은 직장 내 흑역사 1위(복수응답)는 ‘너무 치명적이었던 업무상의 실수·잘못(37.7%)’이 꼽혔다. 이어 ‘상사·동료와 마찰·불화(30.0%)’, ‘술자리 실수(28.6%)’, ‘오버액션(18.9%)’, ‘실패한 사내 연애(13.0%)’, ‘상사·동료 험담하다 걸림(12.9%)’, ‘내 입으로 떠들고 다닌 사생활(11.8%)’, ‘아웃사이더 생활(8.5%)’ 등의 순이었다.

이러한 흑역사는 직장생활에서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흑역사가 내 발목을 잡는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70.4%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나도 모르게 위축되고 계속 신경이 쓰였다’는 답변이 48.7%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두고두고 회자되며 놀림감이 됐다(13.3%)’, ‘평판에 흠집이 났다
(11.6%)’, ‘성과보다 저조한 평가를 받는 등 불이익을 봤다 (11.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직장생활 내 흑역사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정면승부(47.5%)’가 1위에 꼽혔다. 그 다음으로 ‘모르쇠 작전(16.1%)’, ‘이직 등 조직이탈(13.4%)’, ‘백배사죄(12.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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